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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

한번 정한 경영원칙 끝까지, 통닭집에서 입지전적 성공 [2023년]
김동호 기자 qanda@businesspost.co.kr 2023-04-18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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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
▲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

권원강은 교촌에프앤비의 회장이다. 교촌에프엔비의 이사회 의장도 겸직하고 있다.

글로벌, 소스, 친환경, 플랫폼 등 네 가지 비전으로 교촌에프앤비를 재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51년 8월15일 대구에서 태어났다.

대구 대건고등학교를 중퇴하고 트럭을 몰며 채소 장사를 했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인도네시아로 떠나 건설현장에서 일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에 걸려 귀국한 뒤 5년 동안 택시 기사로 일했다.

1991년 개인택시 면허를 처분한 돈으로 경북 구미 아파트 상가에 ‘교촌 통닭’을 차렸다.

1994년 교촌 통닭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1999년 케이앤지시스템을 설립해 사업을 전개하다 2002년 교촌에프앤비로 회사이름을 변경했다.

2019년 교촌에프앤비를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고 대표이사 회장직에서 물러났으나 3년 뒤 교촌에프앤비 회장으로 복귀했다.

원칙주의자다. 한번 정한 경영원칙은 끝까지 지키려고 노력한다.

동네 통닭집에서 시작해 매출 기준 치킨 업계 1위까지 회사를 키운 입지전적 사업가다.

경영활동의 공과


△치킨 가격 인상
교촌에프앤비는 2023년 4월3일부터 소비자가격을 품목별로 500원에서 3000원까지 인상했다.

치킨 및 부분육 제품은 1마리당 3천 원이 올랐다.

대표 제품인 교촌 오리지날의 가격은 기존 1만6천 원에서 1만9천 원으로, 허니콤보의 가격은 기존 2만 원에서 2만3천 원이 됐다. 2022년 출시한 블랙시크릿 제품군은 가격이 동결됐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수익 구조 악화로 가격을 조정한다”며 “임차료, 인건비, 각종 수수료 등의 운영 비용을 비롯해 원자재 가격까지 오르며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권원강 창업주가 교촌에프앤비의 회장으로 복귀한 2022년 12월 이후 사실상 첫 대외 행보이다.

앞서 교촌에프앤비는 2021년 11월 교촌치킨 판매제품의 가격을 평균 8.1%씩 인상한 적이 있다.
[Who Is ?]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
▲ 교촌에프앤비 실적.
△2022년 실적 부진, BHC에 1위 빼앗겨
2022년도 교촌에프앤비 영업이익이 전년도와 비교해 대폭 하락했다.

교촌에프앤비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5174억 원, 영업이익 88억 원, 순이익은 49억 원을 기록했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1.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8.4%, 83.4% 급락했다.

BHC그룹이 2022년 연결기준 매출 1조110억 원을 기록했함에 따라 교촌에프앤비는 BHC에게 매출기준 국내 치킨업계 1위 자리를 뺏겼다.

교촌에프앤비는 2022년도 영업이익과 순이익 하락의 이유로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와 인건비·광고비 등 판관비 증가 등 두 가지를 꼽았다.

교촌치킨에 들어가는 중형 생닭의 2022년 평균 가격은 운반비 포함 1kg당 2413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도 1911원과 비교해 26%가량 인상됐다.

교촌에프앤비의 2022년 판관비는 805억 원을 기록했다. 2021년과 비교해 약 16% 증가한 수치다.

교촌에프앤비는 이를 두고 2022년 급여액과 광고선전비가 각각 45억, 35억씩 증가했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해외진출 주요 대상으로 북미 치킨시장 낙점
권원강은 해외진출 주요 대상 지역으로 북미시장을 선택했다.

교촌에프앤비는 2023년 2월16일 미국 자회사 교촌USA를 통해 캐나다 현지기업 미래F&B홀딩스와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이번 계약을 통해 브리티시컬럼비아, 알버타, 서스캐처원 등 캐나다 서부 3개 주에 가맹점을 세우기로 했다. 향후 5년 내 캐나다 서부지역 30개 매장을 개장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교촌에프앤비는 2023년 안에 벤쿠버에 캐나다 1호점을 열겠다고 밝혔다. 벤쿠버에는 한인 고객층이 많아 교촌 가맹점에게 유리하다.

