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사업(자회사 SK온)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배터리 사업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를 기존 22만 원에서 24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0일 SK이노베이션 주가는 19만7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자회사 SK온의 배터리 사업가치가 신규 공장 가동 차질에 따른 수익성 부진 장기화 등으로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에 온전히 반영되지 못했다"며 "하지만 미국 배터리 공장의 가동률과 수율은 3월부터 개선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첨단제조기업세액공제(AMPC) 혜택이 실적에 반영되면 배터리 흑자전환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그는 “배터리 사업과 관련한 할인(디스카운트) 요인들이 점차 해소되며 주가의 방향성은 위를 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45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세부적으로 정유 부문과 화학 부문은 각각 영업이익 2254억, 692억 원을 거두며 흑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됐다.
배터리 부문은 F-150 생산 중단에 따른 출하량 감소로 매출이 직전 분기보다 2% 줄어든 2조8천억 원으로 축소된 것으로 추산됐다.
이 연구원은 “배터리 부문은 일회성 비용(포드 생산차질, 성과급 등)과 미국 공장의 낮은 가동률, 수율에 따른 고정비 부담 확대로 영업적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올해 연간 기준으로 배터리 부문 영업손실은 8562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이 연구원은 “올해 인플레이션 감축법 혜택(5790억 원)을 실적에 반영하면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며 3분기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2025년 SK온의 미국 배터리 생산능력은 108GWh로 총 생산능력(CAPA) 가운데 45%를 차지하며 첨단제조기업세액공제 효과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