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차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된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국제회계기준(IFRS)재단 이사진에 올랐다.
금융위원회는 이석준 내정자가 20일(현지시각) IFRS재단 이사회의 이사로 선임됐다고 22일 전했다.
▲ 22일 금융위원회는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20일(현지시각) IFRS재단 이사회의 이사로 선임됐다고 전했다. |
이 신임 이사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와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각각 경제학 석사와 경영대학원 석사를 취득했다.
제 26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주제네바 유엔사무처 1등 서기관을 거쳐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에 몸담았다.
IFRS재단 이사회는 IFRS재단 및 산하조직을 감독하는 기구이다. 재단의 정관을 개정하고 예산을 승인하며 재단 휘하 위원회의 위원을 임명하는 등 역할을 맡는다. 의장 1명, 부의장 2명, 이사 19명 총 22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신임 이사는 향후 3년 동안 한국을 대표하여 IFRS재단 이사로서 활동한다. 앞서 곽수근 IFRS재단 이사가 2017~22년 약 6년 동안 이사를 맡고 있다.
한편 박정혁 삼성생명 회계전문위원도 한국인 최초로 IFRS재단 내 회계기준 자문기구인 글로벌 재무제표 작성자 포럼(GPF)의 위원으로 선임됐다.
금융위원회는 “곽수근 이사의 활동을 포함해 IFRS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한국의 노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며 “두 사람의 선임 모두 각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인정받은 결과다”고 말했다.
IFRS재단에 한국인들이 연달아 진출함으로써 기대되는 효과도 크다.
곽 이사의 연임에 이어 이 신임 이사가 선출됨으로써 한국은 3번 연속 이사를 배출하게 됐다. GPF에도 한국인이 최초로 진출하면서 IFRS재단에 대한 한국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IFRS재단 이사는 재단 내 주요기구의 인사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국제회계기준 분야 한국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GPF의 자문활동을 통해 국제회계기준 제정에 한국기업의 의견이 직접 전달될 수 있는 창구가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