마스터프랜차이즈계약은 기업이 해외에 직접 진출하기보다 현지 기업에 기술을 지원하고 가맹사업 운영권을 판매해 로열티 및 수수료를 받는 방식의 계약을 말한다. 설비투자 비용 등이 들지 않고 빠르게 기업 브랜드를 확산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앞서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2022년 4월 자회사인 미국법인 교촌프랜차이즈LLC를 통해 하와이 현지 유통업체 BMK와 프랜차이즈 가맹계약을 맺었다.

그동안 교촌에프앤비는 미국 현지 법인을 통한 직영 매장만 운영했다. BMK와 맺은 가맹계약이 미국 가맹사업의 첫 시작인 셈이다.
[Who Is ?]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
▲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왼쪽)이 2023년 1월12일 경기도 오산시 교촌에프앤비 본사 대강당에서 대만 3대 외식기업 라카파 인터네셔널 그룹과 마스터프랜차이즈계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교촌에프앤비>
△해외시장 확장 힘 쏟아
권원강은 해외사업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2023년 1월 대만 3대 외식기업 라카파(La Kaffa) 인터네셔널 그룹과 마스터프랜차이즈계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본계약은 이후 세부 협의를 거쳐 체결한다.

2022년 12월31일 기준 교촌에프앤비는 미국, 중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등 15개 국가에서 67곳의 해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교촌에프앤비는 2021년 4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갈라다리브라더스그룹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위기 극복 위해 다시 경영권 잡아
권원강은 2022년 12월 다시 교촌에프앤비 회장을 맡았다.

2019년 3월 전문경영인체제를 통한 교촌에프앤비의 혁신을 도모하겠다며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 회장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3년9개월 만이다.

권원강은 이날 취임과 동시에 G(글로벌), S(소스), E(친환경), P(플랫폼) 등의 네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글로벌 사업, 소스 사업, 지속적 성장을 위한 친환경적 사업, 혁신적 플랫폼의 도입 등을 통해 대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2023년을 제 2의 창업원년으로 삼아 재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교촌에프앤비에는 2022년 원자재 가격 상승이라는 변수의 등장으로 고전했다.

2023년 1분기 들어서도 생닭 가격은 2022년보다 뛰었다. 2023년의 경영 여건 또한 좋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교촌에프앤비 이사회는 권원강의 복귀를 두고 “1999년부터 2019년까지 20여 년 동안 교촌에프앤비를 경영한 권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와 주주의 이익을 위한 책임경영을 이행할 수 있을 것이다”며 “권 회장의 복귀로 교촌에프앤비의 ESG 경영 및 지속가능한 발전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권원강이 자리를 비운 3년 동안 소진세 전 대표이사 회장이 이끌었다.

소진세 전 회장은 권원강의 중학교 동창으로 오랜 기간 롯데그룹에 몸을 담았다. 소 전 회장이 교촌에프앤비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된 것에 권원강의 뜻이 작용했다는 견해가 많다.

앞서 2022년 3월 권원강은 교촌에프앤비의 사내이사 및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Who Is ?]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
▲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이 2022년 12월23일 열린 경북 영양군 발효공방1991의 양조장 개소식에 참석하고 있다. 발효공방1991은 전통주 및 장류를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농업회사법인이다. <교촌에프앤비>
△자회사 설립을 통해 사업구조 다변화
교촌에프앤비의 자회사 발효공방1991이 2022년 12월23일 경북 영양군에 양조장을 열었다.

발효공방1991은 전통주 및 장류를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농업회사법인으로 교촌에프앤비의 완전 자회사 비에이치앤바이오가 2022년 12월31일 기준 9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권원강은 개소식에 직접 참석해 발효공방1991의 성공을 기원했다.

교촌에프앤비는 2022년 8월25일 발효공방1991을 설립하며 프미리엄 발효식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2022년 12월31일 기준 교촌에프앤비는 8곳의 자회사와 1곳의 주요 종속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2022년에만 발효공방1991, 케이앤엘팩, 교촌프랜차이즈LLC 등을 새롭게 설립했다.

케이앤엘팩은 교촌에프앤비가 2022년 7월27일 경기도 오산에 설립한 친환경 포장재 제조 회사이다. 문구용 종이제품 제조기업 서림글로벌로부터 8억 원 상당의 자산을 사들여 설립했다.

