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건설이 KDB산업은행 등의 회사채 지원프로그램 등에 힘입어 회사채 2500억 원을 조달하는 데 사실상 성공했다. 정부 지원 덕분에 한 고비를 넘은 셈이다.
롯데건설은 계열사 롯데케미칼이 보증을 서는 공모 회사채를 1월3일 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 롯데건설이 26일 회사채 2500억 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KDB산업은행의 인수분 1천억 원을 포함해 2600억 원 참여수요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는 KDB산업은행이 인수단으로 참여해 1천억 원을 우선적으로 인수했다. 정부는 A등급 기업 등을 대상으로 기업이 새롭게 발행하는 회사채의 70%를 매입해주는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이 밖에 롯데건설은 채권안정펀드가 투입되는 1200억 원을 포함한 투자자들의 참여 수요가 1600억 원에 이르면서 처음 목표로 했던 회사채 2500억 원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채권안정펀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은행채, 회사채, 카드채 등을 인수해 채권시장의 실세금리를 내리는 역할을 하는 펀드다.
발행금리는 5.869%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회사채 수요예측은 ‘레고랜드발’ 프로젝트 파이낸싱 유동화증권 경색 등의 영향으로 건설사 자금조달시장이 경색된 상황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롯데케미칼에서 대여한 자금을 상환하는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고 앞으로도 안정적 자금조달을 통해 우발채무를 줄여가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