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배달앱으로 주문한 음식값이 매장에서 먹을 때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21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 등록된 음식점의 약 60%가 배달 음식값을 매장 판매가보다 비싸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비를 제외한 수치다.
▲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 등록된 음식점 약 60%가 매장보다 앱에서의 가격을 더 비싸게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
서울 시내 34개 음식점의 1061개 메뉴에 대해 매장과 배달앱 가격을 비교한 결과 58.8%인 20개 음식점이 가격을 다르게 책정했다고 소비자원은 밝혔다.
가격을 다르게 책정한 음식점 20개 중 13개(65.0%)는 배달앱 내 가격이 매장과 다르거나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고지하지 않았다.
매장보다 비싼 배달앱 메뉴 529개의 평균 가격은 6702원으로 매장 평균 가격인 6081원보다 10.2%(621원) 비쌌다.
현재 배달비 수준에 대해서는 소상공인이 더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비에 대해 소비자의 50.1%가 비싸다고 응답한 반면 소상공인은 75.9%가 비싸다고 응답했다.
또한 배달앱이 중개수수료를 인상하거나 광고비를 인상한 경우 각각 49.4%와 45.8%의 소상공인이 음식 가격 또는 소비자 부담 배달비를 인상하거나 음식의 양을 줄였다고 응답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배달앱 사업자에게 △소비자 불만 처리 절차 등 개선 △중개수수료·배달비 조정 등을 통한 상생 협력 방안 마련 △음식점의 매장 가격과 배달 가격이 다를 경우 배달앱에 관련 내용을 표시하도록 시스템 보완 등을 요청할 계획을 세웠다.
또한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외식업 관련 단체에는 음식점의 배달앱 내 가격 표시 관련 교육 및 홍보 강화를 권고하겠다고 설명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