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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소탈한 성격에 꼼꼼한 업무 처리, 적극적 M&A 본능 [2023년]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3-03-23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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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김남정은 동원그룹 부회장이다.

참치산업으로 성장한 동원그룹의 사업영역을 계속 넓히고 있다.

1973년 1월21일 서울에서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미시건대학 최고경영자과정(MBA)을 수학했다.

동원산업에 입사한 뒤 현장에서 말단으로 근무하면서 업무를 익혀나갔다.

그룹 계열회사인 동원F&B, 동원시스템즈을 거쳤다.

지주사 동원엔터프라이즈에서 상무, 부사장을 지내고 2014년 동원그룹 부회장에 올랐다.

적극적으로 인수합병에 나서 동원그룹의 외형을 끊임없이 확장했다.

조용하고 소탈한 성격으로 꼼꼼한 업무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사업 다각화를 위한 인수전 참전
김남정은 인수합병을 통해 동원그룹의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김남정은 2022년 11월 동원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라는 큰 산을 넘은 뒤 2023년 들어 기업인수합병 시장에 들어갈 태세를 보이고 있다.

먼저 대상이 된 곳은 본사가 한국에서 사업파트너를 찾고 있는 한국맥도날드였다. 동원은 2023년 1월17일 한국맥도날드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단독으로 참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 본사의 매각희망가는 5천억 원으로, 동원그룹의 현금보유 규모에 비춰 인수자금 조달에는 문제가 없다.

한국맥도날드가 3년 연속 적자에 빠진 상황에서 본사에 지불해야 할 로열티(연 매출의 5% 규모) 협상이 관건이다. 한국맥도날드는 2021년 영업손실 277억 원을 냈는데 같은 기간 본사에 지급한 로열티 액수는 434억 원이다.

동원그룹이 맥도날드를 인수하게 되면 최근 힘을 주고 있는 프랜차이즈 외식사업에도 시너지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동원그룹 계열사 동원홈푸드는 크리스피프레시, 포르투7, 샌드프레소스페셜티, 라운지디/라운지오 등의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다.

동원홈푸드의 식자재 유통 사업에도 힘이 실릴 수도 있다. 앞서 동원홈푸드는 2022년 반올림피자가 사모펀드 오케스트라PE에 매각됐을 때 인수금융에 참여했는데 그 이후 반올림피자의 식자재 조달과 물류를 동원그룹의 계열사가 맡은 사례가 있다.

바이오 관련 기업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했다. 하지만 첫 시도는 2023년 3월22일 최종 무산돼 다음을 기약게 됐다.

동원산업은 2023년 2월23일 보령바이오파마의 최대주주인 보령파트너스(지분률 69.29%)와 보령바이오파마 매각과 관련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1991년 설립된 생명공학기업으로 인플루엔자 백신, 일본뇌염 백신, DTaP-IPV백신 A형간염 백신 등과 유전체 진단 등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보령바이오파마를 인수하면 동원그룹이 제약과 바이오 분야에 첫 발을 내딛는 것이다.

동원산업이 2023년 3월 보령바이오파마 실사에 들어간 만큼 이르면 3월 말 인수 본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을 제기돼기도 했다.

매각 대금을 두고 동원과 보령파트너스 사이에 시각차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합병업계에서는 보령바이오파바의 매각대금이 4500억 원에서 6500억 원 사이가 될 것으로 봤다.

결국 동원산업은 2022년 3월22일 공시를 통해 "2월23일부로 부여받았던 실사우선권을 양사 간 합의에 의해 해지했다"며 "본 건에 대한 인수를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알렸다.

보령바이오파마 인수협상 당시 김남정과 김정균 보령 대표가 미국 미시간대학교 출신인 동문이란 점이 주목 받기도 했다.
[Who Is ?]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 동원그룹 실적.
△2022년 그룹 창립 이후 최대 실적 달성
김남정이 그룹의 외형을 안정적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동원그룹의 매출도 증가세를 타고 있다.

동원그룹은 해마다 역대 최대 매출을 새로 쓰고 있다.

동원그룹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262억 원, 영업이익 4944억 원, 순이익 2965억 원은 거뒀다. 2021년보다 매출은 18.7% 늘고 영업이익은 2.8%, 순이익은 5.9% 각각 줄어든 것이다.

지주사인 동원산업과 계열사들 대부분이 호실적을 거둔 덕분이다.

사업형 지주회사인 동원산업은 참치어획사업과 기타 수산물 판매 등 수산·유통 분야의 성장으로 별도기준 매출 1조315억 원, 영업이익 1517억 원을 냈다. 2021년보다 매출은 41.4%, 영업이익은 67.7% 늘어난 것이다.

식품사업 계열사 동원F&B는 매출 4조236억 원, 영업이익 1287억 원을 냈다. 2021년보다 매출은 15.3%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1.3% 줄어든 것이다. 동원F&B는 2019년 매출 3조 원을 돌파한 지 3년 만에 매출 4조 원을 넘는 고속성장을 했다

포장사업을 영위하는 동원시스템즈는 매출 1조4370억 원, 영업이익 91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도보다 매출은 14.9%, 영업이익은 2.1% 각각 늘었다. 알미늄 수출 확대와 무균충전방식의 아셉틱 음료사업 호조에 힘입었다.

물류 사업 계열사 동원로엑스는 매출 1조2142억 원, 영업이익 208억 원을 각각 달성했다.

동원그룹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22년도 실적 발표와 함께 동원산업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 1100원을 결의했다. 이는 동원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배당이다.

△21년 만에 그룹 지배구조 개편
김남정은 동원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그룹 지배력을 강화했다.

동원산업은 기존 지주회사였던 동원엔터프라이즈를 합병해 동원그룹의 새로운 지주회사로 2022년 11월2일 재출범했다.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의 합병 비율은 1대 2.7023475으로 합병 이후 김남정의 동원산업 지분율은 43.15%가 됐다.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의 지분은 15.49%가 됐다.

