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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위기관리 뛰어난 기획 전문가, 롯데월드타워 준공 공신 [2023년]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2-12-27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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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박현철은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롯데건설의 재무건전성을 회복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고금리와 건자재값 상승으로 국내 주택사업이 불안정해짐에 따라 해외건설과 신사업을 키워 수익구조를 다변화하는 데도 관심을 쏟고 있다.

1960년 10월16일 경상북도 경주에서 태어났다. 대구 영남고등학교와 경북대 통계학과를 졸업했다.

롯데건설에 입사해 롯데그룹 경영관리본부, 롯데 정책본부를 거쳐 롯데물산에서 사업총괄본부장을 지냈다.

롯데물산 대표이사에 선임돼 롯데그룹의 숙원사업인 롯데월드타워의 성공적 준공을 이끈 뒤 롯데지주로 자리를 옮겨 경영개선실장으로 재직했다.

2022년 하석주 사장의 뒤를 이어 롯데건설 대표이사에 선임된 뒤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경력의 절반가량을 그룹 컨트롤타워인 롯데 정책본부와 롯데지주에서 일하며 롯데그룹에서 기획과 운영 업무를 담당해 왔다.

현장을 중요시하고 매사에 꼼꼼한 스타일로 그룹에서 위기관리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롯데건설 대표 맡아 부회장 승진
박현철은 2023년도 임원인사를 통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롯데그룹은 2022년 12월15일 2023년도 정기 임원인사에서 박현철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이번 정기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사람은 박현철뿐이다. 롯데건설 대표이사로 발탁된 지 한 달 만에 부회장이 됐다는 점에서 롯데그룹이 박현철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됐다.

롯데그룹은 임원인사에 관한 보도자료를 통해 “박현철 롯데건설 신임 대표가 우수한 위험관리 능력 및 사업구조 개편 역량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시장 불안을 해소하고 롯데건설의 현안을 해결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건설은 앞서 2022년 11월23일 이사회를 열고 박현철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후 2022년 12월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박현철을 롯데건설의 새 대표이사에 공식 선임했다.

박현철은 하석주 전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2022년 10월부터 불거진 유동성 위기론으로 사임한 자리를 이어받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박현철의 위기관리 능력을 믿고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고 보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박현철은 2015년 롯데월드타워의 안정성 문제가 계속 불거지자 롯데 정책본부에서 롯데물산으로 자리를 옮겨 사업총괄본부장을 맡았다. 그 뒤 롯데월드타워 프로젝트를 총괄해 성공적 준공을 이끌었다.

박현철은 롯데그룹에서 40년 가까이 일해온 ‘롯데맨’으로 그룹에서 기획과 운영 업무를 주로 담당해 그룹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인물로 꼽힌다. 롯데건설에서 일을 하기 시작한 뒤 건설 분야에서 20여 년을 보낸 만큼 건설업에 대한 이해도 깊다고 평가된다.

박현철은 1985년 롯데건설 기획조정실에 입사한 뒤 롯데 정책본부 운영실에 근무하던 2006년 상무보가 됐다. 그 뒤에도 롯데 정책본부에서 일하면서 2011년 상무, 2014년 전무로 승진했다.

2017년 롯데물산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부사장이 됐고,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이었던 2020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Who Is ?]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 롯데건설 실적.
△롯데월드타워 개장과 정착 지휘
박현철은 롯데물산 대표이사로서 높이 555m의 롯데월드타워 개장을 진두지휘했다.

박현철은 2017년 3월21일 롯데월드타워 개장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에펠탑이 유럽 관광의 중심을 런던에서 파리로 바꿨듯이 롯데월드타워가 대한민국의 관광산업을 한 차원 더 키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현철은 “초고층 건물은 수익성이 떨어져 대부분 국가 차원 혹은 공적 프로젝트로 진행되고 민간기업 주도로 진행된 건 찾아보기 힘들다”며 “조국에 기여하고자 했던 신격호 총괄회장의 오랜 염원과 신동빈 회장의 준공 의지 때문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박현철은 2017년 5월3일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와 함께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를 수행하며 롯데월드타워 곳곳으로 안내했다.

