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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빈대인 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성실하고 꼼꼼한 성격, 부드럽게 합리적 리더십 [2023년]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3-05-02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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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빈대인 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빈대인 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빈대인은 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다.

김지완 전 BNK금융지주 회장 때 주요 역할을 했던 인물 대부분을 교체하고 친정체제 구축과 조직 안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생금융 확대와 디지털 혁신,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전산시스템 통합과 파벌 논란 해소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음력 1960년 7월8일 경상남도 남해에서 태어났다.

원예고등학교와 경성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부산은행에 입사해 경영혁신부장, 인사부장, 사상공단지점장, 북부영업본부장, 부행장을 지냈다.

부산은행장 직무대행을 맡다 부산은행장에 선임됐다.

부산은행장을 끝으로 BNK금융그룹을 떠난 지 2년 만에 김지완 전 회장의 뒤를 이어 대표이사 회장으로 복귀했다.

성실하고 꼼꼼한 전형적 ‘모범생 스타일’이다.

부드럽고 합리적인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신성장과 디지털 중심 조직개편
BNK금융그룹은 2023년 3월29일 지주 조직개편을 했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신성장 전략 체제 구축, 디지털 강화, 그룹 시너지 극대화, 차별화한 브랜드전략 추진, 조직 활력을 위한 새로운 인재 중용 등이다.

BNK금융그룹은 우선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완전한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을 위해 ‘신성장사업단’을 신설했다.

신성장사업단은 신사업 분야 발굴뿐 아니라 그룹 차원의 전략적 제휴 추진 등 미래성장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한다.

회장 직속으로 ‘디지털혁신위원회’도 새로 만들었다. 금융과 비금융 사이 경계가 흐려지는 ‘빅블러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회장이 직접 디지털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자회사의 디지털 역량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지주 내 영업지원 조직인 자산관리부문과 CIB(기업투자금융)부문을 통합해 ‘그룹시너지추진부문’을 만들었고 ‘그룹브랜드전략부문’을 신설했다.

BNK금융그룹은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 구축과 유연한 본부조직 운영을 위해 현재 자회사별로 운영하고 있는 그룹장 제도를 폐지하고 사업본부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Who Is ?] 빈대인 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BNK금융지주 실적.
△인적쇄신 친정체제 구축
빈대인이 2023년 1월19일 BNK금융지주 회장에 내정된 뒤 BNK금융그룹에서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BNK캐피탈 등 핵심 자회사 3곳의 최고경영자가 바뀌었다.

빈대인이 2023년 3월17일 공식 취임한 뒤에는 BNK자산운용, BNK신용정보 등 자회사의 최고경영자도 바뀌었다. 사실상 ‘김지완 전 회장 체제’에서 주요 역할을 했던 인물 대부분이 회사를 떠난 셈이다.

빈대인이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대폭의 물갈이 인사를 했다고 보는 시선이 금융권에 많다.

빈대인은 김지완 전 BNK금융지주 회장이 자녀 관련 의혹 등으로 2022년 11월 조기 사임한 뒤 혼란한 내부 분위기를 수습할 적임자로 평가받아 회장에 올랐다. 김지완 전 회장 때 주요 역할을 했던 인물들을 그대로 기용한다면 조직쇄신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빈대인은 2023년 3월29일 실시한 지주 경영진 인사에서도 임원 9명 가운데 8명을 바꾸었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BNK투자증권을 제외하고 모두 새로운 대표이사로 교체 선임하는 등 세대교체를 통해 젊고 활력있는 조직으로 쇄신했다”며 “BNK투자증권은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를 감안해 조직 안정을 도모했다”고 말했다.

△BNK금융지주 회장 취임
빈대인이 2023년 3월17일 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026년 3월까지다.

BNK금융지주는 “빈대인은 다양한 업무 경험을 통해 금융 분야 전문성을 구축했으며 지역은행 최초로 모바일뱅크 출시 및 온·오프라인 옴니채널 구축 등 디지털 중심의 금융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을 주도한 경력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BNK금융지주는 이어 “지역과 조직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조직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조직의 조기 안정화를 통해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기에 지역 경제 활성화와 함께 그룹의 발전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해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BNK금융지주 이사회의 빈대인 선임을 두고 그룹 안팎에서 나오는 ‘관치’나 ‘낙하산’, ‘내부 파벌’ 등의 우려 때문이라는 평가가 금융권에서 나왔다. 빈대인은 그룹 내부 출신으로 ‘낙하산’과는 관계가 없고, 출신 학교도 부산 동래원예고등학교와 경성대학교로 ‘내부 파벌’ 이슈와 거리가 있다.