이번 합병은 지배구조 단순화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스타키스트, 동원로엑스 등 기존 지주회사의 손자회사는 새로운 지주회사의 자회사로 전환됐다. 아울러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동원건설산업 등 안정적인 이익이 나는 알짜 회사를 동원산업이 직업 지배하게 됐다.

동원그룹은 경영효율성 증대, 계열사의 사업 경쟁력 강화, 신사업 추진 등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했다.

동원그룹은 합병 당시 연어 양식사업, 스마트 항만 사업, 2차전지 소재 연구개발 투자, 원동형 배터리캔 사업 등의 신사업을 추진 중이었다.

동원산업은 합병과 함께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기존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이사와 박문서 동원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 사장을 새로운 동원산업의 각자이사로 선임하고 김주원 동원엔터프라이즈 사외이사는 동원산업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이사회에도 변화가 생겼다.

김남정이 동원산업의 사내이사로 합류한 데 이어 기존 동원엔터프라이즈의 사외이사인 김주원 전 카카오 부회장이 동원산업의 이사회 의장에 올랐다. 대표이사가 아닌 사외이사인 김 전 부회장이 의장이 되면서 경영 투명성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물론 합병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앞서 동원그룹은 2022년 4월 합병안을 골자로 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했으나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의 합병비율 1대 3.8485530을 두고 동원산업의 소액주주들이 반발했다. 동원엔터프라이즈에 비해 동원산업의 기업가치가 과도하게 낮게 평가됐다는 것이었다.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동원산업은 2022년 5월8일 합병비율을 기존 3.8485530주에서 2.7023475주로 낮춘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동원엔터프라이즈의 지분을 보유한 김남정의 취득 예정이었던 동원산업 지분도 기존 48.43%에서 43.15%로 낮아졌다.

△동원그룹 임원 세대교체 추진
김남정은 임원인사를 통해 동원그룹에 ‘젊은 피’를 불어넣고 있다.

김남정은 2019년 김재철 명예회장 퇴임 이후 자신의 경영체제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동원그룹의 임원인사에서는 이따금 젊은 인재가 발탁되고 있다.

김남정이 발탁한 대표적인 젊은 인재로는 민은홍 부사장이 있다.

1970년생인 민은홍 동원시스템즈 전무는 2022년도 동원그룹 임원인사에서 동원산업 경영총괄로 자리를 옮겼다. 민은홍 전는 2023년도 정기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동원산업 사업부문 각자대표이사에 올랐다.

동원그룹의 물류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박성순 동원로엑스 대표이사 부사장도 빼놓을 수 없다. 박 부사장은 1965년 출생으로 2022년도 정기임원인사에서 동원로엑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기존 대표이사였던 김종성 부회장은 경영자문으로 물러났다.

동원그룹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은 백관영 동원산업 상무도 주목을 받고 있다. 백 상무는 1970년생으로 1989년 동원산업에 입사한 뒤 33년동안 재무 분야 ‘외길’을 걸어왔다.

또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출신으로 장성학 동원시스템즈 소재사업부문 경영총괄을 영입했다.

동원그룹의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강동만 동원홈푸드 축육부문 대표이사 역시 젊은 인재로 성과를 인정받아 고속 승진했다.

강 대표는 1966년 생으로 1992년 동원그룹에 입사한 뒤 영업과 마케팅 부문에서 성과를 인정받아 2019년 말 동원F&B의 영업본부장 전무에 오른 뒤 2022년도 동원그룹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3년도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최초로 고졸출신 여성임원이 탄생하기도 했다. 1992년 동원그룹에 입사한 이영란 동원씨애에스 유통영영업부장이 그 주인공이다. 이 상무보는 2018년부터 유통영업부장으로 근무하며 현장교육을 통한 판촉역량 향상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동원시스템즈 신사업으로 2차전지 사업 육성
김남정은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동원그룹의 포장재 제조 계열사 동원시스템즈의 2차전지 사업 육성이 대표적이다.

동원시스템즈는 주력 사업은 알루미늄으로 만든 참치통조림 제조이다. 알루미늄 가공기술을 활용하면 2차전지의 양극박을 만들 수 있고, 캔이 원통형이라 원통형 배터리 부품도 잘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 착안해 2차전지 배터리캔 제조사업에 뛰어 들었다.

동원시스템즈는 2016년 2차전지용 양극박 소재인 카본 코팅 알루미늄박, 음극박 소재인 카본 코팅 동박을 생산하면서 2차전지 산업에 진입했다.

2020년 11월에는 250억 원을 투자한 2차전지용 알루미늄 양극박 생산라인 증설을 완료했다. 동원시스템즈는 알루미늄 양극박의 연간 생산량을 8천 톤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동원시스템즈는 생산설비 확충에 따른 원재료 수급 안정에도 힘쓰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2022년 12월 2차전지 양극박의 원재료인 알루미늄 판재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극박 제조 사업이 안정화 되자 2차전지 배터리캔 제조에도 뛰어들었다.

동원시스템즈는 2021년 3월 2차전지용 원통형 캔 제조 회사 엠케이씨(MKC)를 156억 원을 들여 인수합병하면서 배터리캔 제조 사업에 뛰어들었다.

엠케이씨는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의 배터리업체에 배터리캔 납품 실적을 보유한 업체다. 이어 동원시스테즈는 2022년 1월 원통형 배터리캔의 내식성을 높이는 기술을 배터리업계 최초로 개발해 완제품 생산까지 마쳤다.

생산시설도 확충하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2022년 7월 충남 아산에 원통형 배터리 캔 생산 확대를 위해 연면적 1만6744㎡(5062평) 규모의 신공장 증설에 들어갔다. 건립 비용은 585원이다.

