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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표 통합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가입자 확보에 성패 달렸다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3-05-11 16: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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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102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용진</a>표 통합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가입자 확보에 성패 달렸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통합멤버십을 내놓고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신세계 유니버스’ 실현에 나선다.
[비즈니스포스트] 신세계그룹이 통합멤버십을 내놓고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신세계 유니버스’ 실현에 나선다.

신세계 유니버스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향하는 목표이자 전략이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 유니버스를 두고 일주일에 한 번씩 이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저녁엔 이마트24에서 맥주를 마시고 주말엔 SSG랜더스 야구장에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객들에게 신세계 유니버스를 경험시켜 신세계그룹을 하나의 유기적인 생태계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11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온오프라인 통합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6월7일 내놓는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SSG닷컴·G마켓 통합멤버십인 ‘스마일 클럽’에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신세계면세점 등 오프라인 핵심 계열사의 혜택을 더한 새로운 유료 멤버십이다.

대형마트 매출 1위인 이마트, 커피프랜차이즈 매출 1위 스타벅스, 백화점 매출 2위인 신세계백화점 등이 이번 멤버십에 모두 포함된다. 

이름값만 놓고 보면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성공으로 이어질 것 같지만 우선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 충분한 가입자를 확보하는 것이다. 

스마일 클럽이 통합멤버십으로 바뀌기 전 가입자 수는 300만 명대로 알려졌다. 2022년 5월12일 통합멤버십 스마일 클럽이 정식 출시된 후에는 1달 동안 신규 회원 30만 명이 늘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현재 가입자 수가 4백만 명을 넘었는지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가입자 확보가 중요한 이유는 이미 유료 멤버십을 내놓고 효과를 보고 있는 경쟁사들의 가입자 수를 보면 알 수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쿠팡 유료 멤버십 ‘쿠팡 와우’는 1100만 명, 네이버 유료 멤버십 ‘네이버 플러스’는 800만 명 가입자를 각각 넘었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이 경쟁사에 견줄 만큼 의미 있는 가입자 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오프라인 참여 계열사 가운데 스타벅스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 멤버십 개념인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은 올해 1월 기준으로 1천만 명을 돌파했다. 스타벅스 회원 가운데는 충성고객들도 상당하다.

하지만 스타벅스 회원들이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으로 대거 이동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지는 시선도 있다.

신세계그룹이 공개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연회비는 3만 원이다. 하지만 스타벅스 리워드는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SSG닷컴과 G마켓에서 진행 중인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사전예약 혜택을 놓고 봤을 때 스타벅스 회원들은 실질적으로 무료 가입 혜택을 누릴 공산이 크다.

스마일 클럽 회원들이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으로 전환하면 연회비 만큼의 페이백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가입이 사실상 무료라고 해도 직접적인 가입 효과로까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G마켓 스마일 클럽은 지금까지 연회비 이상의 혜택을 제공했음에도 가입자 수가 크게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신세계그룹이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에 가입하는 스타벅스 고객들에게 제공할 혜택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스타벅스를 비롯한 오프라인 계열사가 어떤 혜택을 제공할지는 지금도 논의 중인 사항으로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스마일 클럽 회원 수로 추정되는 300만 명대라는 수치는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신세계 유니버스를 노리는 신세계그룹에게 아쉬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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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 유니버스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향하는 목표이자 전략이다. <신세계그룹>
온라인에 집중하고 있는 쿠팡과 네이버가 각각 1100만 명, 800만 명의 유료 회원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통해 만족할 만한 회원 수를 확보하고 멤버십 서비스를 성장시킨다면 신세계그룹과 정 부회장 모두에게 변곡점이 될 수 있다.

정 부회장은 SSG닷컴과 G마켓 통합멤버십을 추진할 때 G마켓이 운영하던 멤버십인 스마일 클럽이라는 이름을 유지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멤버십 이름에 ‘신세계’를 집어넣어 신세계그룹과 정 부회장의 멤버십 성공에 대한 의지를 담았다.

출시부터 함께 하는 오프라인 계열사들이 신세계그룹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를 봐도 그룹 차원에서 이번 멤버십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오프라인조차 잘하는 온라인 회사가 되기 위한 실천만 남았다”며 “신세계만의 디지털 생태계인 ‘신세계 유니버스’를 만들어 그룹의 콘텐츠와 자산을 모두 연결해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프라인조차 잘하는 온라인 회사를 위한 실천’이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출시인 것으로 해석된다.

정 부회장은 2020년, 2021년, 2023년 신년사에서 ‘고객에 대한 광적인 집중’을 강조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에 참여하는 오프라인 계열사들이 가지고 있는 업계 위상을 보면 고객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6월7일 오프라인 혜택이 공개됐을 때 고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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