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2023-05-10 09: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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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신한투자증권이 키움증권의 목표주가를 낮췄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10일 키움증권의 목표주가를 15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낮추며 “차액결제거래(CFD) 사태 등으로 상승 여력이 부족한 만큼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신한투자증권이 키움증권의 목표주가를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전날 코스피시장에서 키움증권은 9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임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1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CFD 관련 이슈의 우려가 더 클 것으로 보았다.
키움증권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889억 원을 잠정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184.4% 증가한 것이다.
순이익도 2915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6.9% 늘며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CFD발 손실 우려가 거지는 가운데 키움증권의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미수채권이 증가해 충당금을 적립할 필요성이 높아질 것이며 CFD 신규 가입 중단과 규제 도입으로 CFD 관련 손익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부분의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키움증권이 받는 영향이 특히 클 것으로 전망된다.
임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리테일 부문 점유율이 30%, 신용융자 점유율이 15.7%로 국내 1위인 만큼 경쟁사 대비 CFD 익스포져와 손실 규모가 클 것이다”며 “또 자기자본 4조 원 달성으로 연내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 신청을 예상했으나 이 또한 보류돼 자본 효율성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다만 “키움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익스포져는 제한적이므로 추후 부동산 경기 둔화에도 상대적으로 유동성 및 리스크에서 자유로울 것이다”며 “조정 시 저가 매수 기회를 활용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