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엔지스테크널러지가 코스닥에 상장한다.

박용선 엔지스테크널러지 대표는 20대에 엔지스테크널러지를 창업한 뒤 내비게이션사업에서 성과를 내며 회사를 키워왔다.

◆ 박용선, 엔지스테크널러지 상장 결실

한국거래소는 엔지스테크널러지가 28일 코스닥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엔지스테크널러지는 차량용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다. 네비게이션(길안내) 소프트웨어부터 최근 떠오르고 있는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전문으로 한다.

엔지스테크널러지는 박용선 대표가 1998년 설립했다. 당시 25살이었다. 창업 이후 지리정보시스템(GIS) 관련 솔루션과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에 집중했다.

2004년 현대오토넷에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납품하며 주목을 받았다. 2007년 3D 길안내가 가능한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고고3D(Gogo3D)’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데도 성공했다.

박 대표는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 노력했다.

엔지스테크널러지는 2003년 이란 국영 자동차기업 ‘코드로(Khodro)’에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2004년에는 글로벌 전자지도업체인 나브텍 본사와 제휴를 맺었다.

2008년 국내 최초로 아이폰용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인 ‘Gogo Navigator’를 선보였다. ‘Gogo Navigator’는 북미와 일본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엔지스테크널러지는 지난해 매출 63억2800만 원, 영업이익 21억6000만 원을 냈다. 영업이익률이 34.1%에 이른다.

박 대표는 “업그레이드 비용을 빼면 고정비용이 많지 않다”며 “수익이 높은 사업 구조”라고 설명했다.

 엔지스테크널러지는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매출은 24.5%, 영업이익은 10.4% 늘었다.

◆ 박용선, 상장 통해 미래 준비

박 대표는 “상장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커넥티드카 솔루션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2009년부터 커넥티드카에 주목했다. 커넥티드카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자동차를 연결해 인터넷과 모바일서비스 등을 구현하는 차량을 말한다. 보통 자율주행차의 전 단계로 분류된다.

커넥트디카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앞으로 5년동안 연평균 29%씩 성장해 2020년에는 시장규모가 16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엔지스테크널러지는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연구해 세계최초로 스마트폰 연결 내비게이션인 ‘마이링크’ 상용화한 데 이어 GM에 납품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주력상품은 ‘나브링크(Nav-LInk)’와 ‘브링고(BringGo)’다.

나브링크는 차량 내외부 통신망과 자동차를 연결시키는 소프트웨어로 모바일이나 인터넷 화면을 자동차용 내비게이션에 보여 주는 기능을 탑재했다. 운전자가 차량 디스플레이를 통해 스마트폰 화면을 조작할 수 있는 미러링 기능도 지원한다.

브링고는 스마트폰이나 IT기기의 화면을 차량 내부로 연결시키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다. 전 세계 80개국에서 30개 언어로 제공되고 있다.

박 대표는 자율주행차시장도 대비하고 있다.

엔지스테크널러지 최근 커넥티드카에 내장된 펌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무선으로 자동 업데이트하는 전송기술을 개발하는데도 성공했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차시대를 준비하는데 한걸음 전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대표는 “이번 상장을 통해 얻는 공모자금을 자율주행을 위한 연구개발에 30.5%, 북미 해외지사 설립에 25.4%, 차입금 상환에 25.4%, 운용자금에 18.6%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