앞서 BNK금융그룹에서는 이장호, 성세환 2명의 회장이 임기를 지낸 뒤로 두 회장의 출신 학교인 부산상고와 동아대로 대표되는 파벌이 형성돼 있다는 후문이 돌았다. 최근에는 부산상고와 부산대 출신 사이 파벌이 형성돼 있다는 말까지 금융권에서 나온다.

빈대인은 2023년 3월 부산은행 ‘썸 인큐베이터’에서 지역 스타트업 관계자를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썸 인큐베이터는 빈 회장이 부산은행장이었던 2019년 7월 창업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이다.

빈대인은 최근 금융산업을 둘러싼 시선 등을 고려해 첫 번째 일정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2023년 4월 현재 은행권의 ‘이자 장사’를 비판하며 상생금융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빈대인도 2023년 2월 열린 계열사 업무보고회에서 디지털 기반의 혁신금융과 상생을 위한 금융 확대를 강조했다.
[Who Is ?] 빈대인 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빈대인 BNK부산은행장(왼쪽)과 이정환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이 2020년 11월10일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부산 중소기업과 상생을 위한 금융지원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부산은행>
△부산은행장 시절
빈대인은 2017년 9월부터 2021년 3월까지 3년6개월 동안 부산은행장을 맡아 실적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은행의 순이익은 2017년 2032억 원에서 2018년 3467억 원, 2019년 3748억 원으로 늘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와 저금리의 영향으로 순이익 3085억 원을 거둬 전년보다 17.6% 감소했다.

빈대인은 2017년 4월부터 부산은행 은행장 직무대행으로 일하다 같은 해 9월 부산은행장에 취임했다.

△부산은행장 직무대행
빈대인은 2017년 4월 주가조작 혐의로 성세환 전 BNK금융지주 회장 겸 부산은행장이 구속되자 부산은행장 직무대행을 맡아 조직을 이끌었다.

BNK금융지주는 계열 은행을 통해 지역 건설회사 10여 곳에 돈을 빌려주면서 일부 금액으로 BNK금융지주 주식을 사도록 해 유상증자를 앞두고 주가를 끌어올려 자금조달액을 늘렸다는 혐의를 받았다.

빈대인은 부행장 시절부터 디지털 금융 관련된 기술 개발과 사업화 등을 총괄하는 미래채널본부장을 맡으면서 부산은행 디지털 경쟁력 강화의 기틀을 다졌고 핀테크 기술 확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특히 지방은행 최초의 모바일앱인 ‘썸뱅크’를 출시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썸뱅크는 2022년 1월 부산은행의 ‘원 앱 전략’에 따라 서비스가 종료됐고 일부 기능이 부산은행 모바일앱으로 옮겨졌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부산은행장 직무대행을 맡은 뒤 은행장까지 오를 수 있던 것으로 분석된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빈대인 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빈대인 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2023년 4월17일 본사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면서 향후 경영 방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빈대인은 우선 BNK금융지주 내부 분위기의 안정을 되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BNK금융그룹은 김지완 전 BNK금융지주 회장의 사임 과정에서 부산상고와 동아대, 부산대 등으로 ‘내부 파벌’이 형성돼 금융당국으로부터도 이런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빈대인은 출신 학교가 부산 동래원예고등학교, 경성대학교로 ‘내부 파벌’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장호 전 회장 이후로 오랫동안 잡음이 있었던 만큼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그룹의 디지털 혁신,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전산시스템 통합 등도 추진해야 한다.

금융의 비대면화에 따라 금융지주들은 모두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더욱이 비수도권 기반 금융지주에게 디지털 전환은 지역은행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도권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회로도 여겨진다.

빈대인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통합과 관련해서는 기존 ‘투 뱅크 체제’를 유지하면서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두 은행의 통합 가능성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우선 전산망을 통합해 효율을 높이겠다는 뜻을 보였다.

