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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

글로벌 ESG 소재 기업 비전, 신규 사업 전문가로 손꼽혀 [2023년]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3-06-19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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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
▲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

박원철은 SKC 대표이사 사장이다.

배터리 소재, 반도체 소재, 친환경 소재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 확장에 힘을 싣고 있다.

1967년 8월25일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시카고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GS에너지, 하나자산운용 등을 거쳐 2018년 SK그룹에 몸을 실었다.

SK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글로벌 성장과 사업 발굴을 담당해 온 신규사업 전문가다.

2022년 SKC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CEO & President of SKC
Park Won-cheol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
▲ SKC 실적.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 도약 위한 여타 사업 매각 추진
SKC는 배터리 소재, 반도체 소재, 친환경 소재를 중심으로 한 비즈니스모델(BM) 혁신에 집중하기 위해 다른 사업부문의 매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SKC는 2023년 6월 “폴리우레탄 자회사 SK피유코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복수의 원매자들과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이라며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이는 'SKC가 사모펀드 운용사와 SK피유코어를 5천억 원 안팎에 매각하기로 하는 양해각서를 맺었다'는 내용의 일부 언론 보도에 관한 해명공시다.

SK피유코어는 SK피아이씨글로벌과 SKC의 화학부문을 책임지는 자회사이다. 비주력사업 부문이라고 볼 수 없는 자회사의 매각까지 추진하는 셈이다. 이는 SKC가 새 성장사업으로 꼽은 소재 분야에 얼마나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지 보여준다.

SKC는 이전에도 기업의 모태라고 볼 수 있는 필름 사업을 매각한 적이 했다.

SKC는 2022년 6월 이사회를 통해 필름 사업 분할 매각을 결정하고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와 주식매매계약을 맺었다.

이어 2022년 12월 1조6천억 원가량을 받고 한앤컴퍼니에 필름 사업을 최종 매각했다.

SKC의 필름사업은 디스플레이, 모바일 등 첨단 IT기기와 산업용도로 쓰이는 제품을 생산한다. 1977년 국내 최초로 PET필름을 개발했고 1980년에는 국내 최초로 비디오테이프를 개발하는 등 국내 필름산업을 선도해왔다.

SKC는 필름 사업 매각을 결정한 당시 “배터리, 반도체, 친환경 중심의 사업구조를 확립하고 글로벌 확장과 미래 성장에 투자를 집중해 도약과 수확을 위한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SKC 창사 이래 첫 온라인 생중계 주주총회 열어
박원철은 그간의 경영 성과와 향후 전략을 주주들에게 직접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며 주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SKC는 2023년 3월 서울 종로구 본사 6층에서 제5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SKC는 창사 처음으로 주주총회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대표이사로서 총회 의장을 맡은 박원철은 주주들을 대상으로 2022년 성과와 2023년 경영 방침에 관해 보고하는 프레젠테이션을 직접 진행했다.

박원철은 사전에 온라인을 통해 접수한 주주들의 질문에 대해 현장에서 직접 답하기도 했다.

박원철은 필름사업 매각과 SK넥실리스의 증설 등 성장 재원 확보 및 배터리 소재사업 확장 현황을 소개했다. 반도체 소재와 친환경 소재 신사업도 상세히 설명했다.

박원철은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이라는 비전 달성을 위한 2023년 SKC의 중점 추진 과제로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 △신규 성장사업 확장 △정밀한 리스크 관리 등을 제시했다.

△이사회 다양성과 전문성 제고 등 ESG경영 확대 노력
박원철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확대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SKC는 2023년 3월 제5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채은미 사외이사와 김정인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앞서 SKC 이사회는 두 사외이사를 후보로 추천하면서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은미 사외이사는 글로벌 1위 특송기업인 페덱스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페엑스코리아 첫 한국인 지사장까지 역임한 여성 기업인이다. 채 사외이사 선임으로 SKC의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50%로 높아졌다.

김정인 사외이사는 대기업 이사회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스타트업 창업가다. 김 사외이사는 2020년 중소·중견기업에 특화한 경영분석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스타트업 하이퍼라운지를 창업했다.

SKC는 지난 2022년 처음으로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했고 사외이사 협의체 신설 등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SKC는 2023년 2월 이사회 산하기구인 ESG위원회에 ‘ESG 기반 투자 프로세스 개선 방안’을 보고했다.