2021년 8월31일에는 미국법인 자회사 교촌프랜차이즈LLC를 설립해 미국 내 가맹사업 진출을 준비했다.

교촌프랜차이즈LLC는 같은 미국법인 자회사 교촌USA가 2022년 1월 41만6000달러를 투자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2022년 12월31일 기준).

이 외에도 비에이치앤바이오, 케이앤피푸드, 계림물산, 교촌USA, 교촌에프앤비차이나(CHINA), 이영에프앤엘 등이 있다.

이영에프앤엘은 종합 도매업 회사로 권원강이 지분 100%를 보유해 교촌에프앤비의 연결대상 기업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앞서 권원강은 2015년 교촌에프앤비를 인적분할해 소스 연구 및 제조기업 비에이치앤바이오를 설립했다.

소스사업은 권원강이 2022년 12월 교촌에프앤비 회장으로 복귀하며 제시했던 4가지 키워드 가운데 하나다.

2022년 12월 31일 기준 교촌에프앤비의 전체 매출에서 소스사업을 포함한 커머스 사업과 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7%(141억 원)에 불과하다. 매출의 대부분은 국내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나온다.

다만 소스사업은 매출 비중이 적지만 매년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권원강은 비에이치앤바이오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비에이치앤바이오의 영업이익률은 2022년 17.5%, 2021년 27.7%, 2020년에는 32%를 기록했다.

통상 제조기업들이 영업이익률 5% 안팎을 거두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이 10% 이상만 되도 알짜기업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교촌에프앤비는 2022년 비에이치앤바이오의 건물·설비 등의 증설 및 보완을 위해 약 5억4천만 원을 투자했다.

△수제맥주 사업과 커머스 사업에 새롭게 진출
교촌에프앤비는 2022년 9월1일 수제맥주 신제품 1991라거를 출시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이번 신제품이 유럽산 맥아를 독일 전통 기법으로 만들어져 은은한 호프향과 부드럽고 깔끔한 목넘김을 장점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교촌에프앤비는 1991라거, 1991벨지안 위트에일, 금강산 골든에일, 백두산IPA 등으로 수제맥주 라인업을 구축했다.

앞서 2021년 5월4일 교촌에프앤비는 수제맥주 업체 인덜지와 양수계약을 체결해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을 120억 원에 인수했다.

연간 450만 리터의 맥주를 생산할 수 있는 인덜지의 양조장을 이용해 추가적 설비투자 없이 교촌치킨 가맹점 인프라만으로 치맥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2021년 10월에는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손잡고 수제맥주 ‘교촌치맥’을 내놓기도 했다.

교촌에프앤비는 글로벌 종합식품 기업을 목표로 가정간편식(HMR)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2022년 리얼 닭강정, 탱탱바, 마리네이드 수비드닭가슴살 등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정간편식 라인업 확장과 동시에 홈쇼핑, 온라인마켓, 편의점 등으로 자사 제품 유통채널도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다.

2020년 교촌에프앤비는 닭가슴살 가공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허닭’과 협약을 맺고 교촌 가정간편식 전용관을 열었다.

2019년 11월에는 오픈마켓 옥션에 첫 가정간편식인 ‘교촌 닭갈비 볶음밥’을 선보였다. 같은 해 하반기에는 직접 온라인몰을 만들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교촌에프앤비는 2018년 가정간편식 등의 가공식품 개발 및 라인업 구성을 위해 유통사업부문을 신설했다.

△코스피 상장 성공적으로 마쳐
교촌에프앤비가 2020년 11월12일 성공적으로 코스피 시장에 진입했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가운데 최초다.

이날 교촌에프앤비의 시초가는 공모가인 12300원에서 93% 오른 2만3850원으로 결정됐다. 이후 시초가 대비 29.8% 상승한 3만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를 기록하는 ‘따상’에는 실패했지만 144.7%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앞서 2020년 11월4일 교촌에프앤비의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은 1318.30 대 1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으로는 총 9조4048억 원이 모였다.

교촌에프앤비는 2018년 3월부터 코스피 상장을 공식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교촌이 걸어온 길
교촌은 1991년 3월13일 경북 구미 송정동에서 향교가 있는 마을이라는 뜻의 ‘교촌통닭’으로 시작했다.