동원시스템즈는 이곳에서 2170 규격(지름 21㎜, 높이 70㎜) 원통형 배터리캔과 4680 규격(지름 46㎜, 높이 80㎜) 원통형 배터리캔을 생산한다. 신공장 배터리캔 생산량은 연간 약 5억개 이상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7월 낸 종목보고서에서 “동원시스템즈의 2차전지 관련 매출은 2022년 150억 원에서 2025년 800억 원 수준까지 늘어날 것이다”며 “향후 추가 증설 여부에 따라 2025년 이전에 1천억 원 이상으로 증가할 수도 있다”고 봤다.
[Who Is ?]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이 지난 19일 테크팩솔루션 군산공장에서 열린 군산 1호 용해로 화입식에서 용해로 화입식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종합 식품기업 비전으로 ‘토탈 프로틴 프로바이더’ 제시
김남정은 동원그룹의 활동무대를 바다에서 육지로 확장하고 있다.

동원그룹이 참치를 기반으로 성장한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김남정은 소비자에게 종합 단백질 식품을 제공한다는 비전 ‘토털 프로틴 프로바이더’를 내놓고 그 일환으로 사업영역을 축산업까지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비전을 내놓음과 동시에 김남정은 동원그룹의 축산업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동원홈푸드는 2021년 9월15일 B2B 축산도매 온라인몰을 운영하는 동원홈푸드의 금천사업부(옛 금천미트)와 B2C 축산물 가공기업 세중을 통합해 축육부문을 출범시켰다.

동원산업 축육부문의 대표이사는 강동만 동원F&B 영업본부장이 선임됐는데 2023년 3월 현재도 축육부문을 이끌고 있다.

동원홈푸드는 금천사업부의 유통 및 물류시스템에 세중의 수입육 가공 노하우 사이의 시너지를 통해 2020년 기준 매출 5500억 원을 내고 있는 축산물 사업을 2025년 매출 1조3천억 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동원그룹은 2021년 10월 소비자를 대상으로 고단백 음식 레시피 공모전 ‘단백한 레시피 영상 공모전’을 열고 동원그룹이 다루고 있는 참치, 연어, 축산물, 유제품을 활용한 레시피를 공모하기도 했다.

동원홈푸드의 축육부문은 2022년 식당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늘어나 동원F&B의 매출 증가를 이끌고 있다.

김남정의 이런 행보는 참치어업이 외부 요인에 영향을 받는 산업이라는 점과 무관하지 않다.

참치어업은 어획량, 환율, 선진국 소비 등에 따른 업황변동이 심하다. 거세지고 있는 어업규제 역시 참치어업의 미래를 쉬이 예측할 수 없게 하고 있다.

앞서 동원그룹은 2015년 ‘금천미트’를 450억 원에, 2021년 7월 세중을 411억 원에 각각 인수하면서 축산업 부문으로 진출했다.

동원그룹 인수 이후 금천미트는 동원홈푸드의 핵심사업이 됐다. 동원그룹 인수 전인 2014년 금천미트의 거래금액은 1천억 원이었는데 2019년에는 약 2300억 원으로 뛰었다.

동원산업의 또 다른 미래 먹거리는 스마트 연어 양식이다. 동원산업은 2020년부터 2천억 원을 투자해 민간주도형 스마트 육상연어양식단지를 강원도 양양에 조성하려 하고 있다.

동원산업은 2020년 7월부터 노르웨이의 수산기술 기업과 손잡고 연어양식 관련 기술을 확보했다.

양양 연어양식 단지가 2024년 완성되면 연간 2만 톤의 연어를 출하할 수 있게 된다고 동원산업은 기대했다. 국내 연어 수입량의 약 3분의 1 정도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관계 당국이 동원산업의 연여양식장 시설을 두고 해안사구의 침식을 막을 수 있는 보완책을 요구하면서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올해 8월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연어양식과 별개로 동원산업은 2014년부터 연어제품 생산에 들어갔다. 2014년 부산공장에 연어 제품 생산설비를 갖춘 뒤 2015년 연어 직수입 사업을 시작했다. 2021년 동원산업의 매출에서 연어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2%에 이른다.

△계열사 사이 내부거래 대폭 축소
김남정은 계열사 사이의 내부거래 비율을 낮추는 데 힘쓰고 있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자산 5조원 이상인 기업집단은 총수일가 지분이 30%(비상장 계열사는 20%) 이상이면 계열사의 내부거래 금액이 연간 200억 원 또는 국내 연간 매출의 12% 이상일 때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받게 된다.

동원그룹은 2020년 들어 계열사 내부거래 비중이 23.4%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가 54개 대기업 집단 소속 기업 2197곳의 내부거래 현황을 조사한 결과, 동원그룹의 2020년 내부거래 총액은 389억 원으로 2019년 421억 원에 비해 7.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계열사 대상 내부거래 비중은 68.4%로 2019년과 비교해 23.4%포인트 낮아졌다. 매출이 늘어나면서 내부거래 비중이 크게 떨어진 것이다. 동원그룹의 2020년 매출은 6조6654억 원으로 전년대비 4.7% 증가했다.

△동원그룹 온라인식품사업 구조 개편
김남정은 동원그룹 식품사업의 온라인 채널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동원그룹은 다양한 온라인 식품몰을 운영하고 있는데 김남정은 2021년 이를 통합했다.

그 결과 나온 것이 2021년 4월 법인으로 정식 출범한 동원디어푸드이다. 동원디어푸드는 더반찬& 등을 운영하는 온라인식품몰 전문 회사이다.

동원디어푸드는 출범 3개월 만인 2021년 7월 동원몰 서비스를 개편했다. 상시 운영 특가행사관 D-day, 고객 데이터 기반 맞춤형 서비스 ‘포유(For You)’등을 도입하고 카테고리 분류 등을 개선했다.

아울러 신선식품 전문몰 ‘더반찬&’, 신선육 전문 브랜드 ‘미트큐’, 반려동물 전문몰 ‘츄츄닷컴’ 등 동원그룹의 운영하는 다양한 식품 브랜드를 동원몰 내에 각각의 전문관으로 운영했다.

