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남양유업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사모펀드 운용사와 진행중인 소송과 관련해 상고할 뜻을 내비쳐 경영권분쟁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 13일 코스피 시장에서 남양유업 주가가 경영권 분쟁 장기화 전망에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
13일 오후 1시30분 코스피 시장에서 남양유업 주식은 직전거래일보다 6.98%(3만7천 원) 오른 56만7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남양유업 주가는 0.38%(2천 원) 오른 53만2천 원에 장을 시작해 장중 상승폭을 키웠다.
같은시각 코스피 지수는 0.77%(18.75포인트) 내린 2450.98을 나타내고 있다.
홍 회장이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와 소송을 최종심까지 끌고 간다고 밝혀 경영권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점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끈 것으로 보인다.
홍 회장은 이날 법률대리인을 통해 “항소심은 단 한 번의 제대로 된 입증 기회도 주지 않고 이례적으로 빨리 종결됐다”며 “즉각 상고할 것이며 상급 법원을 통해 명확하고 합리적 판단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고등법원 민사16부(차문호 이양희 김경애 부장판사)는 9일 한앤컴퍼니가 남양유업의
홍원식 회장과 가족을 상대로 낸 주식양도 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원고 승소 판결했다.
홍 회장 일가는 보유한 남양유업 지분을 한앤컴퍼니에 넘기는 주식매매계약을 2021년 5월 맺고 회사 매각을 추진했다. 하지만 같은 해 9월 홍 회장은 계약 해지를 일방적으로 통보하면서 문제는 법원으로 넘어갔다.
경영권 분쟁은 지분과 관련한 문제로 보통 단기적으로 주가를 밀어 올리는 경향이 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