닭을 기름에 두 번 튀겨 간장소스를 버무린 치킨을 주력 상품으로 판매했다.

1994년 가맹사업을 시작해 가맹점포를 점차 확장했다.

1999년 11월12일에는 케이앤지시스템으로 이름을 바꿨다. 전국 가맹점 수는 100곳이 넘었다. 3년 뒤 2002년 현재의 ‘교촌에프앤비’로 다시 이름을 바꿨다. 이후 전국 가맹점이 500개를 넘어섰다.

2004년 교촌레드시리즈를 출시했다. 화학물질 캡사이신을 쓰지 않고 청양고추 착즙액으로 매콤한 맛을 낸 메뉴로 2023년 현재까지도 인기가 많은 제품이다.

교촌은 2007년 6월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가데나에 교촌USA를 설립했다. 첫 해외진출 대상으로 미국을 선택했다.

2009년 10월6일 축산물가공 및 제조기업 계림물산의 지분 100%를 인수해 자회사로 삼았다. 교촌치킨의 원자재 가공체제를 구축해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2010년 교촌허니시리즈를 출시했다. 국내산 아카시아꿀과 간장, 마늘을 활용해 조화로운 맛을 낸 치킨이다. 교촌오리지널, 교촌레드시리즈와 함께 가장 인기있는 메뉴 중 하나로 꼽힌다.

2014년 교촌은 2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해 국내 치킨업계 매출기준 1위를 달성했다.

2020년 11월12일 교촌에프앤비는 코스피시장에 상장됐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
▲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이 2022년 12월 회장으로 복귀하며 인사말을 남기고 있다.<교촌에프앤비>
권원강은 2022년 회장으로 복귀한 뒤 교촌에프앤비의 재도약을 위한 비전으로 G(글로벌), S(소스), E(친환경), P(플랫폼) 등 4가지 핵심 키워드를 제시했다.

이는 해외사업 확장(G), 글로벌 전략식품으로서의 소스 사업(S), 친환경(E), 혁신 플랫폼 도입으로 서비스 확장(P) 등을 뜻한다.

국내 치킨시장은 2022년 기준 포화상태로 치킨업계의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만 745개에 달한다. 소속 가맹점 수는 2만5821개다.

이에 교촌에프앤비뿐 아니라 경쟁사들 또한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주요 경쟁사 비비큐는 미국의 한 외식 전문지에서 2022년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외식 브랜드 2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권원강은 북미, 대만, 중동 등의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권원강은 교촌의 소스를 단순한 부자재를 넘어 글로벌 전략식품으로 키우려 한다.

교촌에프앤비의 소스사업은 비상장 자회사 비에이치앤바이오가 담당하고 있다. 비에이치앤바이오의 2022년 매출은 326억 원, 순이익은 45억 원이다.

교촌에프앤비의 2022년 연결기준 순이익이 49억 원을 기록한 점으로 볼 때 비에이치앤바이오는 교촌에프앤비의 알짜배기 자회사라 할 수 있다. 권원강도 이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권원강은 교촌에프앤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패키지사업을 펼치는 자회사 케이앤엘팩의 2022년 순이익은 -7억9천만 원을 기록했다. 설립 시 투입된 고정비용 탓이다.

교촌에프앤비는 패키지사업이 당장은 적자를 기록했지만 교촌에프앤비의 장기적 성장에 필수적인 것으로 보고 친환경 포장재를 계속 생산할 방침을 세웠다.

또한 권원강은 다양한 기능을 갖춘 교촌의 독자적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 국내외의 기술기업들과 손을 잡기로 했다.

◆ 평가
[Who Is ?]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
▲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앞줄 가운데)이 2023년 1월2일 경기도 오산 교촌에프앤비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 참석해 신년사를 발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는 경영철학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한번 정한 원칙은 끝까지 지키는 원리원칙주의자로 불린다.

메인메뉴인 기본 치킨이 가장 맛있어야 한다는 원칙을 지켜야 치킨회사가 좋은 평가를 받아 오래 유지될 수 있다는 신념을 지니고 있다.