최근 금융산업을 둘러싼 시선 등을 고려하면 상생금융 확대에도 신경을 쏟아야 한다. 금융당국은 2023년 4월 현재 은행권의 ‘이자 장사’를 비판하며 상생 금융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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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대인 BNK부산은행 행장이 2017년 9월14일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부산은행>
성실하고 꼼꼼한 성격으로 업무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빈대인을 놓고 “전형적 모범생 스타일로 조용하고 후배들에게 신망이 두텁다”며 “눈에 띄지 않지만 묵직하게 자기 일만 하면서 엘리트 코스를 착실하게 밟아왔다”고 말했다.

부드럽고 합리적인 리더십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4월부터 9월까지 부산은행장 직무대행으로 일한 뒤 이런 평가를 받았다.

부산상고-동아대 출신이 주를 이루고 있는 부산은행 내부에서 학연과 지연 없이 행장, 회장까지 올랐다. 특히 사내정치와 거리를 두고 업무능력으로만 임원을 달았다는 점에서 구설수에 오르거나 부정적 시선을 받는 일이 다른 경영진에 비해 적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전현직 부산은행 인사 사이에서는 ‘비주류, 밑바닥 리더십’의 대가로 불린다는 말도 금융권에서 나온다. 행원 시절에 여러 지점에서 개인, 기업 영업을 담당해 밑바닥 정서를 누구보다 잘 안다고 한다.

부산은행장으로 있을 때에는 직원들에게 여러 차례 ‘CEO 편지’를 보내며 주가조작 사태 등으로 흔들렸던 조직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 노력했다.

부산은행의 어려운 상황을 놓고 진솔하게 얘기하거나 고객에게 받은 장문의 칭찬 편지도 직원들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녁에 작은 식당을 빌려 직원들과 얘기를 나누는 ‘CEO와 함께하는 이심전심 소통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2018년 10월에는 노사화합을 위한 BNK부산은행 사랑의 호프 데이 행사를 열었다. 2500여 명의 임직원이 모여 화합하고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노조는 호프 데이 수익금 2500만 원을 전액 기부하기로 했고 빈대인도 동일한 금액을 추가 기부하기로 해 모두 5천만 원이 연말 지역 소외계층에게 지원된다.

금융권이 아닌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소통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은행 썸뱅크 브랜드를 홍보하는 웹툰을 연재했던 허영만 작가가 대표적이다.

‘사람 중심’의 경영철학을 지니고 있다. 은행의 모든 경영행위는 사람이 중심이 돼야 하며 은행에서 파는 것은 대출, 예금 등 금융상품만이 아닌 직원의 서비스와 고객을 향한 공감이라는 것이다.

일과 개인 생활의 균형을 찾는 '워라밸'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직원들의 퇴근을 앞당기기 위한 PC 자동종료 등 다양한 방안을 도입했다. 이런 성과로 2019년 부산시가 주최한 '2019 워라밸 우수기업 경진대회'에서 '워라밸 최고경영자' 상을 받았다.

대학 때 고시 공부를 하다가 또래보다 늦은 28살에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사건사고
[Who Is ?] 빈대인 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빈대인 BNK부산은행 행장(왼쪽)이 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 사장과 2019년 8월8일 부산은행 본점에서 '디지털 금융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부산은행>
△부산은행 채용비리 사태 불거져
2018년 초 부산은행에서 채용비리 논란이 불거졌다.

2018년 1월 금감원의 은행권 채용비리 조사 결과 부산은행은 2015년 채용 과정에서 1차 면접을 실시하기 전에 인사부 직원이 비공식적으로 지원자를 만난 뒤 은행장과 인사 담당 임원에게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여성 합격인원을 공고와 다르게 임의로 늘린 뒤 부산을 지역구로 하는 전직 국회의원 딸 등 2명을 합격시켰다.

금감원은 이를 검찰에 수사 의뢰했고 검찰은 2018년 3월 부산은행 채용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박재경 전 BNK금융지주 사장을 구속했다.

내부 출신 인사로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과 호흡을 맞추기로 했던 박 전 사장은 같은 해 4월 사장에서 물러난 데 이어 6월 사내이사에서도 사임했다.

