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진규 한진중공업 사장이 자율협약의 조기졸업을 이끌어낼까?
안 사장은 조기졸업과 경영정상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도 조기졸업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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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진규 한진중공업 사장. |
한진중공업 주가는 12일 전일보다 3.37% 오른 4140원으로 장을 마쳤다.
실적 정상화와 자율협약 조기 졸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진중공업은 5월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었다. 자율협약에 따라 기존 지원받은 1300억 원에 추가 1200억 원의 자금지원을 받기로 해 모두 2500억 원을 수혈받기로 했다.
한진중공업은 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채권단 후속 지원을 위해 정관 일부를 변경했다. 또 출자전환과 전환사채 발행 등을 결정했다.
안진규 한진중공업 사장은 이 자리에서 자율협약 조기졸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안 사장은 “더 철저한 위기의식으로 무장해 자율협약을 조기 종결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위기가 환골탈태하는 좋은 기회가 되도록 노사화합을 기반으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안 사장은 “보유한 부동산 매각과 에너지 발전계열사 매각 등 자구계획을 성실히 이행해 원만하게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경영정상화를 낙관했다.
안 사장의 자율협약 조기졸업 의지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한진중공업은 자율협약 조기졸업을 노리는 모범생”이라며 “안진규 대표는 주총에서 자율협약 조기졸업의 자신감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한진중공업이 세우고 있는 2조 원의 자산매각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한진중공업은 2018년까지 자산매각 목표 2조 원 가운데 2300억 원을 이미 마쳤다”며 “2분기에 매각이익으로 3년만에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한진중공업은 2018년까지 3년 동안 매각이익으로 흑자를 내고 차입금과 이자비용도 계속 낮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한진중공업의 계열사인 대륜E&S, 대륜발전, 별내에너지 등 발전3사의 매각작업도 연내 마무리되 것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6월 용량요금이 2.5원 인상돼 매각이 순조로울 전망”이라며 “한진중공업에 2천억 원 현금 유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