개편 1달 이후 간편결제기능 ‘동원페이’를 출범하고 유료 멤버십서비스 ‘밴드플러스’를 개편했다. 밴드플러스는 2020년 6월 론칭했으며 연회비 3만 원에 포인트지급, 무료배송, 전용 할인쿠폰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동원디어푸드의 대표이사에는 강용수 전 동원F&B 온라인사업부장이 발탁됐다. 앞서 동원디푸드는 2020년 12월 동원그룹 식품계열사들의 온라인 사업부를 하나로 통합하기도 했다.

동원디어푸드는 2022년 초 자체 라이브커머스 채널 ‘디라이브’를 구축했다. 또한 동원몰과 더반찬의 신선식품 판매에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데이터에 기반한 실시간 가격변동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김남정이 제시한 ‘토털 프로틴 프로바이더’ 비전에 맞춰 소비자직접거래(D2C) 신선육 브랜드 ‘육백점’을 출범시켰다. 육백점은 동원홈푸드의 축육부문의 육가공 시설과 유통망을 통해 물류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가격 경쟁력을 내세웠다.

통합 이후 1년 만에 ‘동원몰’의 실적은 급등했다. 동원F&B의 온라인사업 부문은 2022년도 3분기 누적매출 1577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도 같은 기간 누적 매출인 760억 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도 상반기 말 기준 동원몰은 동원그룹이 선보인 식품 3천여 종, 식자재, 국내외 식품 브랜드의 상품, 생활용품 등 총 13만 여 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누적 회원수는 130만 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동원그룹은 2007년 동원몰을 출범했다. 식품업계에서는 비교적 이른 시기에 온라인식품사업에 뛰어들면서 2016년 매출 200억 원, 회원수 70만 명을 달성하면서 국내 1위의 온라인식품몰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컬리, CJ더마켓 등의 신선식품 배송서비스의 등장으로 성장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적극적인 인수합병으로 동원그룹 사세 확장에 성공
김남정은 2010년대 이후 동원그룹의 외형 확장을 주도했다.

김남정은 2014년 동원그룹의 부회장에 오르면서 사실상 김재철 명예회장과 부자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주로 김 회장이 비전을 수립하면 실행은 김남정의 몫이었다.

김남정 부회장 선임 이후 적극적으로 기업 인수합병 행보를 보이면서 동원그룹의 기존 사업을 더욱 키우는 데 성공했다.

동원산업은 2016년 12월 물류기업 동부익스프레스(현 동원로엑스) 지분 100%를 4200억 원에 취득했다. 이어 2019년에는 부산신항에 소재한 물류창고 기업 BIDC를 371억 원에 인수했다.

물류업계에서는 부산신항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는 동원그룹의 계열사 동부익스프레스와 동원로엑스와 시너지가 날 것으로 바라봤다.

2017년에는 3월에는 사료기업 두산생물자원 지분을 353억 원에 인수한 뒤 기존 계열사인 동원팜스에 흡수합병 시켜 사료사업을 강화했다.

동원시스템즈는 김남정의 인수합병 전략에 따른 외형 확대가 가장 크게 이뤄진 계열사다.

동원시스템즈의 인수합병은 2012년 2차전지 소재인 알루미늄박 제조업체 대한은박지를 1195억 원에 인수한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이듬해 한숨 돌린 동원시스템즈는 2014년 연관분야의 기업들을 잇따라 집어 삼키며 덩치를 키웠다.

동원시스템즈는 2014년 특수필름업체 ‘한진피앤씨’(인수금액 351억 원), 유리병·캔 제조기업 ‘테크팩솔루션’(인수금액 2500억 원), 참치캔 제조사 ‘탈로파시스템즈’(인수금액 300억 원)를 인수했다. 2015년에는 베트남의 포장업체 TTP와 MVP까지 총 1121억 원에 삼켰다.

2021년에는 2차전지 배터리캔 사업 진출을 위해 엠케이씨(MKC)를 150억 원에 인수했다.

적극적인 사세확장을 통해 2012년 매출 1천억 원 수준이었던 동원시스템즈는 2022년 매출 1조4370억 원으로 10년 동안 14배 이상 성장했다.

식품 사업을 하는 동원F&B 역시 다수의 인수합병을 성공했다.

동원F&B는 2015년 기업사이거래(B2B) 온라인 축산물 플랫폼 ‘금천미트’ 운영사 ‘금천’을 450억 원에 인수했다. 2021년 7월에는 B2C 축산물 가공기업 ‘세중’을 411억 원에 인수했다.

동원F&B의 자회자 동원홈푸드는 2016년 7월 가정간편식 온라인몰 ‘더반찬’의 운영기업 더블유푸드마켓을 300억 원을 들여 인수한 뒤 같은 해 11월 흡수합병했다.

동원그룹은 흡수합병 이후 70억 원을 들여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가정간편식 제조공장 ‘DSCK센터’를 열면서 더반찬을 2021년까지 오프라인 매장 300여 곳, 연매출 2천억 원대의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더반찬은 동원그룹이 기대한 대로 성장하지 못했다. 2021년 기준 더반찬의 브랜드 매출은 300억 원대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420억 원으로 정점을 찍고 감소하는 흐름이다. 오프라인 매장 입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2022년 초 기준 4곳에 그쳤다.
[Who Is ?]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오른쪽)이 2019년 9월24일 부산 다대항에서 최신형 선망선인 ‘본아미’호 출항식을 마치고 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은 이명우 동원산업 사장, 가운데는 최윤진 본아미호 선장이다. <동원산업>
△동원그룹 2세경영시대 열어
김남정은 동원그룹의 2세 경영시대를 열었다.

김남정은 2019년 4월16일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남에 따라 경영의 전면에 나섰다.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은 2019년 4월16일 경기도 이천 동원리더스아카데미에서 열린 동원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동원 가족 여러분의 역량을 믿고 회장에서 물러나 활약상을 지켜보며 응원하고자 한다”며 전격적으로 퇴진을 선언했다.

김재철 명예회장이 물러난 뒤에도 동원그룹의 경영구도에 큰 변화는 없었다. 김남정이 2013년 동원그룹의 부회장에 오른 뒤로 자신의 역할과 비중을 꾸준히 확대해 왔기 때문이었다.