2018년 7월 박 전 사장은 법원에서 징역 1년2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딸의 채용을 부탁한 조문환 전 의원은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지시에 따라 부정채용을 실행한 강동주 전 BNK저축은행 대표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엘시티 개발사업 관련 대출 특혜로 과징금과 제재조치
부산은행은 엘시티 특혜대출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제재를 받았다.

부산은행은 2018년 4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해운대 엘시티 개발사업과 관련해 대출 특혜를 줬다는 이유로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신규 영업 3개월 정지와 1억5천만 원의 과징금 조치를 받았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주로 부동산 개발사업에 활용되는 자금 조달방안으로 금융기관이 미래 사업성을 판단해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금감원은 부산은행이 해운대 엘시티 개발사업 시행사의 관계회사를 지원하기 위해 허위 서류를 작성하는 등 의도적으로 관련 법규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이장호 전 부산은행장은 이영복 엘시티 전 회장으로부터 엘시티 개발사업에 도움을 달라는 청탁과 금품을 받은 혐의로 2017년 재판에 넘겨졌고 1심과 2심 모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금감원은 엘시티 대출에 연루된 관련 임직원에게도 문책경고와 정직 등 제재를 내렸다.

△BNK금융지주 회장 및 부산은행장 선출 과정 난항
빈대인은 길고 험난한 선출 과정을 거쳐 부산은행장에 올랐다.

2017년 4월 성세환 전 BNK금융지주 회장 겸 부산은행장이 구속된 뒤 새 부산은행장이 뽑히기까지 162일이 걸렸다.

BNK금융지주는 성 전 회장이 형을 확정받지 않은 만큼 임원 해임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봐 새 회장 및 부산은행장 선임을 미뤘다. 2017년 6월 성 회장의 보석 신청이 기각된 후에야 BNK금융지주는 새 회장 및 부산은행장 선임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박재경 전 BNK금융지주 회장직무대행과 손교덕 전 경남은행장, 빈대인 부산은행장 직무대행 3파전으로 전개됐다. 하지만 BNK금융지주 회장과 부산은행장을 분리하고 회장 후보를 내‧외부에서 공모하기로 결정하면서 외부인사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등장했다.

BNK금융지주 회장을 두고 김지완 전 부회장과 박재경 전 직무대행의 2파전으로 흐르자 빈대인은 부산은행장에 공모했다.

BNK금융지주 회장 인선을 두고 회장추천위원회가 갈팡질팡하면서 부산은행장 선출도 덩달아 연기됐다. BNK금융지주가 지주 회장보다 행장을 먼저 발표하는 것이 맞지 않다는 뜻을 전달했고 부산은행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은행장 공모에는 전현직 부산은행 출신 10명이 지원했는데 빈대인이 결국 부산은행장으로 선임됐다.

△BNK금융지주 주가조작 혐의 연관
빈대인은 부산은행장 직무대행 당시 성세환 전 BNK금융지주 회장 겸 부산은행장의 주가조작 혐의와 관련해 논란에 휩싸였다.

성세환 전 회장이 170억 원대의 주가조작 혐의를 받으면서 경영진으로 함께 있던 빈대인도 비판의 화살을 받았다.

빈대인은 당시 부산은행 미래채널본부 부행장을 담당하고 있었다.

성세환 전 회장은 2015년 11월 7천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공시한 후 다음 날 주가가 22.9%나 떨어지자 “거래 기업을 동원해 주식을 매수하도록 하라”고 지시하는 등 주가조작을 주도한 혐의를 받았다.

빈대인이 성세환 전 회장의 주가조작 사태를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이와 관련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는커녕 다음 행장 자리를 노리고 나섰다는 말도 내부에서 나왔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빈 직무대행은 당시 주가와 관련 없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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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대인 BNK부산은행 행장이 2018년 9월19일 추석을 맞아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부산은행>
1988년 부산은행에 들어갔다.

2006년 비서팀 팀장이 됐다.

2008년 경영혁신부 부장에 임명됐다.

2009년 인사부 부장을 맡았다.

2012년 사상공단 지점장, 2013년 북부영업본부 본부장이 됐다.

2014년 경남영업본부 부행장보, 2015년 신금융사업본부 부행장을 맡았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미래채널본부 부행장을 역임했다.

2017년 4월부터 부산은행 은행장 직무대행으로 일하다 같은 해 9월 부산은행장에 취임했다.