롯데월드타워는 2017년 4월3일 개장했다. 지하 6층, 지상 123층이며 전망대와 호텔, 오피스, 레지던스 등으로 구성됐다.

최상부인 117층부터 123층까지에는 전망대인 ‘서울스카이’, 108층부터 114층까지 7개 층에는 한 층을 모두 사용하는 프라이빗 오피스인 ‘프리미어7’이 들어섰다.

76~101층에는 롯데호텔의 6성급 호텔 ‘시그니엘서울’, 42~71층에는 국내 최고급 거주시설 ‘시그니엘 레지던스’가 자리 잡았다.

14층부터 38층까지에는 사무공간인 ‘프라임 오피스’가 들어섰고, 1층부터 12층까지에는 금융센터, 메디컬센터, 피트니스센터 등이 입점했다.

박현철은 롯데물산 대표로 재직하면서 롯데월드타워 기록지를 발간했다. 기록지에는 롯데그룹이 한국에 세계적 건축물을 짓기 위해 30년에 걸쳐 품어온 꿈과 밟아온 여정, 7년 동안의 공사 과정과 결실 등이 담겼다.

박현철은 “기록지 발간은 단순히 한 기업의 프로젝트가 진행된 과정을 담은 서사가 아니라 혹한과 폭염의 현장에서 함께 땀 흘리며 치열하게 한 층 한 층 쌓아올린 500명 노동자에게 드리는 헌사”라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의 ‘뉴롯데’에서 계열사 경영 맡아
박현철은 2017년 2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뉴롯데’가 출범할 때 롯데물산 대표이사가 됐다.

롯데그룹은 2017년 2월22일 롯데물산을 비롯한 유통 및 서비스, 금융 부문 계열사들의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박현철은 이 인사로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롯데물산의 새로운 대표이사가 됐다.

롯데그룹은 2017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그룹 전체 개편과 혁신을 실시했다.

롯데그룹은 90여 개에 이르는 계열사를 사업 연관성에 따라 그룹으로 묶어 유통, 화학, 식품, 호텔·서비스의 4개 BU(Business Unit)를 만들었다. 그리고 각 사업군의 대표 계열사인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롯데칠성음료, 호텔롯데의 대표에게 BU장을 맡겼다.

신동빈 회장은 2017년 4월 롯데그룹의 새로운 비전으로 ‘라이프타임 밸류 크리에이터(Lifetime Value Creator)’를 선포하고 질적 성장으로 경영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그룹은 새로운 성장을 위한 전환점에 있다”며 “상상력과 유연한 사고를 발휘해 급변하는 사회에 대비하고 상상을 뛰어넘는 혁신으로 새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세계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박현철은 그룹이 새로운 변화를 추진하는 시기에 내부 세대교체의 일환으로 계열사 전문경영인에 오르면서 그룹의 차세대 핵심인력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현철은 이전까지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으로서 대표이사 대행 역할을 수행했다.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가습기 살균제 사태 때 롯데마트 영업본부장을 맡고 있었고, 2016년 6월 구속됐다. 박현철은 이로 인한 빈자리를 채우고 경영공백 없이 회사를 이끌었다.

박현철은 2019년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롯데물산을 이끌었다.

△롯데월드몰 재개장 이끌어
박현철은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을 맡아 안전 문제 등으로 2014년 12월 문을 닫은 롯데월드몰 영화관과 수족관의 재개장을 진두지휘했다.

롯데물산은 2015년 5월9일 롯데월드몰 영화관과 수족관을 재개장하고 무료관람 행사를 진행했다. 롯데물산에 따르면 롯데월드몰 영화관과 수족관 무료관람 행사 첫날인 9일 약 9만9천여 명이 롯데월드몰을 방문했다.

박현철은 “고객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3만7천 명의 무료관람 접수가 모두 마감됐다”며 “롯데월드몰에 보내준 성원에 감사드리며 안전조치 등을 더욱 철저히 점검해 정식 재개장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2014년 12월16일 누수가 발생했던 롯데월드몰 수족관과 진동 문제로 관객들이 대피했던 롯데월드몰 영화관에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다.

