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5월 코스피지수가 단기적으로 내릴 수 있지만 경기 흐름상 투자자들에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2일 “5월에는 주식을 팔아야 한다는 투자 격언은 확률적으로 맞는 말이다”며 “다만 올해 5월 증시는 단기적으로는 흔들릴 수 있으나 경기흐름을 보면 국내 주식시장 비중을 늘릴 기회가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 5월 코스피지수가 단기적으로 내릴 수 있지만 경기 흐름상 투자자들에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4월28일 장을 마친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대신증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12개월 가운데 5월의 코스피 평균 수익률은 -0.88%로 가장 낮았다. 상승확률도 38.5%로 1년 가운데 가장 낮았다.
김 연구원은 “’Sell in May’(5월에 팔아라)라는 투자 격언은 확률적으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말이다”며 “코스피도 이제까지처럼 단기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마다 5월에 코스피지수가 하락한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주된 원인은 구성종목의 실적 상승전환이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가 5월에 올랐던 해에는 대부분 실적전망흐름이 바뀌거나 상승국면에 접어들었다.
김 연구원은 “2000년 뒤 5월에 코스피지수가 올랐을 때를 보면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상승전환하거나 상향조정세가 펼쳐졌던 국면이다”며 “시장에서 실적기대가 유입되고 선행EPS가 오름세로 돌아선 구간에서 5월 증시는 강했고 ‘Sell in May’는 현실화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올해 5월 코스피시장도 1분기에 저점을 지나갔다는 점에서 상승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이익전망은 가파르게 하향조정을 겪어왔지만 1분기를 기점으로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반도체 업황이 저점을 지나고 있다는 점과 중국 경기회복을 고려하면 코스피 2분기 실적전망도 상승전환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변동성을 활용한 ‘사자’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