김남정은 2022년 11월 동원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다수의 손자회사 등으로 얽혀 있던 동원그룹의 지배구조를 간소화 했다.

김남정은 ‘참치통조림’ 회사인 동원그룹의 사업구조 다변화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 인수합병을 추진해 왔다.

김남정은 동원그룹 부회장에 오른 뒤 2014년부터 5년 동안 1조 원의 자금을 들여 회사 9곳을 인수합병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 동원그룹의 인수합병은 잠시 주춤했다가 2021년에는 2차전지용 캔 제조업체 MKC, 축산물 가공 전문기업 세을 인수하면서 이른 흐름이 재개됐다.

2023년 들어 한국맥도날드와 보령바이오파마에 눈독을 들이는 등 동원그룹의 인수합병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

김재철 명회회장이 물러난 지 4년이 지난 2023년에도 김남정은 회장에 오르지 않고 있다. 김남정이 동원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한 것은 2014년이다.

△동원그룹이 걸어온 길
동원그룹은 원양어선 선장 출신인 김재철 명예회장이 1969년 4월16일 설립한 원양어업회사 동원산업에서 시작됐다. 그룹명인 '동원'은 해양을 통해 멀리 동쪽으로 뻗어나간다는 뜻이다.

현재 동원그룹은 원양어업(동원산업), 물류(동원로엑스), 식품(동원F&B), 사료(동원팜스), 건설(동원건설산업), 포장재(동원시스템즈) 등의 분야에 계열사를 두고 사업을 하고 있다.

원양어업업체였던 동원산업은 1981년 동원식품주식회사를 설립한 뒤 참치통조림을 국내 최초로 출시하면서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동원산업은 1982년 한신증권 인수, 1987년 동일냉동식품 설립 등 금융 식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1987년 상장했다. 이후 동일렌탈 설립, 통신장비회사 성미전자 및 미디어회사 예스컴 인수, 고려상호신용금고 등으로 미디어·통신·은행업에도 진출했다.

동원그룹이 정식으로 출범한 것은 1996년이다. 이듬해인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며 구조조정을 실시한 동원그룹은 2001년 동원엔터프라이즈를 세워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2002년 금융지주회사 동원금융지주를 출범한 뒤에 2003년 계열분리 시켰다. 동원금융지주는 2005년 한국투자금융지주로 이름을 변경했다.

2008년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던 미국의 식품기업 스타키스트를 3억6300만 달러에 인수하면서 글로벌 수산식품 기업으로 도약했다. 스타키스트에 참치를 납품하던 작은 업체가 40년 만에 미국 시장 점유율 1위(2007년 기준, 37%)를 인수한 것이다.

2016년에는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한 뒤 렌터카와 고속버스업을 분할·매각했다. 남은 물류부문은 동원로엑스로 2019년 이름을 변경했다.

이 밖에도 2010년대 들어 계열사들의 크고 작은 인수합병과 신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창업자 김재철 명예회장은 창립 50주년인 2019년 경영에서 물러났다. 이후 동원그룹은 그의 막내아들인 김남정이 이끌고 있다.

동원그룹은 2022년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를 중간지주사인 동원산업이 흡수하는 형태의 지배구조 개편을 실시했다.

2023년 3월 기준 동원그룹의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지주회사인 동원산업이 동원F&B, 스타키스트, 동원시스템즈, 동원로엑스, 동원건설사업, 동원부산컨테이터미널, 농업회사법인 어석, 동원로엑스냉장 등을 거느리고 있다.

2022년 11월 초 기준 동원산업의 최대주주는 김남정으로 지분율은 43.15%이다. 그 외 김재철 회장이 15.49%를 보유하고 있다.

동원그룹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262억 원, 영업이익 4944억 원, 순이익 2965억 원은 거뒀다. 2021년보다 매출은 18.7% 늘고 영업이익은 2.8%, 순이익은 5.9% 각각 줄어든 것이다.

동원그룹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체 직원 수는 1만752명이며 여성 직원의 비중은 약 38.2%이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이 2023년 1월2일 동원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2023년도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동원그룹 유튜브 채널 갈무리>
김남정은 동원그룹의 ‘수직적’·‘수평적’ 확장을 함께 달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동원그룹의 재계 순위는 51위이다. 동원그룹은 2017년 처음으로 공정위로부터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됐는데 이때 순위는 37위였다.

김남정은 다양한 성장의 축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원산업의 뿌리인 원양업은 생산량, 환율, 선진국 소비 등에 따른 경기 변동이 심하다는 단점이 있다.

식품 분야에서는 △축산물 사업진출 △HMR 사업 강화 △연어 스마트양식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 등의 성장 정책을 펴고 있다.

포장재 분야에서는 2차전지가 동원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김남정은 2023년 3월 보령바이오파마 인수협상에 나섰으나 최종 무산됐다.

보령바이오파마를 인수하면 동원그룹은 제약·바이오 분야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을 수 있었다.

김남정이 부회장에 오른 뒤로 동원그룹은 기존 사업분야와 연관성이 있는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이번에는 기존 사업분야와 연관성이 적은 제약·바이오 분야에 뛰어들려 했지만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신용평가업계에서는 2023년 들어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인수합병이 성사된다면 가중될 재무적 부담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본다.

동원그룹은 2023년 들어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매각 규모가 5천억 원 안팎에 이르는 대형 인수합병 건이다. 비슷한 덩치의 보령바이오파마 인수도 함께 추진했지만 보령 쪽은 같은 해 3월22일 최종 무산됐다.

동원그룹 과거 재무지표를 살펴보면 대형 인수합병에 따라 부채 비율과 순차입금 비율 너울이 치듯 출렁거리는 경향이 발견된다.

2008년 스타키스트를 인수한 동원그룹(동원엔터프라이즈 연결기준)의 부채비율은 2009년 3월 말 288.2%까지 치솟았다가 2013년 말 161.0%로 낮아졌다.

이후 2017년 말 191.5%까지 높아진 부채비율은 2021년 말 154.5%로 낮아졌으며 2022년 11월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가 합병하며 135.5%까지 더욱 낮아졌다.

