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위한 ‘청년형 소득공제 장기펀드(청년펀드)’가 도입되면서 자산운용사에서 관련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청년층의 다양한 투자성향을 충족하기 위해 여러 상품을 내놓았는데 관심 있는 투자자들은 어떤 상품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 29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10여 곳에서 모두 20개가 넘는 청년펀드 상품이 출시됐다.
29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17일부터 이날까지 자산운용사 10여 곳에서 20개가 넘는 청년펀드 상품이 출시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이 17일 상품을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IBK자산운용,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하나UBS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도 뒤를 이어 상품을 내놨다.
청년펀드는 정부가 청년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정책 상품으로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지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현재 주택종합저축이 소득공제 혜택이 제공되고 연금저축이나 개인형 퇴직연금(IRP) 등은 세액공제 혜택이 있다.
청년펀드는 다른 펀드 상품과 비교해 펀드 보수가 적다는 점도 한 가지 장점으로 꼽힌다.
청년펀드에는 만 19~34세 이하 청년 가운데 연간 급여액 5천만 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금액 3800만 원 이하인 청년만 가입할 수 있다. 연간 600만 원까지 3~5년 동안 납입 가능하고 납입액의 40%(연간 240만 원 한도)에 대해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펀드에 가입하고 3년 이내에 해지하면 소득공제분에 관한 추징세가 발생하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펀드는 기본적으로 자산운용사에서 상품을 만들고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청년펀드도 자산운용사에서 출시한 상품을 잘 살펴본 뒤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골라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상품계약을 맺으면 된다.
청년펀드도 투자 손실 가능성을 안고 있는 만큼 본인의 투자성향을 고려해 상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안전한 투자를 선호한다면 상대적으로 투자위험 등급이 낮은 상품을 살필 필요가 있다.
KB자산운용이 출시한 ‘KB 지속가능 배당 50 청년형 소득공제’와 ‘KB 한국 인덱스 50 청년형 소득공제’는 투자위험 등급이 4등급(보통위험)으로 다른 펀드와 비교해 낮다. 두 개 상품은 주식뿐 아니라 우량채권이나 단기 국공채에도 분산 투자하는 채권혼합형펀드다.
반대로 더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싶다면 주식형 펀드를 고르면 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코어테크청년소득공제’나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한국미국성장청년형소득공제’는 투자위험 등급이 ‘2등급(높은 위험)’으로 높지만 성장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높은 수익률을 노리는 상품이다.
‘미래에셋코어테크청년소득공제’는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IT 업종(반도체, 2차전지)과 성장주(인터넷,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투자한다. ‘한국미국성장청년형소득공제’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국내외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대세’에 맡기고 싶다면 지수 추종 상품을 들여다보는 것도 좋다. 지수 추종 상품은 개별 종목보다 등락 폭이 작은 만큼 안전성도 어느 정도 가져갈 수 있다.
신한자산운용의 ‘신한스마트인덱스펀드’나 IBK자산운용의 ‘IBK KOSPI200 인덱스 청년형 소득공제 펀드’ 등이 지수를 따라간다.
젊은 층의 관심도를 고려한 상품도 눈에 띈다.
신한자산운용의 ‘신한K컬쳐청년형소득공제’는 IT·미디어·웹툰·게임·뷰티·이커머스 등 문화테마 기업 주식에 투자한다. 한화자산운용이 선보인 ‘한화MZ픽그린테크’는 기후 완화 산업과 기후위기 적응산업 관련 기업과 4차 산업혁명의 수혜가 기대되는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