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 DB하이텍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DB하이텍은 12일 2023년 1분기에 매출액 2982억 원, 영업이익 829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5%, 영업이익은 54.3% 감소한 수치다.
▲ DB하이텍이 12일 2023년 1분기 매출액이 2982억 원, 영업이익 829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
반도체 업황이 둔화되면서 DB하이텍은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DB하이텍은 전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과 재고조정이 지속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영업이익률(28%)은 반도체 위탁생산 업계에서 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DB하이텍은 2001년 국내 최초로 비메모리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에 진출했으나 사업 초기 높은 기술장벽과 막대한 투자비, 금융비용 부담 등이 겹치며 10년 넘게 적자를 이어왔다.
그러나 DB그룹은 자체기술 개발 및 글로벌 영업망 확보 등을 바탕으로 2015년 마침내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그 뒤 흑자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세계 10대 파운드리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