지분과 경영 승계를 마쳤지만 김재철 명예회장이 현재 보유한 동원산업 보유지분이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만들어 낼 수 있다.

1935년생인 김재철 명예회장은 2022년 11월 말 기준 동원산업 지분 15.49%(774만2020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2020년 3월10일 기준 지분 가치는 3642억 원에 이른다.

이 지분과 관련해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에게 상속 △동원육영재단으로 증여 △증여세 절세를 위해 김남정의 자녀에게로의 승계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 평가

다수의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며 동원그룹의 4대 주요사업축(수산-식품-패키징-물류)의 기반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2년 동원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소액주주들의 반발을 샀다. 김남정은 합병 이후 지주사 동원산업에 대한 자신의 지분을 일부 포기하면서 소액주주들 달랬다.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의 합병비율 조정으로 김남정이 양보한 지분율은 약 5%이다.

밑바닥 현장에서부터 실무 경험을 쌓으면서 차근차근 경영을 승계했다.

동원그룹 입사 후 경남 창원에 위치한 참치캔 제조공장의 말단 생산직으로 근무했다. 당시 공장에서는 오너2세가 일한다는 말이 돌았지만 누군지 알려지지 않았을 정도로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졌다.

이후 서울 청량리지역 도매시장 참치제품 영업직, ‘양반김’ 마케팅직 등 현장에서 다양한 직무를 경험했다.

1973년생으로 지분과 경영 승계를 일찍이 마쳤다.

2005년 지주사였던 동원엔터프라이즈 지분 67.2%를 보유하면서 동원그룹의 지배권을 확실히 다졌다. 동원그룹에 부회장에 오른 2013년부터 사실상 ‘김남정표’ 경영을 시작하기도 했다.

아버지인 김재철 명예회장와 닮은 구석이 많다. 체구가 우람하고 운동신경이 뛰어나며 외모가 상당히 동안이다.

절약정신이 투철하고 겸손함, 소박한 성격을 지닌 것으로 전해진다. 친화력이 높아 신입사원부터 임원까지 의견청취를 듣는다고 전해진다.

반면 아버지와 달리 대외 노출 횟수는 손에 꼽는다. 인터뷰나 연설 역시 거의 하지 않는 편이다.

추진력이 강하고 치밀·꼼꼼한 경영스타일 지녔다. 대충대충이라는 말을 싫어한다고 전해진다.

김재철 명예회장은 김남정을 동원그룹의 후계자로 낙점해 2남2녀의 자녀들 가운데 김남정에게 지주사 동원엔터프라이즈(현 동원산업) 지분을 허용하고 나머지 자녀의 지분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모부인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이 김남정의 경영수업을 도우며 멘토로 활약했다. 박인구 부회장은 김남정에 대해 “앞장서서 설치는 대신 뒤에서 묵묵히 직무를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평한 적이 있다.

박문서 동원산업 각자대표이사 사장 역시 김남정의 경영스승으로 뒀다. 박 사장은 김재철 명예회장의 신임이 탄탄했던 인물로 1987년부터 동원그룹에 줄곧 몸담고 있는 재무·기획 전문가이다.

박 사장은 동원그룹의 2001년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서 핵심역할을 수행했다. 2019년 김재철 회장 퇴임 이후 물러난 동원그룹 ‘OB’들과 달리 김남정 체제 아래에서도 지주사 대표이사를 유지하고 있다.

사건사고
[Who Is ?]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 김제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앞줄 오른쪽 세 번째),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앞줄 오른쪽 두 번째)이 2019년 4월16일 경기 이천시 동원그룹의 연수원 동원리더스 아카데미에서 열린 동원그룹의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재철 명예회장은 이날 경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혀 김남정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다. <동원그룹>
△동원그룹 지배구조 개편 때 합병비율 놓고 소액주주들과 갈등
김남정이 동원그룹의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소액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했다는 논란이 있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2022년 2월15일 동원산업의 소액주주들이 낸 주식매수가액 산정 결정에 대한 소송에서 주식매수청구가격을 25만3034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소액주주 측이 요구한 38만2140원보다 낮고 동원산업이 실제로 사들인 23만8186원 보다는 높다.

재판부는 “합병 발표 직전의 시장주가가 합병 전 동원산업의 시장가치를 잘 반영하고 있었다고 봄이 상당하다”며 “이사회 결의일 전일 최근 1주일간 거래량의 가중평균주가로 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이같은 주식매수청구가격을 산정했다”고 말했다.

2022년 10월4일 동원산업은 동원산업 주주들의 매수청구권 접수를 마무리 했다. 동원산업에 따르면 총 21만4694주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이 행사됐다. 주당 매수가격은 23만8168원으로 총 매수 규모는 443억 원이 됐다.

소송의 발단은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 합병을 뼈대로 하는 동원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서 시작됐다.

동원산업은 당시 주가를 기준으로 합병비율을 산정했는데 동원엔터프라이즈 1주당 동원산업 주식 약 3.8주를 배정하기로 해 논란이 일었다. 오너일가의 지분율이 높은 동원엔터프라이즈의 가치가 높게 책정됐다는 것이었다.

당시 일부 소액주주들은 오너의 그룹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동원산업 주주의 가치가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핵심은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의 기업가치가 자산가치가 아닌 기준시가로 산정됐다는 것이었다. 동원산업의 자산가치인 38만2140원에 비해 기준시가는 24만8961원으로 낮은데 동원산업의 합병가액을 산출하면서 기준시가가 적영됐다.

논란이 지속되자 동원그룹은 2022년 5월18일 이사회를 열어 주주들의 요구를 수용해 합병가액 산정시 기준시가 대신 자산가치를 적용했다. 이로써 합병비율 기존 1:3.8에서 1:2.7로 낮아졌다.

△동원그룹 오너일가 불법 묘지 조성 논란
동원그룹의 오너일가의 불법 묘지 조성이 논란이 됐다.

