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AMPC)가 적용돼 영업이익 눈높이가 상향된 점이 반영됐다.
▲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AMPC)가 적용돼 영업이익 눈높이가 높아진 점을 반영해 씨에스윈드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씨에스윈드 목표주가를 기존 9만 원에서 9만4천 원으로 높였다.
10일 씨에스윈드 주가는 7만4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 반영으로 2023년, 2024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8%, 28%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추정치와 함께 예상 주당순이익(EPS) 수준도 함께 상향 조정됐다. 다만 설비 확대 과정에서 생긴 차입금으로 이자비용이 증가하는 부분은 주당순이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점들을 종합한 2024년 예상 주당순이익이 기존 전망치보다 2.1% 상향됐고 글로벌 풍력 기업들의 2024년 평균 주가수익배수(PER) 25.6배를 적용함에 따라 목표주가가 기존 대비 4% 상향조정된 9만4천 원으로 도출됐다.
앞으로 씨에스윈드의 글로벌 풍력시장 수주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씨에스윈드는 올해 1분기 4억7400만 달러의 수주를 확보하며 연간 수주목표 14억 달러의 34%를 달성했다.
주요 고객사인 베스타스의 1분기 풍력터빈 수주는 3.3GW로 지난해 1분기보다 12%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납기가 상대적으로 빠른 육상풍력 수주는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정 연구원은 “베스타스의 북미 수주가 2.15GW로 지난해보다 153% 증가하면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미국 육상풍력 수주 증가가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법인의 생산 차질은 씨에스윈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씨에스윈드는 올해 1분기 매출 3505억 원, 영업이익 246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167% 늘었다. 하지만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 효과(171억 원)를 제외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애초 기대치는 밑돈 것으로 평가된다.
정 연구원은 “신규 제품이 생산되는 과정에서 숙련도 부족과 설비 조정에 따른 미국 법인 생산 차질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며 “다만 미국 법인의 생산 차질 이슈는 점차 개선돼 2분기 영업이익은 387억 원으로 증가세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바라봤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