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MX(모바일)사업부가 메르세데스벤츠 디자이너를 영입하며 디자인에 본격적으로 힘을 주기 시작했다.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아시아인 최초 ‘벤츠 디자이너’로 유명한 이일환(휴버트 리) 메르세데스벤츠 크레이티브 디렉터를 디자인팀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 삼성전자 MX사업부가 이일환(휴버트 리) 메르세데스벤츠 크레이티브 디렉터를 디자인팀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디자인’ 강화를 통한 프리미엄 제품의 경쟁력 제고를 노리고 있는데 여기에 날개를 단 것이다.
노 사장은 이번 연말인사를 통해 MX사업부장과 함께 디자인경영센터장을 맡게 되었는데 이는 디자인에 더욱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기도 했다.
이일환 부사장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2002년 미국 아트센터 칼리지 오브 디자인(ACCD)를 졸업함과 동시에 메르세데스벤츠에 입사했다. 2008년 크리에이티브 매니저로 승진했고 2010년 임원급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승진했다.
아시아인 최초 벤츠 디자이너로 자동차업계에서 유명세를 떨쳤을 뿐만 아니라 벤츠 내에서도 핵심 디자이너로 인정받았다. 벤츠 뉴E클래스, M시리즈, 럭셔리 쿠페 CLS 등의 디자인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사장은 향후 출시되는 갤럭시 시리즈의 디자인 방향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과거에도 자동차회사에서 디자이너를 영입한 적이 있다.
삼성전자는 2011년 크리스 뱅글 전 BMW 디자인 총괄 부사장을, 2018년에는 삼성전자의 투자자회사 삼성넥스트가 BMW 출신의 데인 하워드를 디자인·제품경험 담당 글로벌 책임자로 영입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