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출액이 또 줄었다.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18개월 연속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감소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6월 수출액이 453억 달러로 지난해 6월보다 2.7%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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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품을 실은 컨테이너선의 모습. |
우리나라는 월간 수출액이 지난해 1월부터 18개월 연속으로 전년 같은달보다 감소했다. 역대 최장기간 수출액 감소 기록을 또다시 새로 고쳤다.
6월 수출액 감소폭은 지난해 6월 2.7%를 나타낸 뒤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올해 1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수출액 감소폭이 19.1%였는데 그 뒤 감소폭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6월에 하루 평균 수출액은 19억7천만 달러를 나타냈다.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액수다. 올해 들어 하루 평균 수출액은 매달 증가했는데 6월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수출 품목별로 보면 컴퓨터와 선박의 수출액은 지난해 6월보다 각각 19.8%, 29.6%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수출과 각종 컴퓨터 부품 수출이 늘어나며 컴퓨터 수출액이 증가했다”며 “선박 분야에서 해양플랜트 3척과 LNG운반선 3척 등 고부가가치 선박이 수출되며 수출액이 늘었다”고 말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5% 감소했고 철강 수출액은 2.3% 줄었다. 자동차부품과 무선통신기기 수출액은 각각 0.5%, 1.4% 감소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 수출액은 지난해 6월에 비해 9.4% 감소했고 미국은 7%, 일본은 3.4% 각각 줄었다. 반면 베트남 수출액은 9.9% 증가했고 인도 수출액은 4.6% 늘었다.
우리나라의 6월 수입액은 337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보다 8%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월간 수입액은 수출액과 같이 18개월 연속으로 전년 같은달보다 감소했다.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6월 무역수지는 역대 가장 많은 116억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연속 무역수지 흑자기간을 53개월로 한 달 더 늘렸다.
우리나라의 상반기 수출액은 2418억 달러, 수입액은 1923억 달러를 나타냈다. 수출액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10% 감소했고 수입액은 13.5%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