1991년 10평 남짓한 크기의 동네 상가 통닭집에서 시작해 매출기준 대한민국 치킨업계 1위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지금의 교촌을 만들 수 있었던 핵심 경영원칙으로 신뢰, 정직, 차별화를 꼽았다.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상품으로 정직하게 장사를 해 남들과 다른 차별화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교촌이라는 이름을 쓴다면 무조건 돈을 벌게 해줘야 한다”는 말을 원칙으로 삼을 만큼 가맹점과의 상생·신뢰를 중요하게 여긴다.

2021년 6월 가맹점주들에게 100억 원 상당의 주식을 증여하기도 했다.

사건사고
△회장 사임 두고 오너리스크 회피 논란
권원강의 회장 사임을 두고 기업공개를 앞둔 '꼼수' 사퇴라는 지적이 나온다.

권원강은 2019년 3월 교촌에프앤비 회장에서 물러났다.

전문경영인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용퇴'라고 밝혔지만 1년여 뒤인 2020년 11월로 예정된 기업공개(IPO)에서 오너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한 꿈수일 뿐이라는 말이 업계 일각에서 나왔다.

교촌 관계자는 '권원강이 경영에 다시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비즈워치 취재진의 질문에 “경영에 복귀하지 않을 예정이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권원강은 기업공개 약 1년 뒤인 2022년 3월 교촌에프앤비의 사내이사 및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했다. 이어 9개월 뒤인 2022년 12월 다시 회장 자리에 올랐다.

권원강은 '한 번 정한 원칙은 끝까지 지킨다'는 원칙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회장 자리를 두고서는 이를 지키지 못한 셈이다.

참고로, 권원강은 교촌에프앤비의 상장을 위해 보유하던 교촌에프앤비 주식 지분을 조금씩 줄였다.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는 해당 기업의 주식이 일반주주 등에게 분산돼 있어야 한다. 오너 한 명이 기업의 모든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 기업 상장이 불가능하다.

권원강은 2018년 말 기준 교촌에프앤비 지분 100%를 보유했다.

2020년 상장 직전 일부 지분을 우리사주조합과 직원들에게 매각해 권원강의 지분은 95.6%로 약간 줄었다.

2020년 11월12일 기업공개 당시 신주 406만 주를 유상증자해 권원강의 지분율은 73.1%로 감소했다. 2022년 12월31일 기준 권원강은 69.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에 소홀, 과태료 부과받아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022년 12월14일 개인정보보호법 제29조 안전조치의무 위반으로 교촌에프앤비에 과태료 300만 원을 부과했다.

교촌에프앤비가 네이버 설문 서비스를 이용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참여자 67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탓이다.

진성철 개인정보위원회 조사조정국 조사2과 과장은 “개인정보를 다루는 사업자들은 보안 취약점을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며 “이벤트나 설문조사 등을 위해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경우 담당자는 참여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공개 여부 설정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고 말했다.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시정 지시 받아
2021년 교촌에프앤비가 소속 노동자와 근로계약을 체결하면서 주요 근로조건을 명시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휴일근로수당을 일부 지급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2021년 1월13일 근로기준법 제17조 근로조건 명시 의무 위반, 같은 법 제56조 2항 휴일근로수당 지급 의무 위반을 이유로 교촌에프앤비에 시정지시를 내렸다.

△세무조사 받아 추징금 61억 부과 받아
대구지방국세청이 2020년 교촌에프앤비를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해 법인세 및 부가가치세 등을 추가로 부과했다.

대구국세청은 2020년 6월8일부터 같은 해 8월30일까지 교촌에프앤비를 대상으로 법인통합 세무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대상 기간은 교촌에프앤비의 2015년도부터 2019년도까지 총 5년 동안의 과세기간이다.

세무조사 결과 교촌에프앤비는 법인세 54억6천400만 원(가산세 포함)과 부가가치세 6억8천200만 원(가산세 포함)을 더해 약 61억 원을 추가로 부과받았다.

교촌에프앤비는 이런 세금 부과에 불복하지 않고 2020년 10월5일 이를 완납했다.

교촌에프앤비는 대구국세청의 조사 결과에 따라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임직원을 상대로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을 실시했다.

교촌에프앤비는 “해당 적발 사항에 대해 내부 회계제도를 점검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인테리어비용 일부 미지급으로 공정위 경고받아
대구지방공정거래사무소는 2020년 8월20일 점포환경개선공사 비용의 일부를 지급하지 않은 것을 이유로 교촌에프앤비에 경고 처분을 내렸다.