이 방안은 투자 의사결정 과정에서 반영하는 ESG 관련 지표를 대폭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이라는 정체성을 강화하고 ‘2040년 온실가스 넷제로(Net-Zero)’, ‘2030년 플라스틱 넷제로’라는 중장기 ESG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에 따른 조처이다.

SKC는 투자 의사결정에서 반영하는 ‘ESG 체크리스트’를 투자 유형별, 단계별로 나눠 세분화했다. 체크리스트 항목 수도 기존 14개에서 6배 이상 늘어난 92개가 됐다.

또한 투자 대상 사업 운영에 따라 발생하는 탄소량을 예측해 ‘비용’으로 반영하는 내부 탄소 가격 제도도 도입한다.

이 밖에 SKC는 부패방지경영시스템 국제표인(ISO 37001) 인증 획득, 폐기물 매립 제로(ZWTL) 인증 획득(SK피아이씨글로벌), 여러 환경 캠페인 및 스타트업 지원 등 ESG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동박 중심의 배터리 소재사업 육성
SKC는 배터리 소재인 동박 사업을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꼽고 계열사 SK넥실리스를 통해 이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SK넥실리스는 2023년 2월 유럽 최대 배터리기업인 스웨덴 노스볼트에 2024년부터 5년 동안 최대 1조4천억 원 규모의 동박을 공급하는 대규모 중장기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SK넥실리스는 노스볼트와 중장기 협력관계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노스볼트는 한국과 중국, 일본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가장 돋보이는 유럽 현지 배터리기업이다. 이미 글로벌 배터리 톱5 기업에 모두 동박을 공급하고 있는 SK넥실리스가 동박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선도적 위치를 유지할 수 있는 바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C는 2020년 1월 SK넥실리스(옛 KCFT) 인수를 마무리하고 동박 사업을 본격화했다.

배터리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SK넥실리스는 2021년 기준 세계 동박 시장 점유율 22%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SK넥실리스는 연간 동박 생산능력을 2022년 5만2천 톤에서 2025년 25만 톤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SK넥실리스는 2023년 상반기 현재 국내 정읍에서 동박을 생산하고 있다. 2023년 하반기 말레이시아 공장, 2024년 폴란드 공장을 순차적으로 가동하고 북미에도 생산 거점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SK넥실리스는 전체 동박의 90% 이상을 광폭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높은 광폭 생산 비중과 고강도 제품의 우수한 가격 경쟁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SKC는 동박 이외에도 음극재 분야에서 배터리 소재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SKC는 2022년 1월 SJL파트너스, BNW인베스트먼트, 키움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영국 실리콘 음극재 기술 스타트업 넥세온에 모두 8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완료했다. 컨소시엄 주사업자인 SKC는 이번 투자를 통해 넥세온 지분 일부와 실리콘 음극재 사업권을 확보했다.

SKC는 2023년 2분기 파일럿 생산 투자를 시작으로 본격적 상업화를 추진한다.

SKC는 포스코그룹과 손잡고 리튬메탈 음극재 사업 기반도 구축하고 있다.

SKC는 2023년 5월 포스코홀딩스와 ‘차세대 2차전지 소재 사업의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SKC는 포스코홀딩스와 리튬메탈 음극재 등 차세대 배터리에 탑재될 음극재 개발과 함께 소재 생산을 위한 공정기술 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또 동박의 원료인 구리를 포함한 배터리 소재의 핵심 원료 공급에서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SKC 2022년 매출 확대, 화학 사업 부진에 영업이익은 후퇴
SKC는 박원철이 대표이사에 오른 첫해인 2022년 외형성장을 이어갔다. 다만 업황 악화에 따른 화학사업 부진 탓에 영업이익은 줄어들었다.

SKC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3조3189억 원, 영업이익 2203억 원, 순손실 246억 원을 거뒀다. 2021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38.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5.1% 줄고 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동박 사업 계열사 SK넥실리스의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는 2022년 매출 8101억 원, 영업이익 986억 원을 기록했다.

최신 스마트팩토리 설비를 갖춘 정읍 동박 6공장 가동 등에 힘입어 2021년보다 매출은 18.1%, 영업이익은 22.9% 늘었다.

