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3-04-20 16: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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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중국증시 ‘과창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가 올해 들어 3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보이며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은 다른 자산운용사의 과창판 ETF와 비교해 순자산규모가 압도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과창판 관련 ETF 수익률이 올해 들어 30% 가까이 올랐다.
20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연초 이후 리오프닝(경기재개)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에 첨단산업을 향한 중국정부의 육성의지가 더해지면서 올해 들어 TIGER 차이나과창판STAR50을 비롯한 국내 과창판 ETF 수익률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과창판STAR50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ETF는 TIGER 차이나과창판STAR50을 비롯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차이나과창판STAR50’, 신한자산운용의 ‘SOL차이나육성산업액티브(합성)’ 등 모두 4종목이 있다.
이들은 지난해 1월13일 한국거래소에 동시 상장했는데 올해 들어 30%에 이르는 수익률을 보이며 선전하고 있다.
이들의 올해 수익률은 10일 기준 TIGER 차이나과창판STAR50이 28.31%로 가장 높고 Kodex 차이나과창판STAR50이 28.03%, ACE 차이나과창판STAR50이 27.10%, SOL차이나육성산업액티브이 26.24%로 뒤를 잇는다.
순자산 측면에서 보면 TIGER 차이나과창판STAR50이 크게 앞서고 있다.
10일 기준 TIGER 차이나과창판STAR50 순자산은 2196억 원 규모로 다른 상품보다 자금이 많이 유입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차이나과창판STAR50이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선택을 받은 이유로 ‘괴리율’을 꼽았다.
ETF는 괴리율, 거래량, 호가 스프레드, 기초지수 대비 높은 수익률 등으로 상품의 우수성이 결정된다.
특히 중국 투자상품은 해당 국가가 가진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괴리율 관리가 관건으로 꼽히는데 10일 기준 TIGER 차이나과창판STAR50의 괴리율 초과 발생 횟수를 보면 3회에 그쳤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롯한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중국 시진핑 주석이 제시한 첨단산업 육성정책을 겨냥해 지난해 1월 과창판 ETF를 출시했다.
시 주석은 1~2기 집권 당시 ‘국가혁신 주도형 발전 전략’, ‘인터넷+’, ‘중국제조2025'’등 첨단산업 육성정책의 일환으로 2019년 중국 상하이거래소에 증권거래시장인 ‘과창판(科創板·커촹반)’을 만들었다.
이후 기술 자립 및 첨단기술 국산화를 위해 중국판 나스닥지수인 ‘과창판STAR50지수’를 내놨다.
과창판STAR50지수는 중국정부가 직접 육성하는 혁신기술 50개 기업으로 구성돼 중국 최대 파운드리업체 SMIC 등 굵직한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편입돼 있다.
과창판STAR50지수는 최근 중국정부의 적극적 반도체산업 육성 의지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시장에서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미국 중국 간 긴장감이 고조되자 중국정부가 반도체산업의 국산화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가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매니저는 “중국주식에 투자하는 ETF의 구조적 괴리율 발생 문제는 중국 투자 ETF의 상품성을 좌우한다”며 “TIGER 차이나과창판STAR50은 중국 휴장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괴리율이 초과 발생하지 않고 있다. 3기 시진핑 정권에서 과창판STAR50지수의 수혜가 기대되는 만큼 앞으로 더욱 우수한 상품성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