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미국 반도체주 주가가 크게 내린 데 이어 삼성전자가 올해 부진한 실적을 낼 것이라는 증권업계 보고서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 10일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삼성전자> |
10일 오전 11시10분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50%(900원) 내린 5만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00%(600원) 하락한 5만9500원에 장을 시작한 뒤 하락폭을 키웠다.
삼성전자 주가가 5만9천 원 초반대까지 내린 것은 1월6일 이후 약 2달 만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8일과 9일에도 장중 6만 원선이 무너졌으나 이때는 5만9900원을 찍고 올라와 결국 6만 원선 위에서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반도체주 주가가 크게 내린 점이 매도심리를 자극하는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각)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01%(61.18포인트) 내린 2980.21에 장을 마쳤다.
미국의 추가적 긴축 우려에 따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2.05%)와 함께 상대적으로 큰 하락폭을 보였다.
특히 퀄컴(-3.28%), 엔비디아(-3.08%) 등 대형 반도체주 주가가 상대적으로 크게 내리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삼성전자가 2023년 부진한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을 담은 증권사 보고서가 나온 점도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KB증권 이날 리포트를 통해 삼성전자가 2023년에 영업이익 13조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2022년보다 70% 줄어드는 것인데 반도체사업이 전체 실적 부진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2023년 반도체사업에서 영업손실 4조5천억 원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 영업이익 23조9천억 원에서 적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다만 KB증권은 삼성전자 주식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8만 원은 그대로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분기 실적 저점은 2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부터는 고객사의 메모리 재고도 적정 수준에 근접하며 하반기에는 반도체시장 수급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