2021년 3월 임기 만료로 부산은행장 자리에서 내려오면서 BNK금융그룹을 떠났다.

2023년 3월 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 학력

1979년 부산 원예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8년 경성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경성대학교 법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2019년 부산시가 주최한 '2019 워라밸 우수기업 경진대회'에서 '워라밸 최고경영자' 상을 받았다. 직원의 일과 생활 균형을 맞추기 위한 근무제도 개편 등 노력을 인정받았다.

◆ 기타

부산은행에서 2020년 보수로 8억600만 원을 받았다. 부산은행장 자리에서 2021년 3월 물러났는데 2021년에는 퇴직금 10억3800만 원을 포함해 모두 16억3700만 원을 수령했다.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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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대인 BNK부산은행 행장이 2018년 8월23일 부산 강서구 동은단조 공장을 방문해 기업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부산은행>
“BNK금융은 9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총자산이 160조 원인 대한민국 대표 지역 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은행과 증권은 있는데 보험이 빠져 종합금융그룹으로서는 미완성이다.”

“BNK금융이 자본시장법 위반에 따른 제재로 향후 4년 동안 신규 사업 진출이 막혀 있다. 그렇다고 손만 놓고 있을 수 없어서 인터넷 전문 손해보험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이마저도 어렵다면 해외에서 기회를 모색해 볼 생각이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통합은) 참 표현하기가 조심스럽고 어렵다. 일단 ‘투 뱅크’를 전제로 해서 서로 시너지를 내고 경영이 효율적이라는 이야기를 듣도록 서로 노력하는 방향이 되어야 한다. 두 개 은행 통합과 전산망 통합은 별개다. 최소 1천억 원 이상 낭비가 있는데 금융당국에서 공감한다면 비효율적 전산망을 통합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2023/04/17, 취임 1개월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대내외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회장으로 취임하게 돼 무엇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평범한 신입행원으로 시작한 제가 누구든지 최선을 다하면 BNK금융의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임직원 여러분들에게 보여줬다는 점에 남다른 자긍심도 가져본다.”

“유명한 경영학자가 말하기를 가장 좋은 광고는 만족한 고객이라고 했다. 우리는 고객 만족을 넘어 고객가치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해 고객을 향한 금융을 만들어야 한다.”

“기업 지배구조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주주보호제도가 강화되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우리는 지역에 철저히 뿌리내려야 하고 지역과 함께 나아가야 하며 지역사회와 동행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일자리 창출 등 생산적 금융지원을 통해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면서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상생금융을 확대해야 한다.” (2023/03/17, 취임사에서)

“변화된 시대에 생존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답습하는 영업방식 등 기존 인식의 파괴가 필요하다. 당연한 것은 없다는 생각으로 고객중심적 변화를 추진하자.” (2021/01/15,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한 2021년도 부산은행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부산은행이 창립 52주년을 맞이하기까지 변함없는 사랑으로 성원해 주시는 고객과 지역사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급격히 변화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지역경제 대표 금융기관으로서 지역사회와 고객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 (2019/10/25, BNK부산은행 52주년 기념식에서)

“워라밸 문화가 퍼지면서 열악했던 근로 조건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조직 문화가 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일과 삶의 통합을 추구하는 ‘워라인(work-life integration)’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직장에서 개인적 성장과 성취감이 조직의 발전으로 이어져야 한다.” (2019/10/01, 국제신문에 기고한 칼럼에서)

“직원들에게도 늘 목표를 세우고, 일의 본질에 집중할 것을 당부한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왜 하는지 고민하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다른 일과는 어떻게 연결되는지 시야를 조금 더 확장해줄 것을 주문하는 것이다.” (2019/10/01, 국제신문에 기고한 칼럼에서)

“부산이 한국의 핀테크와 블록체인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2019/09/02, 스타트업 육성기업 엑센트리와 업무협약을 맺으며)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에게 실질적 도움을 드리기 위해 포용적 금융 프로그램을 추진하게 됐다. 고객에게 필요한 금융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금융의 사회적, 포용적 역할을 실천하겠다.” (2019/06/12, '2019 포용적 금융 프로그램' 출범을 알리며)

“부산은행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해외진출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겠다.” (2019/05/28, 중국 난징에 부산은행 세 번째 지점 설립을 알리며)