가맹사업법에 따르면 가맹점주가 가맹본부(교촌에프앤비)의 권유 또는 요구로 점포환경개선 공사를 하는 경우 가맹본부는 가맹점 사업자에게 점포환경개선공사 비용을 일부 지급해야 한다.

교촌에프앤비는 공사비용의 100분의 40을 지급해야 하지만 그보다 적은 금액을 가맹점주에게 지급해 공정위 경고를 받았다.

교촌에프앤비는 “경고 처분에 대해 이의신청을 하지 않겠다”며 “관련 내부 프로세스를 재정비해 가맹사업법 위반 소지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앞서 교촌에프앤비는 2017년 7월5일 같은 이유로 공정위로부터 경고를 받은 적이 있다.

2014년에는 특정 해충방제업체와 거래를 하도록 가맹점을 강제한 사실이 인정돼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배달비 유료화 주도
교촌은 2018년 5월1일부터 치킨 배달서비스를 유료화해 배달 건당 2000원의 비용을 소비자에게 부과했다.

배달서비스를 유료화 한 것은 교촌이 치킨업계 최초다. 이에 업계의 배달비 유료화를 주도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교촌이 배달서비스를 유료화하자 2018년 하반기부터 BBQ, BHC, 굽네치킨 등 주요 외식업체들도 덩달아 배달서비스를 유료화하기 시작했다. 그 영향으로 일부 중식당도 배달비를 받기 시작했다.

교촌의 배달서비스 유료화 결정 이전에는 소비자가 아닌 사업자가 배달 비용을 부담한다는 것이 보편적 인식이었다.

교촌에프앤비는 당시 “배달 운용비나 인건비 등 지속적인 가맹점 운영 비용 상승으로 인한 가맹점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배달 서비스 유료화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2020~2022년 코로나19 사태로 음식배달서비스가 보편화됨에 따라 배달비 별도 지급 문화가 깊게 자리를 잡았다.
[Who Is ?]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
▲ 권순철 전 교촌에프앤비 상무이사 본부장(오른쪽)이 2015년 3월 쟁반으로 직원을 내리치려 하고 있다.<조선비즈 유튜브 영상>
△6촌 동생 갑질, 음식점에서 직원들 폭행해
권원강의 6촌 동생인 권순철 전 상무이사 본부장이 2015년 3월 음식점에서 직원들을 폭행한 사실이 2018년 10월25일 폭행 영상 공개를 통해 알려졌다.

영상이 공개된 당일 권원은 교촌치킨 홈페이지에 공개 사과문을 올렸다.

권원강은 “제 친척인 본부장의 사내 폭행 및 폭언으로 피해를 입은 직원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고객 여러분과 전국 가맹점주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권원강은 이어 “제 불찰이자 부덕의 소치”라며 “참담한 심정으로 다시 한번 책임을 통감한다”고 덧붙였다.

권순철 본부장은 2015년 사건으로 징계를 받아 퇴사 처리가 됐다가 2016년 복직했다. 회사에 오래 기여한 직원으로 피해 직원들에게 직접 사과하고 사태를 원만히 해결한 점을 참작했다고 권원강은 설명했다.

권원강은 “이는 친척 관계가 아닌 교촌 직원으로서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폭행사건의 전말과 기타 지위를 이용한 부당한 사건들을 전면 재조사하고 책임감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사건이 공개된 2018년 10월25일 오후 권순철 전 본부장은 사표를 제출했고 교촌에프앤비는 이를 즉각 수리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91년 교촌통닭을 창업했다.

1999년 케이앤지시스템 사장이 됐다.
2002년 교촌에프앤비 사장이 됐다.

2004~2019년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 회장을 지냈다.

2007년 한국중소기업경영자협회 수석부회장을 맡았다.

2009년 교촌장학회 이사장이 됐다.

2015년 사단법인 한국치맥산업협회 회장이 됐다.

2022년 3월 교촌에프앤비 사내이사 및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2022년 12월 교촌에프앤비 회장으로 재선임됐다.

◆ 학력

1968년 대구 대건고등학교를 중퇴했다.