그 뒤 박현철이 이끄는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가 수족관 수조 설계와 구조재 시공 상태를 전면 조사하며 안정성을 점검하고 누수 자동방지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진동 문제가 발생했던 롯데월드몰 안의 영화관에 대해서는 진동의 원인으로 조사된 4D 상영관 우퍼 스피커와 객석 아래 방진패드를 보완하고 아래층인 14관의 영사기를 천장과 분리하는 등 서울시의 자문의견대로 보완했다.

△롯데월드타워 프로젝트 총괄
박현철은 롯데그룹의 30년 숙원 사업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프로젝트를 총괄했다.

박현철은 2015년 롯데월드타워 안전성 문제가 계속 불거지는 가운데 롯데 정책본부에서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롯데월드타워 프로젝트를 맡았다.

박현철은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 안전상황실 부실장을 겸임하면서 현장 안전 문제 대응을 진두지휘했다. 제2롯데월드 건설 현장에 대한 야간 특별점검, 층별 담당제 등은 박현철이 아이디어를 내고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롯데월드타워가 준공됐고, 2017년 2월 서울시로부터 사용승인을 받는 등 행정절차도 끝내면서 그룹의 대형 프로젝트인 롯데월드타워 건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다.

롯데월드타워는 한국에 세계적 건축물을 짓겠다는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1987년 사업지 선정에 이어 2010년 11월 착공됐다.

롯데그룹은 롯데월드타워 건립에 4조 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박현철은 롯데월드타워 프로젝트 마무리에서 보여준 리더십과 경영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2017년 2월 신동빈 회장의 ‘뉴롯데’ 출범과 동시에 실시된 인사에서 롯데물산 대표이사가 됐다.
[Who Is ?]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 2011년 10월 당시 박현철 롯데 정책본부 상무가 시니어 eMBA 연수 중 싱가포르 마린베이샌즈호텔 옥상 수영장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박현철 페이스북>
△롯데 정책본부에서 건설 및 화학 분야 담당
박현철은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롯데 정책본부에서 운영3팀장을 맡아 건설 및 화학 분야를 담당했다.

박현철은 2006년부터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으로 가기 전인 2014년까지 롯데 정책본부 운영실에서 일했다.

롯데 정책본부는 신동빈 회장이 부회장이었던 2004년부터 2011년에 회장에 오르기 전까지 본부장을 맡았던 조직이다. 그룹의 주요 정책과 사업전략 조율, 계열사 사이 중복투자 방지와 시너지 향상, 해외사업 등을 총괄했다.

롯데 정책본부 내부 조직은 운영실, 비서실, 국제실, 홍보실, 개선실, 지원실, 인사팀 등으로 구성됐던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 정책본부는 롯데그룹 계열사 대표 등 핵심 임원들이 거쳐 간 조직으로 유명하다. 특히 롯데 정책본부 운영실은 그룹 핵심 인력의 산실이었다.

신격호 창업주와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으로 한때 롯데그룹 ‘2인자’로 평가됐던 이인원 전 롯데그룹 부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이재혁 전 롯데그룹 식품BU장 부회장 등이 모두 롯데 정책본부에서 일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롯데그룹에 40년 몸담아
박현철은 40여 년 동안 롯데그룹에서 일해온 정통 ‘롯데맨’이다.

1985년 롯데건설에 입사한 뒤 차근차근 승진해 핵심 임원이 됐고, 2022년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이 됐다.

박현철은 롯데건설에서 기획조정실부터 시작해 14년 동안 기획, 개발, 감사 부서를 두루 거친 뒤 1999년 롯데 정책본부로 자리를 옮겼다.

롯데 정책본부에서는 경영관리, 조사 등의 일을 하고 조정실장, 운영실 운영3팀장 등을 지냈다. 운영3팀장은 건설과 화학 분야를 담당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2015년 롯데월드타워 프로젝트를 총괄하라는 특명을 받고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을 맡았으며, 2017년부터 롯데물산 대표이사 부사장으로서 롯데월드몰과 롯데월드타워 운영에 힘썼다.