자회사 SK피아이씨글로벌, SK피유코어를 중심으로 한 화학 사업은 2022년 매출 1조7046억 원, 영업이익 1409억 원을 냈다. 2021년보다 매출은 54.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7.6% 줄었다.

매출은 크게 늘렸지만 프로필렌글리콜(PG) 등 주력 제품이 석유화학 업황 악화에 영향을 받아 수익성이 후퇴했다.

자회사 SK엔펄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소재사업은 2022년 매출 5982억 원, 영업이익 288억 원을 올렸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고수익 제품 판매를 늘리며 2022년보다 매출이 23.4%, 영업이익이 29.1% 늘었다.

△고부가 반도체 신사업 확장 노력
SKC는 배터리 소재에 이어 반도체 소재를 핵심 신사업으로 꼽고 있다.

SKC 자회사 SKC솔믹스는 2023년 1월 회사이름을 SK엔펄스로 변경했다.

SK엔펄스의 엔펄스는 ‘가능하게 하다’는 의미의 영어 접두사 엔(en), 흐름과 파동을 뜻하는 펄스(pulse)를 결합해 만들어졌다.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기업, 반도체 소재산업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SKC는 SK엔펄스의 CMP패드와 블랭크마스크 등 반도체 소재 신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CMP패드는 반도체 웨이퍼의 표면을 평탄하게 만들어 반도체의 집적도를 높이는데 쓰이는 소재다.

SK엔펄스는 글로벌 화학사 듀폰이 80% 이상을 독점하던 기존의 CMP패드 시장에서 SK하이닉스, DB하이텍의 주력 공급사로 자리잡으며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블랭크마스크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나노미터 단위의 초정밀 회로를 그리는 노광 공정의 캔버스 역할을 하는 소재다. SK엔펄스는 2022년 하반기 일본 기업들이 90% 이상 점유하고 있는 하이엔드급 블랭크마스크의 국산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 밖에 미국 자회사 앱솔릭스에서는 반도체 글라스 기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는 여러 적층세라믹콘덴서(MLCC)가 기판에 하나의 부품으로 패키징되는데 반도체 글라스 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보다 패키지 두께와 전력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소재다.

앱솔릭스는 2022년 11월 미국 조지아주에 반도체 글라스 기판 공장을 착공했다. 2024년 2분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화학 사업의 친환경·고부가화 속도
SKC는 화학 사업 자회사들의 친환경 및 고부가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SK피아이씨글로벌은 2022년 11월 영국 이네오스스티롤루션과 재생 가능한 친환경 스티렌모노머(SM)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이네오스스티롤루션은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화학기업 이네오스의 스티렌사업 계열사다.

이 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친환경 스티렌모노머 생산 및 활용을 위한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SK피아이씨글로벌은 바이오 유래 원료,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등 친환경 원료를 기반으로 생산한 소래를 활용해 스티렌모노머를 생산한다. 이네오스스티롤루션은 SK피아이씨글로벌에서 공급받은 친환경 스티렌모노머로 여러 제품을 생산한다.

스티렌모노머는 고부가 프로필렌글리콜(PG)의 원료인 프로필렌옥사이드(PO)를 생산하기 위해 함께 생산하는 화학 제품이다.

SK피아이씨글로벌은 프로필렌옥사이드-스티렌모노머 병산 공법과 함께 2008년 세계 최초로 부산물로 물만 생성되는 친환경 HPPO 공법 상업화에 성공해 두 가지 공법 모두를 이용해 프로필렌옥사이드를 생산하고 있다.

이 협약은 SK피아이씨글로벌이 병산 공법도 보다 친환경적으로 재설계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다.

SK피아이씨글로벌은 2022년 11월 울산공장에서 연산 3만 톤 규모의 디프로필렌글리콜(DPG) 단독 공정 생산설비 준공을 통해 세계 최초로 디프로필렌글리콜 단독 공정을 상업화했다.

지금까지는 고부가 소재인 디프로필렌글리콜 1톤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다른 프로필렌글리콜 제품 6톤을 만들어야 해 수요에 맞게 생산량을 늘리는 데 제약이 있었다.