경기 이천시 장호원읍 일원에 조성된 김남정의 어머니인 고 조덕희씨의 묘지가 장사 등에 관한 법률(장사법) 다수를 위반했다는 의혹이 2022년 3월 제기됐다.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임야에 묘지를 조성할 경우 지방자치단체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조덕희씨의 묘지 일부가 임야임에도 조성된 지 10년이 지났도록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해당 묘지는 약 495㎡(150평) 넓이로 조성됐는데 장사법 시행령에 따른 묘역면적 제한 100㎡(약 30평)을 위반한 것이다.

동원그룹은 논란이 제기되자 묘지 이장을 고려하고 있다.

△2014년 정기 세무조사 이후 5년 만에 국세청 세무조사
국세청은 2019년 9월2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동원엔터프라이즈와 동원F&B 본사에서 회계 관련 자료를 확보하며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세무조사는 국세청 조사4국이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4국은 탈세나 비자금 조성 같은 혐의가 있거나 관련 제보를 받았을 때 움직인다는 점에서 정기 세무조사가 아닌 특별 세무조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동원엔터프라이즈와 동원F&B가 세무조사의 대상이라는 점에서 인수합병(M&A)와 관련된 세무조사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동원엔터프라이즈와 동원F&B가 정기 세무조사를 받았던 2014년 이후 다수의 인수합병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동원F&B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동안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웠다. 2015년 10월 농업회사법인 금천을 인수(2015년 12월 동원홈푸드에 흡수합병)한 데 이어 2016년 7월에는 자회사인 동원홈푸드를 통해 간편식업체인 더블유푸드마켓을 인수(2017년 1월 동원홈푸드에 흡수합병)했다. 2017년 이후로는 두산생물자원을 인수했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2018년 동원시스템즈로부터 건설자회사인 동원건설산업을 인수했다.

△미국에서 참치캔 담합 혐의로 벌금 1억 달러 확정
동원산업의 미국 종속회사 스타키스트가 가격담합 혐의로 미국 연방법원으로부터 벌금 1억 달러를 선고받았다. 스타키스트는 미국시장 점유율이 40%에 이르는 참치캔 제조회사로 2008년 동원그룹이 인수했다.

동원산업은 2019년 9월16일 미국 종속회사인 스타키스트가 참치캔 가격 담합 혐의로 벌금 1억달러를 확정받았다고 공시했다.

앞서 미국 법무부는 지난 2015년 미국 참치캔시장 1위 기업 스타키스트와 2, 3위 기업인 미국 ‘범블비’, 태국 ‘치킨오브더씨’ 등 3사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가격담합을 공모했다며 형사소송을 제기했다.

스타키스트는 벌금 1억 달러가 부과되면 회사가 파산할 수 있다는 의견을 법원에 제출하고 벌금을 5천만 달러로 낮춰달라고 청원했지만 미국 연방법원은 스타키스트의 청원을 들어주지 않았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스타키스트는 벌금을 5년 동안 분납할 예정”이라며 “이로써 가격담합 혐의에 관한 형사상 모든 의무는 종료된다”고 말했다.

△주채무계열 편입
동원그룹은 2021년 주채무계열 30개 기업군에 신규 편입됐다.

주채무계열은 부채가 많은 기업집단(계열)을 주채권은행이 통합관리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대기업의 중복투자, 과도한 차입경영을 막기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채무를 보유한 기업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주채무계열 선정 기준은 전체 기업그룹 가운데 전년도 말 기준으로 은행·보험사·여신전문회사·종합금융회사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신용공여액이 금융기관 전체 신용공여액의 0.075% 이상인 경우이다.

동원그룹은 2021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주채무계열로 지정됐다. 동원그룹은 2019년에도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바 있다.

2021년 금감원은 모두 32개 그룹사를 주 채무계열로 선정했다. 이들은 2020년 말 기준 신용공여액 총차입금 1조9190억 원, 은행권 신용공여잔액이 1조1억원 이상인 그룹들이다.

금융감독원은 매년 금융기관의 신용공여액이 일정금액 이상인 계열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정한다.

주채무계열로 선정되면 채권단이 재무구조를 평가하는 데 그 결과가 미흡하면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게 되고 자산 매각과 자본 확충 등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해야 한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채무가 일부 늘어나면서 주채무계열에 신규 편입됐다”며 “주채무은행으로부터 받아야 할 점검과 관련해 서류를 전달한 상태로 현재 피드백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동원엔터프라이즈 고액배당 논란
동원그룹은 고액의 ‘배당금 잔치’로 논란의 대상이 됐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2018년 10월23일 기준 김남정과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99.56%에 이른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2004년과 2005년 각각 8억 원, 2006년부터 2008년까지는 19억 원씩, 2009년 13억 원, 2010년과 2011년에는 각각 27억 원, 2012년에는 52억 원을 주주들에게 배당했다.

동원그룹은 고배당과 관련해서 “수익이 커지면 주주들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것은 당연하다”며 “본래 동원그룹이 가치의 주주 환원을 중시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일감 몰아주기 논란
2018년 동원그룹에서 일감 몰아주기가 벌어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동원그룹의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의 IT사업이 계열사의 일감 몰아주기를 기반으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김남정은 동원엔터프라이즈의 최대주주였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2018년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24억 원을 거뒀는데 이는 2016년 상반기 365억 원보다 약 2배 가까이 뛴 것이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소프트웨어 개발·공급, 컴퓨터 및 주변기기 도·소매 등 IT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데 2018년 상반기 매출 가운데 내부거래의 비중이 31%로 집계됐다.

△해외 계열사 동원한 ‘편법’ 인수합병 논란
동원그룹은 해외 계열사를 동원해 편법으로 다른 회사를 인수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2014년 동원그룹은 국내 1위 포장재회사인 테크팩솔루션을 인수했다. 김남정이 부회장에 올라 본격적으로 경영을 맡은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인수로 식품에 치우친 그룹의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겠다는 차원에서 추진한 것이었다.