2019년부터는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을 지냈고, 2022년 롯데건설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 2017년 3월21일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이사가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롯데물산>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시장 경색에 따른 유동성 문제를 해결해 시장 안팎에서 롯데건설의 재무건전성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프로젝트파이낸싱은 은행 등 금융기관이 특정 사업의 사업성과 장래 현금흐름을 예상해 자금 지원을 하는 금융 기법이다. 레고랜드 사태와 건설·부동산 경기 악화로 2022년 연말 현재의 자금시장은 사실상 PF를 통한 자금 융통이 막혀 있다.

롯데건설은 2022년 10월부터 한 달 사이에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그룹 계열사들로부터 1조1천억 원의 운영자금을 조달했고, 이와 관련해 유동성 위기론에 휩싸였다.

롯데건설은 롯데물산 등 계열사의 자금 지원에 더해 소유 부동산 등을 담보로 외부 은행권에서도 6500억 원가량의 자금을 끌어왔다.

박현철은 롯데건설의 자금난이 롯데건설뿐만 아니라 롯데그룹 전체 유동성 위기론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어깨가 더욱 무거울 수밖에 없다.

신동빈 회장도 11월19일 실시된 롯데건설 유상증자에 사재 11억7천만 원을 들여 참여하는 등 롯데건설 자금난 문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2022년 10월 말 기준으로 2022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 기업어음이 약 3조1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1월과 2월 초에 만기가 돌아오는 계열사 단기차입금도 9천억 원에 이른다.

롯데건설이 10월18일 롯데케미칼로부터 이자율 6.39%로 빌린 5천억 원은 2023년 1월18일 만기가 돌아온다. 2월 초에도 롯데정밀화학 단기차입금 3천억 원(이자율 7.65%)과 우리홈쇼핑 차입금 1천억 원(이자율 7.65%) 등 모두 4천억 원을 갚아야 한다.

이에 롯데건설은 2023년 1월 초에 2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롯데건설이 유상증자와 계열사로부터의 차입,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을 비롯한 사업장 유동화증권 차환 성공 등으로 현금흐름 문제를 해결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점은 긍정적이다.

롯데건설은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유동화증권 1939억 원), 울산 강동리조트 개발사업(1130억 원) 등에서 2022년 10~11월 만기가 도래한 유동화증권과 유동성 차입금 등을 합쳐 약 2조 원 규모의 차환(리파이낸싱)에 성공했다.

리파이낸싱은 쉽게 말해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재대출을 받는 것이다. 만기를 조정하거나 연장하는 것이 대표적인 방식이다.

고금리와 자재값. 인건비 인상 등의 대내외적 경제상황으로 인해 국내 주택사업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해외건설 사업 확대, 신사업 발굴 등으로 사업다각화에 힘을 실어야 한다.

롯데건설은 2022년 상반기 기준으로 주택부문 매출 비중이 61.6%로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건설사 가운데 하나다. 부동산 경기 변동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위 10위권 건설사들의 주택사업 매출 비중 평균치는 50% 초중반 수준으로 파악된다.

◆ 평가
[Who Is ?]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 2017년 4월13일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이사가 서울 송파구청 4층 대강당에서 열린 푸른소나무 장학생 3기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장학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롯데물산>
40여 년 가까이 롯데그룹에 몸담아온 ‘롯데맨’이다.

경력의 절반가량을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롯데 정책본부와 롯데지주 등에서 일하며 기획과 운영 업무를 담당해온 전문가다.

그만큼 그룹의 내부 사정과 전체 사업전략을 잘 아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박현철은 롯데 정책본부 운영3팀장 등으로 일하면서 롯데건설과 롯데케미칼 등 건설과 화학 분야 주요 계열사의 현안 조율과 시너지 확대 등을 담당했다.

1985년 롯데건설에 입사한 뒤 14년가량을 건설에서 경력을 쌓으며 보내고 롯데 정책본부에서도 건설과 화학 분야를 담당한 만큼 건설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평가된다.

