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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호성 GS리테일 대표이사 사장

증권맨 출신 전문경영인, 트렌드 읽어내는 눈 좋아 [2022년]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2-12-15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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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호성 GS리테일 대표이사 사장
▲ 김호성 GS리테일 대표이사 사장.

김호성은 GS리테일 대표이사 사장이다.

허연수 부회장과 함께 각자대표를 이루면서 GS리테일 홈쇼핑BU장도 겸하고 있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이 합병한 뒤 기업문화부터 상품, 고객층까지 판이한 두 조직의 유기적 결합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홈쇼핑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이커머스업체들이 홈쇼핑시장을 잠식하고 있어 모바일홈쇼핑과 라이브커머스에서 GS홈쇼핑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61년 3월31일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 우신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LG투자증권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LG홈쇼핑 기획심사팀장을 거쳐 GS홈쇼핑 경영지원부문장 영업본부장과 영업총괄 부사장, GS홈쇼핑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2021년 7월부터 GS리테일 각자대표이사 겸 홈쇼핑BU장을 맡고 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오른팔로 불린다. 증권에서 유통으로 자리를 옮길 때 허태수 회장의 권유가 결정적 계기가 됐다.

경영활동의 공과


△통합 GS리테일 영업이익 감소세
GS리테일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 9조7657억 원, 영업이익 2083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보다 매출은 10.2% 늘고 영업이익은 17.5% 줄었다.

같은 해 홈쇼핑부문은 매출 1조2271억 원, 영업이익 1359억 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보다 매출은 1.7% 늘고 영업이익은 13.9% 줄었다.

홈쇼핑부문은 IPTV의 송출수수료가 꾸준히 오르면서 수익을 내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온라인과 모바일 역량을 강화하려고 한다.

GS홈쇼핑이 모바일에 강점이 있는 GS리테일과 합병하면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합병 첫해인 2021년에는 GS리테일 홈쇼핑부문에 이렇다 할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은 2022년에 외형이 늘었으나 수익성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홈쇼핑 합병 이후 다양한 신규 사업에 진출해 덩치가 커졌지만 수익성 개선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GS리테일은 2022년 1~3분기 연결기준 매출 8조3379억 원, 영업이익 1598억 원을 냈다. 2021년 1~3분기보다 매출은 18.0% 늘고 영업이익은 15.5% 줄었다.

부문별로 보면 편의점의 실적은 견조했으나 홈쇼핑과 물류, 신사업(온라인플랫폼, 퀵커머스, 반려동물)의 실적은 부진했다.
[Who Is ?] 김호성 GS리테일 대표이사 사장
▲ GS리테일 실적.
△기존 주력사업과 신사업 사이 시너지 만들기
GS리테일은 공격적 투자로 여러 신사업에 진출했으나 아직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다.

GS리테일은 2019년 6166억 원, 2020년 6457억 원, 2021년 6645억 원을 새로운 사업에 투자했다. 투자규모는 늘어났으나 수익은 악화되고 있다. 2021년 기준으로 투자손실 4881억 원을 봤다.

특히 배송대행 계열사 메쉬코리아, 가정간편식 계열사 쿠캣, 반려동물 계열사 어바웃펫 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GS리테일은 8개의 반려동물 관계사를 거느리고 있다. GS리테일은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세, 기존 유통사업과 시너지 등을 고려해 2018년부터 반려동물 산업의 가치사슬에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

펫돌보미 예약 서비스인 도그메이트, 자연식 사료를 만드는 펫픽, 스마트 급수기 기업 바램시스템, 반려동물 전문 장례 기업 21그램에 지분투자했다. 2018년과 2021년에 반려동물 쇼핑몰 어바웃펫과 펫프렌즈를 각각 인수했다.

2021년 어바웃펫을 통해 반료동물용품 기업 더식스데이도 인수했다. 2022년에는 동물병원 브랜드 벳아너스 운영사 아이엠디티에 지분투자를 했다.