“지역 주력산업인 조선과 해양, 항만산업을 더욱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해양금융부를 새로 만들었다. 부산은행을 해양금융 전문은행으로 키우고 지역경제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 (2019/02/11, 부산은행의 해양금융 종합 서비스체계 구축을 알리며)

“모바일 기술 발전으로 창구에 오지 않는 ‘보이지 않는 고객’을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생각의 대전환을 통해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미래지향적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 (2019/01/17, 부산은행 전략회의에서)

“지역경기 침체로 부산은행이 과거와 같은 높은 자산 성장률을 기록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우량자산 중심의 질적 성장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는 데 집중하겠다.” (2018/12/17, 아주경제신문 인터뷰에서)

“부산은행은 셀프뱅크 고도화, 생체인증 확대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디지털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금융은 필요하지만 은행은 필요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디지털금융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업 개념을 재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2018/11/02,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미래 지향적 경영체제를 확립하고 기존의 낡은 틀을 과감히 깨야 한다. 디지털에 고객 중심의 정신을 심고 부산은행만의 차별화된 영업력을 녹여 지역은행의 한계를 뛰어넘겠다. 앞으로도 가장 고객 중심적 서비스로 고객에게 ‘가장 신뢰받는 은행’으로 다가갈 것이다.” (2018/10/25, 부산은행 창립 51주년 기념식에서)

“고객 중심의 디지털 '퍼스트무버'로 도약하겠다. 과거의 은행 영업 방식과 달리해 영업 채널, 내부 조직까지 대대적으로 바꾸고 있다. 고객이 편리하고 고객에게 이익이 되는 디지털 변화가 핵심이다.” (2018/10/24, 부산일보와 인터뷰에서)

“부산은행이 처한 상황에 냉정한 인식을 바탕으로 채널, 영업방식, 인사, 조직체계 변화 등 모든 부분에서 생존을 위한 대전환을 시작해야 할 시기다. 미래 청사진을 현실로 만드는 주체는 직원인 만큼 직원 각자가 변화와 혁신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2018/07/18, 부산은행 2018년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매달 한 번씩은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려 노력한다. 은행이 여러 가지 어려운 일을 겪으면서 직원들과 모임조차 오해를 살까 조심스러웠지만 요즘엔 소소한 자리를 마련해 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2018/06/14,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디지털금융시대에도 은행의 본질은 고객의 신뢰에 있다. 디지털부문의 역량을 강화하면서 4차산업혁명에 걸맞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100년 은행’으로 도약하겠다.” (2017/10/25, 부산은행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고객으로부터 가장 신뢰받는 은행이 되어야 한다. 또한 투명하고 공정한 조직문화를 위해 은행장 직속으로 경영혁신 TFT를 구성하고 조직 내 모든 부분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점검하고 개선해 새로운 부산은행을 만들어 가겠다.” (2017/09/14, 부산은행장 취임식에서)

“핀테크부문의 기술적 측면에서는 비록 지방은행이지만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한다. 디자인과 홍보, 캐릭터 활용, 비대면 마케팅 등 다소 부족한 부문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경쟁력을 높이겠다.” (2017/09/13, 부산은행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BNK핀테크발전협의회는 부산은행이 핀테크 관련 신사업을 추진하는데 매우 중요한 채널로 이날 논의된 여러 의견을 실제 사업전략에 적극 반영할 것이다.” (2017/05/23, 제5차 BNK핀테크 발전협의회에서)

“이미 현장에서 패러다임의 변화가 시작됐다. 영업점만으로는 더 이상 은행을 운영할 수 없다. 필요로 하는 인재의 모습도 과거와 달라질 것이다. 시대의 변화에 맞춰 이제 은행원도 웹툰작가처럼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람이 필요하다. 금융 지식 외에도 외국어 마케팅 등 특화된 분야에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2016/12/02, 제6회 찾아가는 청년드림 금융캠프 CEO 특강에서)

“스마트금융 시대의 '설빙' 같은 존재가 되겠다. 비록 오프라인에서는 지역을 벗어나 영업력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었지만 비대면 채널이 강화되는 핀테크 시대엔 경쟁력 있는 기술과 서비스만으로 지방은행이 전국구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2015/02/08, 전자신문과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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