롯데그룹의 30년 숙원 사업인 롯데월드타워의 성공적 준공을 이끈 ‘해결사’로 그룹 내부에서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월드몰 개장 후 석촌호수 수위 저하와 싱크홀 우려, 아쿠아리움 누수 등의 문제가 제기되면서 아쿠아리움 영업 정지와 콘서트홀 공사 중단 등 위기를 맞았을 때 박현철이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차원에서 안전관리위원회와 안전상황실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홍보팀과 기자실을 만들고 기자설명회를 여는 등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했다. 공사 현장과 공법을 소개하고 전문가들을 통해 관련 괴담을 불식하는 데도 힘을 쏟았다.

2016년 가습기살균제 사건으로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이 구속됐을 때 대행 역할을 맡아 이인원 부회장과 의논하며 롯데월드타워 개장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인생에서 가장 뿌듯한 순간으로 한 명의 인명사고 없이 대한민국 최고층 빌딩 준공을 승인받은 일을 꼽았다. 근로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2016년 9월 롯데콘서트홀에서 '작은 영웅들의 땀과 열정에 바치는 콘서트'를 열었고, 2017년 4월에는 공사 현장에서 100일 이상 근무한 근로자 8820명의 이름을 새긴 조형물 '타워를 만든 사람들'을 세웠다.

롯데물산 대표를 맡은 뒤 2017년 6월15일 창립기념일에는 롯데월드타워 기술안전부문 직원 67명에게 스마트 운동화를 선물했다.

박현철은 기술안전부문 직원들에게 스마트 운동화를 직접 신겨주면서 “이 신발을 신고 시설 이곳저곳을 꼼꼼하게 점검해 고객 안전을 철저히 지켜주기 바란다”며 “롯데월드타워를 방문하는 고객들의 안전과 타워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우리 모두 다시 한 번 마음가짐을 가다듬고 더욱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아주경제 보도에 따르면 2017년 7월25일 롯데월드타워에 기자실을 오픈하면서 “3년 전 컨테이너 시절을 거쳐 어엿한 기자실까지 열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롯데물산은 2017년 2월 롯데월드타워에 롯데그룹 계열사 가운데 처음으로 사무실을 들였다. 이전에는 롯데백화점과 롯데호텔 지하, 롯데월드타워 부지와 공사장 컨테이너 등에 사무실을 꾸렸다고 한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 기자실 오픈식에서 기자들에게 롯데월드타워 건립에 사용한 철근으로 특별 제작한 병따개를 선물했다. 그 병따개로 신동빈 회장이 좋아한다고 소문난 ‘피츠 슈퍼클리어’를 따 축배를 들기도 했다.

대학 시절이 힘들고 어려운 시기였다고 한다. 시대상도 그랬지만 고3 때 부친을 여의고 가계가 기울어 대학 시절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해결했다.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하면 반드시 좋은 기회가 온다는 긍정적 생각으로 그 시기를 이겨냈고, 그 경험이 이후 사회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돌이켰다.

사건사고
[Who Is ?]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 2018년 2월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오메가 평창 동계올림픽 서울전시장 오픈식에서 앞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연아 피겨 선수, 알랭 조브리스트 오메가 타이밍 CEO,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 최희전 스와치그룹코리아 사장이 봅슬레이를 타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월드타워 새해 행사 종이꽃가루 논란
롯데물산이 2018년 새해 행사로 진행한 롯데월드타워 카운트다운쇼에서 뿌린 종이꽃가루가 인근 아파트 단지 등에 쌓이면서 뒤처리와 관련한 논란이 불거졌다.

롯데물산은 2017년 12월31일 오후 11시59분경 2018년 무술년 새해를 맞는 카운트다운쇼를 진행했다.

이 행사에서 불꽃놀이와 화려한 레이저 조명 쇼에 이어 친환경 종이꽃가루가 발사됐다.

그런데 2018년 1월1일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롯데월드타워 인근 잠실 아파트 단지뿐 아니라 경기도 하남 미사지구에까지 종이꽃가루가 날아와 쌓였다며 항의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롯데물산은 2일부터 임직원을 포함한 1300명을 동원해 종이꽃가루 수거에 나섰다.

