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 진출한지 36년 만에 현지에서 누적판매 1500만 대를 달성했다. <현대차>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 진출한지 36년 만에 현지에서 누적판매 1500만 대를 달성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최근 뉴욕 주 윌리엄스빌에 있는 딜러숍 '웨스트 허 현대(West Herr Hyundai)'에서 1500만 번째 신차를 고객에게 인도했다고 21일(현지시각) 밝혔다.
랜디 파커 HMA 최고경영자(CEO)는 "2022년 한 해의 마무리를 '누적 판매 1500만대'라는 이정표로 장식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1986년 1월 울산 공장에서 생산한 소형 세단 엑셀을 수출하며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미국 진출 20년째인 2005년에는 미국 남부 앨라배마 주에 첫 현지 생산 공장을 완공했다.
2007년 미국 누적판매 500만 대를 달성했고 2015년 누적판매 1천만 대를 넘어섰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다.
1991년 미국 판매를 시작해 올 12월까지 353만 대가 팔렸다. 쏘나타(314만 대), 싼타페(191만 대), 엑센트(136만 대), 투싼(134만 대) 순으로 뒤를 이었다.
현대차는 미국 진출 초기 중·소형 세단을 주로 판매했으나 누적판매량에서는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모델인 싼타페와 투싼이 '톱5'에 들었다.
2019년부터는 대형SUV 팰리세이드도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판매 라인업이 다양해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됐고 한국 자동차 산업의 수출 역량도 높아졌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최근 미국에서 전동화 전환을 선도하기 위해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현지 판매를 시작한 아이오닉5는 올해 들어서만 2만 대 넘게 판매됐다. 코나 일렉트릭도 올 들어 9천 대 가까운 판매량 기록했다.
현대차는 10월 미국 남부 조지아 주 브라이언카운티에서 전기차 전용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기공식을 열었다. 연간 3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HMGMA는 2025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랜디 파커 CEO는 "현대차는 미국에서 전기차 라인업과 생산 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 놀라운 성과를 거둔 만큼 2023년과 그 이후에도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