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삼성중공업에 우량사업을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을 부인했다.
조선업계 구조조정 과정에서 여러 방안이 떠오르고 있어 최종 결론이 어떻게 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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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
대우조선해양은 30일 “현재 추가 자구계획 수립을 통해 시황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생존을 모색하고 있는 단계”라며 “우량사업의 삼성중공업 매각을 통한 정상화 추진방안은 현재까지 채권단에서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이는 거래소에서 대우조선해양에 삼성중공업으로 우량사업 매각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한 데 대한 답변이다.
채권단이 대우조선해양을 우량회사와 부실회사로 나눠 우량회사를 삼성중공업에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말이 나돌자 거래소는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런 말은 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조선산업 구조개편을 위해 맥킨지에 의뢰한 컨설팅 보고서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맥킨지 보고서는 8월 초에 최종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은 이와 관련해 “맥킨지 컨설팅은 조선업 발전방안 마련을 위해 업계가 자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채권단과 내용을 공유하고 있지 않다”며 “삼성중공업과 합병을 통한 대우조선해양 정상화 추진방안은 현재까지 검토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합병이나 사업매각은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각자 자구안을 마련하고 정상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삼성중공업이 유상증자를 추진할 정도로 유동성 문제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우조선해양 노조와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파업을 벼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