박현철도 1월4일 송파구 아파트 단지에서 종이꽃가루 수거 청소에 동참하며 임직원을 독려했다. 그는 “단 한 조각의 꽃가루도 남기지 말자”며 “이번 일을 계기로 롯데물산 샤롯데봉사단을 주축으로 송파구 일대 아파트 청소 봉사를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월드몰 수족관과 영화관 영업정지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수족관과 영화관에서 안전 문제가 불거져 서울시로부터 영업정지 명령을 받았다.

롯데그룹은 2014년 12월17일 제2롯데월드몰의 일부 시설에 서울시가 내린 영업정지 명령을 받아들이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롯데물산과 롯데건설, 롯데월드, 롯데시네마 등 제2롯데월드몰 관련 계열사 대표들은 2014년 11월에 발생한 영화관 진동과 12월에 발생한 수족관 누수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서울시의 영화관과 수족관 영업정지 명령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014년 10월 제2롯데월드몰 저층부의 임시사용을 승인하면서 예기치 못한 위험요인이 발생하면 공사 중단, 사용 제한·취소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

그 뒤 2015년 4월28일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는 롯데월드몰에서 서울시와 국민안전처의 요구대로 안전조치를 강화한 영화관과 수족관에 대한 현장설명회와 미디어투어 행사를 열었다.

박현철은 이 자리에서 “신동빈 회장의 지시로 그룹 차원에서 제2롯데월드 안전 문제에 대해 즉각적 대응을 실시하도록 안전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며 “모든 사고는 119에 바로 신고하고 언론에도 바로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는 미국과 대한건축학회의 방수 전문가들과 원인 조사를 진행한 결과 2014년 12월 수족관 수조벽 일부에서 발생한 누수의 원인은 수조 벽 실란트 문제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안전관리위원회는 미국의 전문 다이버 팀과 함께 기존 실란트와 수조 내 방수제를 새롭게 시공해 누수가 발견된 부분의 보수를 완료했고, 수조 설계와 구조재 시공 상태를 전면 조사해 안전성 검토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또 추가적으로 수조에 누수감지 필름을 설치하고 중앙관제실과 연결한 누수 자동방지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했다.

영화관 진동은 구조적 결함이나 안전 문제가 아닌 4D 상영관 우퍼 스피커 울림이 영사기를 통해 전달되면서 발생한 ‘해프닝’이었다고 설명했다.

안전관리위원회는 우퍼 스피커와 객석 아래 방진패드에 대해 추가 조치를 취했고, 아래층 영화관 영사기를 천장과 분리하는 등 서울시의 자문의견에 따라 보완작업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롯데월드몰은 5개월 영업정지 끝에 2015년 5월12일 재개장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 2017년 2월13일 박현철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왼쪽 두 번째)과 직원 대표들이 롯데월드타워 롯데물산 스마트 오피스 입주식 행사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롯데물산>
1985년 롯데건설 기획조정실에 입사했다.

1999년 롯데 정책본부 경영관리본부로 자리를 옮겼다.

2006년 롯데 정책본부 운영실 상무보를 맡았다.

2011년 롯데 정책본부 운영실 상무로 승진했다.

2014년 롯데 정책본부 운영실 전무가 됐다.

2015년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 전무로 자리를 옮겼다.

2017년 롯데물산 대표이사 부사장에 선임됐다.

2019년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 부사장을 맡았다.

2020년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 사장이 됐다.

2022년 12월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에 취임했다.

◆ 학력

1978년 대구 영남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5년 경북대 통계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13년 여수세계박람회 개최 관련 공로로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 기타

박현철은 2022년 상반기에 롯데지주에서 급여 3억9600만 원, 상여 3억5900만 원, 기타근로소득 800만 원 등 모두 7억63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신동빈 회장, 송용덕·이동우 부회장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수준이며 대표이사가 아닌 임직원 중 유일하게 5억 원이 넘는 보수를 수령했다.

