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 현대삼호중공업이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한국조선해양은 3일 이사회를 열고 IMMPE(트리톤1호)가 보유한 현대삼호중공업 주식 464만7201주를 4096억8329만8557원에 취득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취득금액 가운데 약 2667억 원은 현금으로, 약 1430억 원은 같은 규모의 현대중공업 주식으로 구성된다.
한국조선해양은 IMMPE와 주주간 계약 종결에 따라 현대삼호중공업 주식을 취득하게 된다.
취득 예정일자는 2023년 2월1일이다.
거래 뒤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삼호중공업 지분 95.69%를 보유하게 된다.
이로써 현대삼호중공업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지 않는다.
IMMPE는 2017년 현대삼호중공업과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계약을 맺고 4천억 원 규모의 현대삼호중공업 지분 15%를 취득했다.
당초 현대삼호중공업 상장 기한은 2022년이었지만 주식 시장 침체 여파로 두 회사는 기한을 2024년까지 늘리기로 지난해 합의했었다.
다만 현대삼호중공업은 여전히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된다고 보고 상장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 모회사와 자회사가 모두 상장하면 모회사 기업가치에 반영되는 자회사 기업가치가 저평가되는 현상(지주사 디스카운트)을 우려한 한국조선해양 주주들의 반발도 고려된 것으로 분석된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