GS리테일은 식품 관계사들의 수직계열화도 추진하고 있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2020년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식자재 반조리 회사 퍼프스를 인수했다. 퍼프스에서 생산한 반조리 신선식품을 GS리테일과 GS프레시에서 판매하고 쿠캣과 우리델리카, 후레시서브 등 식품 계열사에 납품해 시너지를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GS리테일은 퀵커머스 플랫폼 요기요를 통해 기존사업과 신사업들 사이 연결고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GS리테일은 2022년 5월 퀵커머스 플랫폼 요기요의 장보기 서비스를 론칭했다. 이를 통한 생필품과 신선식품 판매가 GS2, GS더프레시와는 물론 물류 및 반려동물 사업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편의점 사업과 비편의점 사업의 물류망이 통합되면서 GS리테일의 경쟁력이 살아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한다. GS리테일은 그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물류사업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GS리테일은 2021년 11월 디지털플랫폼 전문기업 플래티어와 IT 서비스 관리 체계를 개선하는 계약을 맺었다. 2021년 12월에는 로봇소프트웨어 기업 씨메스에 지분투자를 하고 물류 자동화 준비에 나섰다.

△라이브커머스 시장 경쟁력 강화
김호성은 라이브방송 플랫폼을 강화하고 콘텐츠 제작 역량을 키우며 라이브커머스 시장에서 앞서가는 홈쇼핑 경쟁사들을 뒤쫒고 있다.

GS리테일은 2021년 10월21일 라이브방송 제작 서비스 '문래라이브'를 정식 출범시켰다. 문래라이브가 제작한 콘텐츠를 GS리테일의 플랫폼뿐만 아니라 쿠팡라이브나 네이버쇼핑라이브 등 고객이 원하는 타사 플랫폼에도 송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문래라이브는 시범사업 단계부터 10여 개 기업고객을 확보했고, 정식 출범 이후 필립스, P&G, 아모레퍼시픽 등 180여 개 브랜드의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진행하며 1년간 사업 규모를 약 8배로 키웠다.

김호성은 2021년 초 모바일 전용 라이브방송 플랫폼 '샤피라이브'를 준비하면서 라이브방송을 전문적으로 제작해주는 사업도 함께 준비해왔다. 3월부터 시작한 시범사업을 통해 사업성이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정식 서비스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GS리테일과 합병하기 전의 GS홈쇼핑은 TV홈쇼핑 사업에 집중했고 2021년 들어서야 모바일 라이브방송 플랫폼을 준비했다. CJ오쇼핑이 2017년, 롯데홈쇼핑이 2019년에 모바일 라이브방송 플랫폼을 출시한 것과 비교해 뒤처졌다는 지적을 받았다.

전통적 홈쇼핑 사업 취급액은 업계 1위였으나 모바일 라이브방송이 경쟁사에 뒤처지자 모바일 라이브방송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많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GS리테일은 2021년 12월 미디어 솔루션 기업 요쿠스에 지분투자를 해 영상 분야의 기술 파트너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GS샵이 운영하는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샤피라이브, 라이브커머스 제작대행 서비스 문래라이브의 수준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22년 8월에는 소셜커머스 기업 레페리와 라이브커머스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2022년 9월부터는 GS샵의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샤피라이브가 우리동네딜리버리 서비스 홍보 방송을 진행하는 등 사업역량을 높이기 위해 라이브커머스를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통합 GS리테일 출범
2021년 7월 GS리테일과 GS홈쇼핑이 결합한 통합 GS리테일이 출범했다.

통합 GS리테일은 1만5천여 개의 오프라인 소매점과 10여 개의 디지털 커머스, 취급액 1위의 TV홈쇼핑, 60개 물류망을 보유하게 됐다. 하루 거래 600만 건, 연간 취급액 15조 원, 연간 매출 10조 원, 자산 9조 원에 이르는 종합 유통회사가 탄생한 것이다.

김호성은 통합 GS리테일 대표이사에 선임돼 기존 대표이사인 허연수 부회장과 함께 투톱 체제를 이루었다. 허 부회장이 사업 전반의 운영을 총괄하고 김호성은 홈쇼핑 부문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았다.

김호성은 통합 GS리테일 출범 1년 뒤인 2022년 7월 실시된 GS리테일 인사에서 대표이사 자리를 지켰다.