SK피유코어도 2022년 5월 회사이름을 기존 MCNS에서 SK피유코어로 바꾸고 친환경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피유코어는 폴리우레탄(PU)과 핵심을 뜻하는 코어(CORE)를 결합한 것으로 폴리우레탄 산업의 핵심 가치를 창출해 고객사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SK피유코어는 본격적으로 재생 폴리올, 바이오 폴리올 등 친환경 폴리우레탄 원료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국내 최초로 재생 폴리올 기술을 개발한 SK피유코어는 2021년 말 정부의 ‘신기술 인증’을 획득했고 2022년 초 국내 대형 가구 전문기업과 재생 폴리올을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또 석유계 원료 대신 다양한 생물학적 원료를 활용한 바이오 폴리올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식물성 오일의 한 종류인 피마자유 기반의 바이오 폴리올을 상용화했고 다른 비식용 식물성 오일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 폴리올 제품을 만들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SKC 대표이사에 선임
SKC 이사회는 2021년 12월 임시 이사회를 열고 박원철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신규사업팀장 부사장을 SKC 사장으로 선임하며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박원철은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에 입학해 박사학위까지 받고 시카고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과정(MBA)를 마쳤다.

이후 글로벌 컨설팅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BCG)와 GS에너지, 하나자산운용 등을 거쳐 2018년부터 SK 수펙스추구협의회로 SK그룹에 합류했다.

SKC 이사회는 박원철이 SKC의 성장을 가속할 적임자로 판단했다.

박원철은 2022년 3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SKC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한편 2016년 취임 이후 SKC의 성장을 이끌어 온 전임 이완재 SKC 대표이사 사장은 SKC 미등기임원으로 ESG 경영 및 신사업 추진과 관련해 그동안 축적된 경영노하우를 지원한다.

△SKC가 걸어온 길
SKC는 SK그룹 창업자인 고 최종건 회장이 1973년 설립한 선경석유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76년 선경화학으로 회사이름을 바꾸었다.

선경화학은 1977년 12월 한국에서 처음으로, 세계에서 4번째로 폴리에스테르 필름을 개발했다. 1987년 회사이름을 선경화학에서 SKC로 바꿨다.

SKC는 1993년 5월 국내 최초로 레이저디스크를 생산하고 같은 해 12월에는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마이크로 필름 공장을 인수했다. 1997년 7월 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했다.

SKC는 2000년 1월 벤처사업본부를 신설하고 2001년 12월 SK에버텍을 흡수합병했다. 2003년 12월에는 소형단말기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 사업부문을 분할해 SK모바일에너지를 설립하고 마그네틱 미디어 사업부문을 분할해 SKC미디어를 신설했다.

SKC는 2014년 10월 바이오랜드를 인수하고 바이오소재사업에 진출했으며 2015년 9월에는 고부가 폴리우레탄 CMP패드 사업에 진출했다.

SKC의 2020년 연결기준 매출의 사업별 구성을 살펴보면 화학 사업이 25.9%(6993억 원), 인더스트리 소재 사업이 36.9%(9988억 원), 모빌리티 소재 사업이 13.7%(3711억 원), 반도체 소재 사업이 14.6%(3952억 원), 기타 사업이 8.9%(2389억 원)을 차지하고 있다.

SKC는 SK그룹 안에서 2차전지소재(모빌리티 동박사업)를 담당하면서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SKC 최대주주는 SK그룹 지주사 SK이다. 2023년 3월 말 기준 SK는 SKC 주식 1539만 주(40.6%)를 들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SKC 주식 312만2028주(8.2%)를 보유하고 있다. SKC는 2022년 12월 말 기준 자사주 388만4286주(10.3%)를 지니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
▲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세 번째)가 2023년 6월12일 서울 종로구 SKC 본사에서 레 띠엔 저우 베트남 하이퐁시 당서기장(왼쪽 세 번째)과 '친환경, 하이테크 소재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KC >
박원철은 SKC의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 비전을 달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SKC의 새로운 비전에는 배터리 소재와 반도체 소재가 핵심이다.

박원철은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는 동박 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 이어 말레이시아, 폴란드에 동박 생산 시설을 짓고 있으며 북미에도 생산 거점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배터리 음극재 사업도 바라보고 있다.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는 CMP패드, 블랭크마스크, 반도체 글라스 기판 등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새 사업 안착과 함께 SKC 실적도 안정적으로 개선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SKC는 전임 대표이사인 이완재 사장 체제에서 큰 폭의 영업이익 성장을 이뤄냈다. 2016년 1493억 원이었던 SKC 영업이익은 2021년 4015억 원으로 3배 가깝게 성장했다.