2001년 계명대학교 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2003년 고려대학교 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2008년 영남대대학교 경영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박경숙씨와 결혼해 슬하에 1녀를 뒀다. 딸은 권유진씨다.

박경숙씨와 권유진씨는 교촌에프앤비와 계열사에서 번갈아가며 대표이사와 사내이사를 맡았다.

2022년 12월31일 기준 권원강을 제외한 가족들은 모두 경영에서 손을 떼고 있다.

◆ 상훈

2002년 한국기업경영학회 기업경영 대상을 받았다.

2002년 한국서비스경영진흥원 서비스경영 대상을 받았다.

2007년 헤럴드경제 올해를 빛낸 인물 20인에 선정됐다.

2008년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감사패를 받았다.

2008년 사회복지법인 홀트아동복지회 감사패를 받았다.

2011년 '제3회 한국을 빛낸 창조경영대상 글로벌경영 부문'을 수상했다.

◆ 기타

권원강은 2022년 12월31일 기준으로 교촌에프앤비 지분 69.2%(1728만7554주) 보유하고 있다. 2023년 4월3일 종가기준 약 1569억 원 규모이다.

비상장 자회사 이영에프앤엘의 지분 100%도 보유하고 있다.

병역은 부산 소재 육군 부대에서 군복무를 했다.

어록
[Who Is ?]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
▲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앞줄 가운데)이 2023년 3월14일 경기도 오산 교촌에프앤비 본사에서 열린 창립24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
“신 상생 문화를 바탕으로 가맹점과 본사가 동반성장 구조를 확고히 해 고객감동을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의 일이다. 앞으로 우리의 미래 먹거리가 될 신성장 동력사업의 성공을 위해 구성원 전체가 우물 안 챔피언이 아닌 세상 밖 도전자가 되어 교촌그룹의 미래를 함께 개척해 나가자.” (2023/03/14, 창립 32주년 기념식에서)

“2022년을 돌이켜 보면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긴축, 금리인상 등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 우리 사업도 위기의 연속이었다.”

“지금 1991년 창업 때보다 더 절박한 심정으로 여러분 앞에 섰다. 해현경장을 외치며 내세운 제2의 창업은 교촌 가족 여러분 한 분도 빠짐없이 절실한 뜻을 모아 함께해야만 이번 위기를 이겨내고 새로운 미래로 향할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가 말하는 성장은 회사의 매출이나 이익만을 뜻하지 않는다. 가맹점 수익 증대, 파트너사와의 공정거래, 그룹사 임직원 여러분 개개인의 발전 등 교촌과 함께 한 모든 이들이 성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2023년을 제2의 창업 원년으로 삼고 32년 동안 지켜온 정도경영·상생경영·책임경영의 철학을 기반으로 다시 성장하는 교촌으로 만들겠다.” (2023/01/02, 2023년도 신년사에서)

“교촌 본사의 가장 큰 역할은 변화를 빠르게 읽어내고, 올바른 전략과 방향으로 가맹점을 이끌어 나가는 것이다. 이는 가맹점과 본사가 동반 성장하는 상생경영의 핵심이기도 하다. 교촌의 경영철학은 정도경영이다. 소비자에게 정도경영이란 정직하게 만들어 정직하게 판매하는 일이다. 이는 교과서가 아닌 내가 직접 현장에서 체득한 경영철학이다.” (2022/03/15, 매일일보 인터뷰에서)

“경부고속도로 제일 잘 보이는 곳에 '교촌' 간판 세우는 게 내 꿈이었다.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교촌 간판을 하나 걸고 싶다. 경부고속도로에 간판 세운 것처럼 말이다." (2020/07/23,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따로 남겨둔 날개와 다리가 아까워 지인에게 튀겨 줬다. 아이들이 하나도 안남기고 다 먹었다는 말을 듣고 날개 또는 다리만 모아 교촌골드라는 메뉴를 만들었다. 로마, 터키, 두바이 세 곳의 유명레스토랑을 둘러봤는데 화덕을 이용해 피자를 만드는 곳을 봤다. 귀국하자마자 대구의 직영매장에서 치킨에 장작 향이 배도록 하는 방법을 실험했다” (2014/12/04, 한경뉴스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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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
대단한 분
존경받아야 할 분
   (2024-04-15 14:2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