GS홈쇼핑과 GS리테일 이사회는 2020년 11월10일 두 회사의 합병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이후 정부의 기업결합 심사와 2021년 5월경 열린 두 회사의 주주총회 등 제반 절차를 거쳐 2021년 7월 합병을 마무리했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합병 결정을 두고 “오프라인 유통에 강점을 지닌 GS리테일과 온라인 모바일커머스에 강점이 있는 GS홈쇼핑이 결합하면 국내외 유통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호성은 합병 계획을 발표하며 “GS홈쇼핑은 창립 이후 25년 동안 TV홈쇼핑 시장 개척, 멀티미디어 쇼핑 대중화, 모바일커머스로의 전환, 디지털 역량 강화 등 변신을 거듭해왔다”며 “변화를 받아들이고 혁신을 지속하는 GS홈쇼핑 임직원의 DNA가 더 큰 터전 위에서 크게 뻗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GS홈쇼핑의 디지털 전환 강화
김호성은 GS홈쇼핑이 디지털 전환을 통해 TV홈쇼핑에서 모바일커머스로 빠르게 넘어가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인물로 꼽힌다.

김호성은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GS홈쇼핑 대표이사를 맡고 있을 때 GS홈쇼핑 사업 전반의 실무를 총괄하며 허 회장을 도왔다.

특히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상품개발, 방송과 모바일쇼핑이 통합된 크로스채널 상품판매를 도입해 큰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GS홈쇼핑은 모바일채널 브랜드 이름을 GS홈쇼핑에서 GS샵으로 변경하고 모바일채널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GS샵은 1800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모바일쇼핑 애플리케이션이다.

GS홈쇼핑은 2017년 모바일커머스의 성과에 힘입어 처음으로 취급고 4조 원을 넘어섰다. 모바일 취급고 규모는 그전에 이미 TV홈쇼핑 부문을 넘어섰다.

전체 취급고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말 59.4%에 이르렀다.

2021년 GS홈쇼핑과 GS리테일의 합병에 따라 기존 GS홈쇼핑의 모바일 사업은 GS리테일의 디지털커머스BU에 이관됐다. 디지털커머스BU는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온라인 사업조직을 통합한 사업부문이다. 중복투자를 피하면서 양사 온라인 사업부문의 공통과제를 발굴해 추진했다.

하지만 2022년 12월 임원인사와 함께 디지털커머스BU가 해체됐다. 통합운영의 실익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각 사업부별로 온라인, 모바일 전략을 짜는 방식으로 돌아선 것이다.

△GS홈쇼핑 대표이사 사장 취임
김호성은 GS그룹의 2020년도 정기 임원인사에서 GS홈쇼핑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허태수 GS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이 GS그룹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자리가 생겨 김호성이 부사장에서 1계단 올라갔다.

GS홈쇼핑은 12년 동안 오너체제 아래에서 성장했는데 전문경영인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김호성이 GS홈쇼핑의 요직을 거치면서 경영 전반에 걸쳐 두루 경험을 쌓은 점이 긍정적 요소로 평가됐다. 2013년에 영업본부장 전무를 맡아 현장 경험을 쌓은 것도 장점으로 평가됐다.

다만 홈쇼핑 산업 자체의 성장이 둔화하는 상황에서 김호성이 허태수 회장이 남긴 빈자리를 맡아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시선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잘해야 본전’이 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말도 나왔다.

그러나 김호성은 GS리테일과의 합병 이전까지 코로나19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GS홈쇼핑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GS홈쇼핑의 2020년 취급액은 4조4988억 원으로 2019년보다 5.1% 증가했다. 매출은 1조2067억 원, 영업이익은 1579억 원으로 각각 1%, 31.5% 증가했다.

△GS그룹과 GS리테일, GS홈쇼핑의 역사
GS리테일은 GS그룹의 유통사업을 전담하며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야 한다.

하지만 2017년부터 국내 유통사업 침체, 글로벌 경제 위기, 코로나19 사태 등을 겪으며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이에 GS그룹은 GS리테일을 GS홈쇼핑과 합병해 시너지를 일으키고자 했다.

GS리테일의 1대주주는 지주사인 GS로 65.7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2대주주는 5.51% 지분을 지닌 국민연금공단이다.

GS리테일은 1971년 전기공사 업체 금성전공으로 설립됐다.

