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블록스 플랫폼의 17세 이상 이용자 비율이 늘어나며 매출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로블록스 게임 이미지. < Roblox > |
[비즈니스포스트] 메타버스 플랫폼 전문기업 로블록스 주가가 급등했다. 17세 이상 이용자 비중이 늘어나며 매출 증가를 이끌어 성장성을 증명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각) 미국증시에서 로블록스 주가는 종가 기준 45달러를 기록해 전날보다 약 26.1% 상승했다.
폭스비즈니스는 이러한 내용을 보도하며 로블록스 주가가 강세를 보인 이유로 17세 이상 이용자 수가 늘어난 점을 꼽았다.
마이클 거스리 로블록스 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콘퍼런스콜을 통해 “모든 지역과 연령대에서 이용자 수 성장이 두드러졌다”며 “특히 17세 이상 사용자 증가세가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로블록스의 2022년 4분기 매출은 2021년 4분기 매출과 비교해 2% 오른 5억7900만 달러(약 7445억 원)를 기록했다. 환율 변동에 의한 영향을 제외하면 3%가 증가한 수준이다.
구매력을 갖춘 성인 이용자 수가 늘어나면서 자연히 매출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로블록스의 최고제품책임자(CPO) 마누엘 브롱스틴도 최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빠르게 이용자 비율이 증가하는 연령대는 17세에서 24세 사이”라고 말했다.
시장 조사기관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로블록스에서 사용하는 가상화폐 로벅스의 2022년 4분기 판매액은 월스트리트의 예상치 8억8140만 달러(약 1조1319억 원)을 상회한 8억9940억 달러(약 1조1562억 원)로 집계됐다.
메타버스 분야의 대표 종목인 로블록스 주가가 반등한 것을 두고 그동안 약세를 보이던 메타버스 기업들의 주가 또한 반등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폭스비즈니스는 "증권가에서는 대체로 로블록스와 같은 메타버스가 코로나19 이후 시대에도 이용자를 끌어모을 수 있는 힘을 갖추고 있다는 데 긍정적 시각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IT전문지 테크크런치도 로블록스의 실적 발표를 다룬 기사에서 “메타버스 분야가 여전히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로블록스의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모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