하지만 박원철 임기 첫해 화학업황 악화에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이 후퇴했다.

적극적으로 새 사업에 투자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하면서 원활히 투자재원을 마련해야 하는 짐도 안고 있다.

◆ 평가
[Who Is ?]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
▲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3년 5월30일 서울 종로구 SKC 본사에서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 부사장과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KC >
박원철은 신규 사업 전문가로 꼽힌다.

박원철은 글로벌 컨설팅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과 GS에너지, 하나자산운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해 왔다.

2018년부터는 SK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글로벌 성장과 사업 발굴을 맡아 왔다.

이후 SK그룹의 베트남 마산그룹 및 빈그룹 투자, 일본의 친환경 소재 기업 TBM 투자 등 글로벌 투자를 주도했다.

박원철은 신규 사업 전문가답게 SKC의 배터리 소재, 반도체 소재 분야의 대규모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모태라고 볼 수 있는 SKC의 필름 사업을 1조6천억 원에 매각하는 결단을 내렸다.

2023년 6월 기준 폴리우레탄 자회사 SK피유코어의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박원철은 SKC 대표이사에 선임된 뒤 “새로운 시장에서는 기존의 성공 방정식과 노하우는 철저히 선입견이라는 의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경영 방식을 내비치기도 했다.

사건사고
최신원 회장 기소로 SKC 주식 거래정지
박원철이 SKC 대표이사에 오르기 전, SKC는 2021년 3월5일 오후 3시44분부터 주식의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공시규정 제40조에 근거해 SKC에게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의 횡령 및 배임 혐의에 따른 기소와 관련해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전준철)는 같은 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최 회장을 구속 기소했다.

최 전 회장은 SKC와 SK네트웍스 등 그동안 경영한 회사에서 자금을 빼돌려 유용하고 개인 사업체에 회삿돈을 무담보로 빌려준 뒤 상환받지 않는 등 특경법상 횡령·배임 혐의를 받았다.

최 전 회장은 2000년부터 2015년까지 SKC 회장을 맡았고 그사이 SK텔레시스 회장도 지냈다. 그는 2016년 SK네트웍스 회장에 올랐다. 최 전 회장은 2017년 6월과 2020년 10월 보유하고 있던 SKC와 SK텔레시스 주식 전부를 각각 처분했다.

이완재 전 SKC 대표이사는 2021년 3월5일 SKC의 주식매매 거래 정지문제를 조기에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문을 냈다.

SKC는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따라 사흘 뒤인 3월8일 횡령 배임 혐의로 구속된 최 전 회장의 혐의액 규모를 공시했다.

공시를 보면 최 전 회장의 검찰 공소장에 기재된 SKC 관련 혐의액은 모두 1335억2731만 원이다. 배임 혐의액은 1236억541만 원, 횡령 혐의액은 99억2189만 원이다.

SKC는 이를 놓고 "제반 과정에 관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조치를 취하겠다"며 "앞으로 진행사항과 확정사실 등이 있다면 관련사항을 공시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 따라 검토를 거쳐 기업심사위원회의 심의대상 여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정하고 2021년 3월 23일 SKC의 거래정지를 해제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는 2022년 1월 최 전 회장이 SKC와 SK텔레시스 등 계열사 6곳에서 횡령·배임을 저질렀다는 혐의를 일부 유죄로 인정하며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

검찰은 최 전 회장의 혐의를 일부 무죄로 본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2023년 6월 현재 항소심 재판이 열리고 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
▲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이 2023년 3월28일 서울 종로구 SKC 본사에서 열린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경영 계획을 보고하고 있다. < SKC >
2008년 보스턴컨설팅그룹을 거친 뒤 동양제철화학 RE사업본부 및 영업담당 상무에 선임됐다. 이후 OCI 신재생에너지사업본부 상무가 됐다.

2014년 SK 글로벌사업개발팀 상무를 거쳐 GS에너지 에너지·지원사업본부장 전무로 옮겼다.

2016년 하나자산운용 에너지인프라투자본부 대표가 됐다.

2018년 SK 수펙스추구협의회 글로벌성장지원팀 임원에 선임됐다.