1975년 희성산업으로 회사이름을 변경한 뒤 1980년 럭키체인을 합병하면서 유통업에 진출했다.

1990년 편의점 LG25를 열면서 편의점 사업을 시작했고, 1991년 LG유통으로 회사이름을 변경했다.

2004년 GS홀딩스에 합류한 뒤 2005년 GS리테일로 회사이름을 변경했다.

GS그룹은 2020년 11월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합병을 결정했다. 이후 주주총회를 거쳐 2021년 7월 GS리테일이 GS홈쇼핑을 흡수합병했다.

GS홈쇼핑은 1994년 한국홈쇼핑으로 시작해 1995년 하이쇼핑으로, 1997년 다시 LG홈쇼핑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2004년 GS홀딩스에 합류한 뒤 2005년 GS홈쇼핑으로 회사이름을 바꿨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호성 GS리테일 대표이사 사장
▲ 요기요는 2022년 7월17일 GS리테일과 손잡고 1시간 이내에 생필품과 신선식품을 배송해주는 장보기 서비스 ‘요마트’를 선보였다.
통합 GS리테일 출범 후 1년 여가 지나면서 GS리테일은 신사업 투자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2021년에는 5500억 원의 직접투자를 집행했다. 앞으로 5년 동안 디지털커머스와 인프라, 신사업에 1조 원을 투자해 새로운 성장동력과 계열사간 시너지 발굴의 실마리를 찾겠다는 각오를 보인다.

이 과정에서 김호성은 홈쇼핑부문의 강점을 극대화해 안정적 실적을 내면서 신사업의 성과도 보여줘야 하는 과제를 짊어지고 있다. GS리테일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에서 퀵커머스 서비스를 홍보하는 등 여러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퀵커머스 요기요가 2022년 5월 선보인 장보기 서비스 요마트가 GS홈쇼핑의 온라인커머스 역량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GS리테일은 이 밖에 기존 GS홈쇼핑의 온라인커머스 역량을 활용해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전국 점포망과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TV홈쇼핑과 모바일커머스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노력도 계속 기울이고 있다.

다만 통합 이후 시너지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GS리테일은 1년 넘게 준비한 통합 모바일 플랫폼 마켓포를 중단했다. 마켓포는 2021년 3월 GS홈쇼핑 및 협력사의 온라인 판매처를 모아놓은 통합 온라인 쇼핑몰이었다.

GS리테일은 2021년 2조8천억 원 규모인 모바일커머스 채널 취급액을 2025년까지 7조 원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통합 모바일플랫폼을 준비했으나 원앱 전략의 실익이 크지 않다고 보고 다시 3개의 앱으로 그 기능을 분산시키기로 했다.

온라인 장보기는 GS프레시몰, 홈쇼핑은 GS샵, 퀵커머스는 우리동네GS가 맡게 됐다.

향후 김호성의 역할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호성은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사람으로 분류되는 만큼 그룹의 일을 맡게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 평가
[Who Is ?] 김호성 GS리테일 대표이사 사장
▲ 2017년 6월 28일 김호성 GS샵 부사장(왼쪽)과 프리미엄 베를린 트레이드쇼의 설립자인 아니타 틸만 프리미엄 그룹 오너가 프리미엄 베를린 트레이드쇼의 쏘울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호성은 시대 흐름을 빨리 읽어내는 전문경영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증권맨 출신으로 GS홈쇼핑의 사령탑에 앉기까지 허태수 GS그룹 회장을 보좌하며 GS홈쇼핑의 ‘모바일 퍼스트’ 신화를 이끈 숨은 주역이다.

GS홈쇼핑은 일찌감치 모바일 기기로 쇼핑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판단해 2007년 디앤샵을 인수하는 등 모바일쇼핑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김호성은 GS홈쇼핑 영업부문을 총괄할 당시 모바일 사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물류·QA본부장을 맡았을 때에는 물류 프로세스 혁신으로 배송 소요시간을 단축하고 배송 약속 준수율을 98%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TV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을 연계한 ‘크로스채널 마케팅’도 김호성이 적극 추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크로스채널 마케팅은 온라인에서 히트한 상품을 TV홈쇼핑에서 판매해 온라인 고객을 TV홈쇼핑으로 유도하는 것을 말한다.