그러나 인수 과정에서 편법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국내법의 규제가 닿지 않는 해외법인 계열사인 스타키스트를 동원했기 때문이었다.

동원시스템즈는 당초 테크팩솔루션 지분을 100%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56%만 인수했다. 나머지 지분 44%는 해외 계열사 스타키스트를 통해 사들였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공정거래법을 무력화하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자회사 이외의 계열사 주식을 취득할 수 없고 자회사는 손자회사 이외의 계열사 주식을 취득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런 규정은 해외법인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동원그룹이 이런 점을 악용해 해외 계열사를 동원해 규제를 피했다는 것이다.

[Who Is ?]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오른쪽)과 서범원 테크팩솔루션 대표이사이 2021년 1월19일 동원그룹의 계열사 테크팩솔루션의 군산공장 1호로 화입식에 참석해 용해로에 불씨를 집어넣고 있다. <동원그룹>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96년 동원산업에 입사했다.

2000년 동원산업 식품사업본부(현 동원F&B)마케팅 팀에서 일하다 기획팀으로 이동했다.

2002년 동원엔터프라이즈 경영관리실에서 근무했다.

2004년 동원F&B 마케팅전략팀 팀장을 맡았다.

2005년 동원산업으로 옮겨 경영지원실장으로 일했다.

2006년 동원산업 경영지원실 실장 상무 겸 동원시스템즈 경영지원실장으로 임명됐다.

2007년 동원그룹 지주회사 동원엔터프라이즈 상무가 됐다.

2009년 동원시스템즈 건설부문(현 동원건설산업) 부본부장을 지냈다.

2011년 동원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2년 스타키스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했다.

2014년 1월 동원그룹 부회장이 됐다.

◆ 학력

1992년 중경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6년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2003년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 가족관계

동원그룹을 창업한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과 조덕희 전 동원엔터프라이즈 이사 사이의 2남2녀 가운데 막내로 태어났다. 김재철 회장은 선장 시절 초등학교 동창의 소개로 만난 교육자 집안의 딸 조덕희씨와 1962년 결혼했다.

1930년생인 김재철 명예회장은 2019년 은퇴한 뒤 동원육영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면서 인공지능(AI)분야 인재 양성 등을 비롯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김남정의 생모인 조덕희씨는 2012년 세상을 떠났다. 김재철 명예회장이 김헬렌랑씨와 2013년 재혼하게 되면서 김헬렌랑씨를 의붓어머니로 두게 됐다.

동원그룹 2세들은 정계 고위인사와 혼맥으로 다수 얽혀 있다.

김남정은 이화여대 장식미술학과 재학 중이던 신수아씨와 동아리 선배의 소개로 만나 1998년 결혼했다. 신수아씨는 법무부 차관, 국정원장,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신건 변호사의 셋재 딸이다.

배우자 신수아씨와 2000년생 장남 김동찬씨, 2003년생 장녀 김나연씨, 2007년생 차남 김동연씨 등 2남1녀를 뒀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맏형이다. 김은자 동원육영재단 상임이사와 김은지씨가 누나이다.

김남구 회장은 고병우 건설교통부 장관의 딸인 고소희씨와 1992년 결혼해 1남1녀를 두고 있다.

김은자 이사는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학과 84학번이다. 정택화 변호사와 결혼했다. 김은자 이사는 2020년 11월 동원그룹의 와인전문 계열사 동원와인플러스의 지분 전부를 102억 원에 매입했다.

김은지씨는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나왔으며 김택수 전 국회의원의 넷째 아들 김중성 세인투자관리 대표와 결혼했다.

◆ 상훈

◆ 기타

김남정은 지주사 동원산업 주식 2156만9875주(지분율 43.15%)를 보유하고 있다. 2023년 3월14일 종가 기준으로 지분 가치는 약 2058억 원에 이른다.

김남정의 동원산업 지분은 2022년 11월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의 합병으로 취득한 것이다.

김남정의 보수는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동원엔터프라이즈는 2021년 사내이사 3인에게 평균 4억2800만 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2022년 말 기준 국내 식품기업 오너 가운데 보유주식 가치가 1위로 올랐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2년 12월23일 종가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김남정의 보유주식 가치는 1조1173억 원 상당으로 2위인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5322억 원 상당), 3위인 함영준 오뚜기 회장(4915억 원어치)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병역 관련 사항은 알려져 있지 않고 있다.

어록
[Who Is ?]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 2011년 3월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의 모친 고 김순금 여사의 백수연 때 동원그룹 오너 일가가 모여 사진을 찍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 회장의)손자, 차남 김남정 동원엔터프라이즈 부사장, 손자, 둘째 며느리 신수아씨, 손녀, 장녀 김은자 동원육영재단 사무국장, 김재철 회장, 장남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손녀, 첫째 며느리 고소희씨, 차녀 김은지씨, 둘째 사위 김중성 세인투자관리대표, 김순금 여사, 손녀. <동원그룹>
“동원의 역사는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온 도전의 역사였다. 올해 우리가 마주한 태풍은 그 어느 해보다 강해 보이지만 두려워서 멈춰 있으면 안 된다, 작고 사소한 것이라도 끊임없이 시도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자”

“스스로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고 미래에 대해 치열하게 탐색해서 제대로 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전략이 리더들에게만 필요했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조직과 공유하며 함께 실행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오래된 것에서 새로움을 창조한다는 '복고창신(復古創新)'이란 말처럼 기존 자원과 역량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니 잘 하고 있는 것에 집중해 기회를 만들어 내자"

“그룹의 지배구조를 재편한 것도 경영 효율성 제고와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가 필요했기 때문으로, 조직 내에 속도를 저해하는 불필요한 요소는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의사결정에 스피드를 더할 수 있도록 실행력을 갖추자." (2023/01/02, 2023년도 동원그룹 신년사에서)

“고객에게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는 물론, 고객과의 소통 방식, 일하는 방식과 업무 프로세스, 나아가 사업의 구조까지 경영 전반을 혁신해 ‘경영의 격(格)’을 높여라.” (2021/01/02, 2021년도 신년사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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