2019년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 임원을 지냈다.

2020년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신규사업팀장 임원이 됐다.

2022년 SKC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 학력

1991년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시카고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박원철은 2022년 SKC로부터 급여 9억 원, 기타 근로소득 1200만 원 등 모두 9억12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어록
[Who Is ?]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
▲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이 2022년 11월2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C 테크 데이 2022'에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 SKC >
“SKC의 우수한 소재 기술력과 포스코그룹의 막강한 인프라의 시너지를 통해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 시장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키워 나가겠다.” (2023/05/30, 포스코홀딩스와 ‘차세대 이사전지 소재 사업의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며)

“필름 사업 매각으로 약 1조6천억 원의 성장 재원을 확보하고 정읍 5공장 완공 및 폴란드 공장 착공 등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확장을 이어갔다. 세계 최초 DPG 단독공정 상업화, 반도체 글라스 기판 공장 착공 등 반도체, 친환경 소재 신사업도 추진했다.”

“이차전지와 반도체 친환경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확장 초격차 기술 우위를 통해 차별적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이라는 비전을 달성할 것이다.”

“올해 동박의 글로벌 확장과 판매 확대, 반도체 및 화학사업의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로 주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을 세웠다. 글라스 기판과 생분해 소재, 실리콘 음극재의 상업화에 더해 적극적인 추가 인수합병(M&A)을 통해 신규 성장사업을 확장하겠다.” (2023/03/28,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진행한 주주총회 온라인 생중계에서)

“SKC는 이차전지와 반도체, 친환경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확장과 초격차 기술 우위를 통해 고객사에 최적의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겠다.”

“과감한 포트폴리오 변화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소재 솔루션 연구개발 역량을 확대해 미래 사업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압도적인 격차의 기술력을 확보할 것이다. 이 모든 경영활동을 ESG를 기반으로 수행하는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으로 나아가겠다.” (2022/11/23, ‘SKC 테크 데이(Tech Day 2022)’ 기조발표에서)

“국내 배터리3사가 우수한 기술로 세계 시장에서 전쟁을 하고 있고 우리(SK넥실리스)는 배터리3사에 총알을 대는 것이다. 롯데케미칼이 일진머티리얼즈(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인수해 이 대열에 나와주면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플레이어가 시장에 들어오는 것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

“다만 우리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 동박 사업 자체가 의지만으로는 따라잡기에 상당히 큰 기술 격차가 필요하다. 우리는 풍부한 노하우를 지닌 동박 업계 선도업체로서 그 격차를 유지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하고 도움도 주고 받으면서 함께 한국 배터리업계를 적극적으로 책임있게 지원하는 역할을 하겠다.” (2022/10/11, SK넥실리스 정읍 공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공동 목표와 전문성, 협력 없이는 환경 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다. 이번 협업을 통해 미래 세대가 살아나갈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친환경 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 (2022/04/18, ‘플라스틱 이슈 해결 친환경 문화 확산 협약’을 맺으며)

“지금까진 SKC가 변화할 수 있는 회사라는 걸 보여줬다. 앞으로는 어디까지 변화할 수 있는지 보여줄 것이다”

“4월부터 다양한 기회와 여러 가지 포맷으로 시장과 소통하면서 새로운 혁신을 위한 계획을 공개하겠다.”

“매출 얼마, 영업이익 얼마를 제시하는 건 우리 스스로의 성장 한계를 먼저 정하는 게 아닌가 싶다. SKC를 SK그룹의 대표 소재회사이자 시장에서 소재 분야 톱 픽(Top Pick)으로 평가받는 기업, 나아가 대한민국이 대표하는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이다.”

“선입견을 버리고 중심을 잡되 유연해야 한다. 새로운 시장에서는 기존의 성공 방정식과 노하우는 철저히 선입견이라는 의심을 가져야 한다. 각 지역, 사업에 맞는 전략을 새로 짜면서도 우리가 사업을 왜 시작했는지에 대해 중심을 잃어버리지 않고 대응해야 한다.” (2022/03/24, 대표이사 선임에 맞춰 공개된 SKC 유튜브 영상 ‘사장님, 초면입니다만’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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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주가를 보고 오세요 1년 사이 반토막 났어요   (2023-06-20 09:5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