김호성은 증권사 출신인 만큼 재무 분야에도 밝고 경영기획팀장과 인사팀장을 거쳐 기획과 조직관리에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김호성의 능력을 일찍 알아보고 그를 중용했다.

허 회장은 김호성보다 1년 늦은 1988년 LG투자증권 부장으로 입사해 김호성과 손발을 맞췄다. 허 회장은 2002년 LG홈쇼핑(현 GS홈쇼핑) 전략기획부문 상무로 자리를 옮겼는데 이듬해인 2003년 김호성이 허 회장의 러브콜을 받고 LG홈쇼핑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사장은 GS홈쇼핑으로 자리를 옮긴 지 4년여 만에 임원으로 발탁됐다. 이후 허 회장이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할 때 김호성도 상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허 회장의 오른팔 역할을 했다.

김호성과 같은 우신고 동문으로는 최강희 축구감독, 김호빈 한국중부발전 사장, 김선수 대법관 등이 있다. 고려대 경제학과 동문으로는 오완수 대한제강 회장, 김준기 DB그룹 창업주, 정운천 전 농림부장관, 윤제균 영화감독 등이 있다.

사건사고
[Who Is ?] 김호성 GS리테일 대표이사 사장
▲ GS샵의 쇼미더트렌드는 스타일리스트가 출연해 시즌에 맞는 패션 아이템을 추천하고 패션 코디를 알려주는 간판 패션 프로그램이다. 왼쪽부터 김성일 스타일리스트, 쇼핑호스트 김민향, 모델 김새롬.
△쇼미더트렌드 출연진의 부적절한 발언
김호성은 2021년 1월 GS홈쇼핑의 방송 프로그램 쇼미더트렌드에서 방송인 김새롬이 한 실언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자 문제가 된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하고 시청자에게 사과했다.

김호성은 1월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출연자의 적절치 못한 발언이 있었던 23일 밤의 쇼미더트렌드 방송과 관련해 고객과 시청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GS홈쇼핑은 고객과 함께하는 방송으로 거듭나기 위해 해당 프로그램의 잠정 중단을 결정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방송인 김새롬은 1월23일 방송된 GS홈쇼핑 쇼미더트렌드에서 제품을 홍보하면서 “‘그것이 알고 싶다’ 끝났나요?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라고 말해 시청자와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았다.

SBS 방송의 '그것이 알고 싶다'는 같은 날 밤 당시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아동학대 사건(정인이 사건) 보도 후속편인 ‘정인아 미안해, 그리고 우리의 분노가 가야 할 길’을 방송하고 있었다.

김씨는 이튿날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해당 방송의 주제가 아동학대 사건인 점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한국e스포츠협회 후원금 비리 의혹
대법원은 2021년 3월 뇌물수수 및 횡령 혐의를 받은 전병헌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유죄 판결을 확정했다.

전병헌 전 의원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이자 e스포츠협회 명예회장으로 활동하던 2013년부터 2016년까지 GS홈쇼핑과 롯데홈쇼핑, KT가 5억5천만 원을 e스포츠협회에 기부 또는 후원하도록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한 청와대 정무수석이던 2017년 기획재정부 예산 담당 간부에게 전화를 해 e스포츠협회 지원 예산 20억 원 편성을 요구해 직권남용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GS홈쇼핑이 2013년 12월 e스포츠협회에 건넨 기부금 1억5천만 원을 ‘기적의 크림 사건’을 덮기 위한 대가성 뇌물로 보고 GS홈쇼핑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GS홈쇼핑은 “관련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검찰은 2018년 1월18일 허태수 부회장 등 GS홈쇼핑 임원을 기소 대상에서 제외했다.

1심은 뇌물수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5년,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2심은 1심 판결 가운데 제3자 뇌물수수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업무상 횡령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등으로 형량을 대폭 낮추었다.

전병헌 전 의원은 항소심 판결에 불복하고 상고했지만 대법원이 이를 기각해 유죄가 최종 확정됐다.

△가짜제품 판매 논란
GS홈쇼핑은 2013년 이른바 ‘기적의 크림’이라며 대대적으로 방송한 ‘마리오바데스쿠 힐링크림’이 스테로이드 덩어리로 밝혀지면서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GS홈쇼핑은 문제의 제품을 2012년 5월부터 9월까지 6회 방송을 통해 모두 3만4575세트 판매했다.

