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이 반토막난 4조5131억 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이 23일 발표한 ‘2022년 증권 및 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은 4조5131억 원이었다. 이는 2021년보다 50.3%(4조5765억 원) 줄어든 것이다.
▲ 지난해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이 반토막난 4조5131억 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사 모습. |
지난해 주가가 약세를 보이며 거래수수료 수입이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금감원은 “수탁수수료가 주식거래대금이 줄어들면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금리인상과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주식과 채권매매 이익이 축소되는 등 영업부문 대부분의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주식거래대금은 2021년에는 3825조 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42% 가량 줄어든 2216조 원이었다.
58개 증권사 가운데 46곳(79.3%)의 실적이 2021년보다 악화됐다. 당기순손실을 거둔 증권사도 2021년보다 6곳 늘어난 11개로 집계됐다.
증권사들의 재무건전성도 소폭 악화했다. 다만 규제비율인 100%는 넘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말 전체 증권사들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708.9%로 2021년 말(744.2%)보다 35.3%포인트 떨어졌다. 순자본비율은 자금의 조달과 운용과 관련해 증권사들이 얼마나 재무적으로 건전한지를 분석하기 위해 도입된 지표다.
이밖에 선물회사들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531억 원을 거뒀다. 이는 2021년보다 191억 원(56.2%) 증가한 것이다. 금감원은 해외 주가지수 관련 파생상품 투자수요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