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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올해는 '이자 장사' 어렵다, 비은행 강화가 핵심 과제로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3-02-12 15:4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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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 모두 올해 비은행 부문 실적 개선에 고삐를 죌 것으로 예상된다. 

4대 금융지주는 지난해 기준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은행 계열사가 크게 성장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수 있었지만 올해는 기준금리 인상 흐름이 멈추고 금융당국의 금리 인하 압박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4대 금융지주 올해는 '이자 장사' 어렵다, 비은행 강화가 핵심 과제로
▲ 4대 금융지주는 올해는기준금리 상승 덕을 누리기 어려운 만큼 비은행 계열사 실적 개선에 더욱 높은 관심을 둘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가 지난해 역대 최대실적을 낼 수 있었던 데에는 은행 계열사의 성장이 가장 주효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4대 금융지주 모두 비은행 계열사가 부진한 실적을 냈지만 은행 계열사의 순이익이 크게 성장하면서 최대 실적을 낼 수 있었다.

KB금융지주의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순이익 2조9960억 원을 냈다. 여신성장과 순이자마진(NIM)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1년 전보다 15.6% 증가했다고 KB금융지주는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순이익이 3조450억 원으로 2021년보다 22.1% 늘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2021년과 비교해 순이익이 각각 23.3%, 22.9% 증가했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 실적에서 은행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다는 점과 이자이익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점에서도 지난해 은행 계열사의 역할이 얼마나 컸는지를 알 수 있다.

4대 금융지주가 지난해 벌어들인 이자이익은 39조6735억 원으로 2021년(34조7063억 원)과 비교해 14.3% 증가했다. 반면 4대 금융지주가 지난해 거둬들인 비이자이익은 모두 8조7299억 원으로 2021년보다 33.8% 감소했다.

각 지주에서 비은행 계열사가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모두 낮아졌다. KB금융지주는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 비중이 2021년 47.0%에서 2022년 32.2%로, 신한금융지주는 46.5%에서 39.1%로 낮아졌다. 

하나금융지주는 비은행 계열사가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2%에서 13.6%로 크게 낮아졌다. 우리금융지주는 2021년과 2022년 전체 순이익의 92% 정도를 우리은행에서 냈다. 

4대 금융지주는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기준금리 상승 덕을 누리기 어려운 만큼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비은행 계열사 실적을 개선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주요국 금융당국의 금리인상 기조에 조만간 변화가 나타나면서 금리 인상 흐름도 곧 멈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한국은행이 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끝으로 금리인상 사이클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보는 시선이 나온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23년 시장금리는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완화 및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상고하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정부와 정치권에서 은행들의 ‘이자 장사’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점도 4대 금융지주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양정숙 무소속 의원 등은 최근 은행의 예대금리차와 이로 인한 수익을 공시·보고하도록 하는 내용의 은행법 개정안을 발의했으며 금융당국은 금융회사의 금리 인하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금융소비자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 공시를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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