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관 부산은행 호찌민지점장은 19일 비즈니스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올해도 재무 상태가 우량한 기업을 선별해 공격적으로 영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은행> |
[호찌민=비즈니스포스트] “부산은행은 아직 성장이 고프다.”
19일 베트남 호찌민 엠플라자 빌딩에 있는 부산은행 호찌민지점에서 만난 박종관 지점장은 올해도 공격적으로 영업을 펼칠 계획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지점장은 “베트남에 진출한 다른 은행들은 올해도 리스크관리에 치중하고 있으나 성장에 목마른 부산은행은 올해도 재무 상태가 우량한 기업을 선별해 공격적으로 영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베트남 경제 전망은 밝지 않다. 베트남은 이곳을 생산기지로 삼은 해외 제조기업과 함께 성장해 왔는데 올해 세계경기 침체가 제조기업 등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당장 1분기에는 세계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3%대의 경제성장률 보이는 데 그쳤다.
박 지점장은 부산은행 호찌민지점의 세 번째 지점장이다. 그는 2020년 12월 호찌민지점장으로 부임해 올해로 벌써 3년째 호찌민지점을 이끌고 있다.
부산은행 호찌민지점은 2016년 8월에 문을 열었다. 현재 지점장 등 주재원 3명과 현지직원 14명 등 모두 17명이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
부산은행 호찌민지점은 베트남 진출 초반 지역은행의 친밀감을 무기로 베트남에서 입지를 확대할 수 있었고 2021년부터는 현지 우수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펼치면서 자산 성장을 꾀하고 있다.
이 덕분에 부산은행 호찌민지점의 성장세는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은행 호찌민지점의 대출 잔액은 2020년 4200만 달러에서 2021년 5400만 달러, 2022년 7천만 달러로 계속 늘었고 순이익도 2020년 40만 달러에서 2021년 55만 달러, 2022년 170만 달러로 증가했다.
박 지점장은 올해도 호찌민지점의 성장에 의욕을 보였다. 그는 “올해 대출잔액 1억 달러, 순이익 400만 달러를 목표로 여신 영업에 매진하고 있다”며 힘줘 말했다.
박 지점장은 호찌민지점의 성장뿐 아니라 현지 직원들의 퇴직률을 낮추는 데에도 높은 관심을 쏟고 있다. 그는 “우수직원을 관리자로 승진시키고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 한국 내 부산은행의 위상을 설명해주거나 다양한 친목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