2021년에는 급여 7억3천만 원, 기타근로소득890만 원 등 모두 7억39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2022년 9월 말 기준으로 롯데지주 보통주 1480주를 보유하고 있다.

어록
[Who Is ?]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 2015년 10월15일 왼쪽부터 석희철 롯데건설 건축사업본부장,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박현철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시네파크에서 열린 '롯데월드몰 오픈 1주년' 기념식에서 기념 떡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롯데물산>
"1946년 해방 첫해를 맞이해 한반도 독립을 기리며 시작한 보신각 타종은 온 국민이 함께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새해맞이 행사였다. 이제 롯데월드타워와 평양에서 남북한 국민이 다시 하나 되는 평화의 카운트다운을 동시에 진행하길 희망하며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2017/12/20, 롯데월드타워 2018년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불꽃쇼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3년 전 컨테이너 시절을 거쳐 이렇게 어엿한 기자실까지 오픈하게 돼 감개무량하다.” (2017/07/25, 롯데물산 기자실 오픈식에서)

“롯데월드타워를 방문하는 고객들의 안전과 타워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우리 모두 다시 한 번 마음가짐을 가다듬고 더욱 노력해야 한다. 롯데물산이 지난 35년 동안 롯데월드타워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면 이제는 앞으로 35년, 50년, 더 나아가 100년 동안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기틀을 확립해 타워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노력하자.”

“기술안전부문 직원들에게 스마트 작업화를 선물한 것은 이 신발을 신고 시설 이곳저곳을 꼼꼼하게 점검해 고객 안전을 철저히 지켜주기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2017/06/15, 롯데물산 창립기념일 행사에서)

“김자인 클라이밍 선수의 롯데월드타워 완등에 많은 사람이 큰 감동과 희망의 메시지를 받았다. 롯데월드타워는 앞으로도 꿈을 향해 도전하는 사람들을 적극 지원하고 응원하겠다.” (2017/05/20, 김자인 클라이밍 선수가 롯데월드타워를 완등한 것을 축하하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과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는 여러분을 끊임없이 응원하겠다.” (2017/04/12, 송파롯데장학재단이 선발한 장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며)

“전체 사업에서 (중국의 사드 보복) 영향이 아예 없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중국뿐 아니라 미국, 중동, 홍콩, 싱가포르 등으로 다각화 전략을 펼쳤기 때문에 전체 분양 계획과 일정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다.”

“초고층 건물은 수익성이 떨어져 대부분 국가 차원 혹은 공적 프로젝트로 진행돼 민간기업 주도로 진행된 건 찾아보기 힘들다. 조국에 기여하고자 했던 신격호 총괄회장의 오랜 염원과 신동빈 회장의 준공 의지 때문에 가능했다.”

“에펠탑이 유럽 관광의 중심을 런던에서 파리로 바꿨듯이 롯데월드타워가 대한민국의 관광산업을 한 차원 더 키울 것으로 기대한다.” (2017/03/21, 롯데월드타워 개장을 앞두고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흔들리지 말고 업무에 정진해달라.” (2016/06/14, 롯데물산 대표였던 노용병 사장이 가습기살균제 사건으로 구속된 뒤 열린 롯데물산 창립기념일 행사에서)

"아무래도 하루 빨리 재개장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5월은 중국의 노동절, 일본의 골든위크 등 해외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을 기회가 많이 있는 달이다. 또 한국 가정의 달이기도 해 빨리 재개장이 되면 아무래도 쇼핑몰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재개장 지연으로 입점 업체들이 더 이상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한다. 또한 이곳에서 일을 해야 하는 현장 근로자들, 롯데월드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하고 싶다.“ (2015/04/23, 한국경제TV 인터뷰에서)

"롯데월드타워가 3일 전에 100층을 돌파했다. 하지만 어제는 수족관 및 시네마가 중단된 지 100일이다. 클래식 공연장 공사가 중단된 지도 100일이며 공연 취소 등으로 인해 국제적 신뢰가 추락했다.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그룹 차원에서 안전관리위원회, 안전상황실을 만들었다." (2015/03/27. 롯데월드타워 건설 현장 간담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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