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강성묵 하나증권 신임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23년 1월2일 영업점 직원들을 만나 새해 덕담을 나누고 있다. <하나증권> |
△초대형 IB로 발돋움 노려
강성묵은 2023년 1월 취임 이후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나증권은 2023년 5월 현재 초대형IB 지정을 위해 서류 제출을 마친 뒤 금융당국의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금융당국은 신청 내용을 검토한 뒤 결과에 따라 금융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한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초대형IB 인가를 향한 강성묵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의 의지가 강하다"며 "인가를 받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하나증권은 지난 2020년 초대형IB 지정을 위한 기본 요건인 ‘자기자본 4조 원 이상’ 조건을 충족했다.
하나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2022년 말 기준 5조8477억 원으로 국내 증권사 가운데 5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가 2022년 4월 하나증권에 5천억 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하면서 하나증권의 자기자본이 6조 원에 가까워지게 됐다.
초대형IB는 금융당국이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키우겠다며 2016년 내놓은 제도로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다양한 자금조달 수단을 통해 기업금융 분야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이미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이 초대형IB 증권사로 지정됐다.
증권사들이 초대형IB에 관심을 가지는 주된 이유는 ‘발행어음’에 있다.
발행어음은 4조 원 넘는 자기자본을 갖춘 초대형 종합금융사업자가 자체 신용에 따라 발행하는 만기 1년 안의 어음을 말한다. 자기자본의 200%까지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투자금융 부문에서 핵심사업으로 꼽힌다.
△하나증권 2023년 1분기 실적 감소
하나증권은 2023년 1분기에 증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 규모가 줄었다.
하나증권은 2023년 1분기에 순이익 833억 원을 냈다. 2022년 1193억 원과 비교해 29.73% 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하나증권은 분기보고서를 통해 “2023년 1분기는 글로벌 공급망 이슈 및 물가 상승, 고금리 기조 장기화 등 지난해부터 증권업 업황 악화를 초래했던 불안 요소가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해외은행 파산 등 글로벌 금융시장 혼조가 더해지며 지난해 같은 기관과 비교해 부진한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이 회복되면서 1분기 실적의 버팀목이 됐다. 자산관리(WM) 부문은 회복세에 있으나 2022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고, 기업금융(IB) 부문 실적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각종 충당금을 200억 원 넘게 반영한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현장경영 중시
강성묵은 취임 이후 영업점을 방문하면서 첫 일정을 시작했다. 평소 영업현장을 중요시하는 경영철학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하나증권은 2023년 1월2일 강성묵 신임 사장이 취임 이후 첫 일정으로 서울 서초WM 영업점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강성묵은 임직원들에게 현장 의견과 건의사항을 듣고 자산관리(WM) 영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강성묵은 "회사 발전의 근간은 직원에 있다"며 "모두가 하나 되어 즐겁게 일하는 열린 조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성묵은 이후 전국 영업점을 순차적으로 방문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취임
하나금융지주는 2022년 연말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통해 강성묵 신임 하나증권 사장을 그룹사 부회장에 신규 선임했다.
하나금융지주는 강성묵을 하나증권 새 대표와 지주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그룹 내 비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에서 비은행 핵심계열사 최고경영자와 그룹사 부회장직을 함께 맡긴 것이다. 그만큼 강성묵이 큰 기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하나증권 부회장직은
이은형, 박성호, 강성묵 등 3인 체제가 됐다. 강성묵은 그룹 핵심인 금융부문 전략적 방향성을 수립하고, 관계사의 경영지원을 수행하게 됐다.
강성묵은 그룹개인금융부문, 그룹자산관리부문, 그룹CIB부문,그룹지원부문(COO)을 담담하게 됐다. 지주 시너지전략팀도 맡아 관계사간 협업을 확대해 시너지 창출에 주력한다.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은 미등기 임원이기 때문에 주주총회 추인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국내 금융지주에서 부회장은 사실상 차기 회장 후보군에도 들어가는 만큼 강성묵이 앞으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시대에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입지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증권 대표이사 이전 시절
강성묵은 1993년 하나은행에 입행한 이후 꾸준히 경력을 쌓아왔다.
강성묵은 2021년 4월 하나UBS자산운용 부사장을 맡았다. 이 때 경영 능력을 인정 받으면서 임기가 1년 가량 남았음에도 2022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사장 대표이사 자리를 맡게 됐다.
이후 2022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 임기를 다 채우기 전에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 선임됐다.
짧은 재임기간에서도 경영 능력을 인정 받았고 금융시장 불안 속에서 위기를 이겨내는 데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 추천된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이 걸어온 길
하나증권의 모태인 대한투자신탁은 1977년 설립돼 영업을 시작했다.
1981년 국제투자신탁 업무를 개시했고, 1988년 대한투자자문을 설립했다.
2000년 대한투자신탁운용을 분리하면서 증권사로 전환했고 이름도 대한투자신탁증권으로 변경했다.
이후 2003년 회사이름을 대한투자증권으로 바꿨다. 2005년에는 하나금융지주에 자회사로 편입됐다.
2007년 대한투자증권은 하나대투증권, 기존 하나증권은 하나IB증권으로 각각 사명을 변경한 뒤 2008년 하나대투증권이 하나IB증권을 흡수합병했다.
2015년 하나금융투자로 회사이름을 다시 바꿨고, 2016년에 하나선물을 흡수합병했다.
2019년 자기자본 3조 원을 돌파하면서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됐고, 2020년에는 자기자본이 4조 원을 넘어서면서 초대형 투자은행(IB) 지위 확보를 노릴 수 있게 됐다.
2022년 7월 하나금융투자에서 하나증권으로 간판을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