그런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2년 12월 해당 제품 일부에서 화장품 배합 금지 물질인 스테로이드가 검출됐음을 확인하고 수입사에 ‘판매중지 및 회수’ 명령을 내렸다.

GS홈쇼핑은 2013년 9월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공식 사과하고 구매 고객 전원을 대상으로 리콜을 시행하는 한편 추가적 치료비 보상을 진행했다.

2014년 초에는 GS홈쇼핑에서 판매된 견과류에서 벌레가 발견된 것이 논란이 됐다. 이에 더해 GS홈쇼핑이 4년 연속 소비자 피해 보상건수 1위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불량상품 천국’이라는 오명도 쓰게 됐다.

2015년에 ‘가짜 백수오 사태'도 있었다.

가짜 백수오 사태는 한국소비자원이 2015년 4월22일 시중에 유통 중인 32개 백수오 제품을 조사한 결과 실제 백수오를 원료로 사용한 제품은 9.4%에 불과하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28개사, 207개 제품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한 결과 진짜 백수오를 사용한 제품은 5%에 불과했다. 또 이엽우피소 혼입이 확인된 업체 명단에 인지도가 있는 대규모 업체가 상당수 포함되어 소비자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

백수오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의 82.3%가 홈쇼핑을 통해 구입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홈쇼핑 업계 전체의 신뢰성이 타격을 입었다. GS홈쇼핑도 400억 원가량의 백수오를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GS홈쇼핑은 구매 시기와 관계 없이 소비자가 보관하고 있는 물량에 대해 전액 환불해준다는 보상계획을 내놓았지만 후폭풍을 피할 수 없었다.

가짜 백수오 사태로 GS홈쇼핑의 건강식품 매출이 크게 줄어들고 메르스 여파까지 겹치면서 GS홈쇼핑은 2015년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호성 GS리테일 대표이사 사장
▲ 2010년 1월17일 김호성 GS홈쇼핑 경영지원부문장(맨 오른쪽)이 GS샵을 방문한 인도 홈쇼핑 기업 ‘HS18’의 경영진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호성 부문장 옆으로 김기호 SO/PP사업부장, 임원호 소싱사업부장, 허태수 GS홈쇼핑 대표이사 등이 보인다.
1987년 LG투자증권에 입사했다.

2000~02년 LG투자증권 상품개발팀장, 마케팅팀장, 인사팀장, 관악지점장을 지냈다.

2003년 LG홈쇼핑 기획심사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6년 GS홈쇼핑 물류·QA부문 본부장을 맡았다.

2007년 GS홈쇼핑 금융서비스부문장 상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됐다.

2008년 GS홈쇼핑 경영지원부문장을 지냈다.

2012년 GS홈쇼핑 영업1사업부장 겸 경영지원부문장을 맡았다.

2013년 GS홈쇼핑 영업본부장을 거쳤다.

2013~19년 GS텔레서비스 비상무이사를 지냈다.

2015년 GS홈쇼핑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8년 GS홈쇼핑 영업총괄 부사장을 맡았다.

2020년 1월 GS홈쇼핑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2021년 7월부터 GS리테일 각자대표이사 겸 홈쇼핑BU장을 맡고 있다.

◆ 학력

서울 우신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나왔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GS리테일에서 2022년 상반기 보수로 15억1600만 원을 수령했다. 보수내역은 급여 4억4600만 원, 상여 10억7000만 원이다.

상반기 국내 주요 유통상장사 전문경영인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다. GS리테일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전사 수익창출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2021년에는 GS홈쇼핑과 GS리테일에서 모두 17억78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김호성은 2022년 9월30일 기준으로 GS리테일 주식 2111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 가치는 2022년 12월7일 종가 2만9750원 기준으로 6280만 원이다.

어록
[Who Is ?] 김호성 GS리테일 대표이사 사장
▲ 김호성 GS홈쇼핑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0년 6월10일 GS홈쇼핑 사옥을 방문한 채현일 서울 영등포구청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영등포구>
"합병을 통해 GS리테일은 편의점, 슈퍼마켓, 홈쇼핑, 온라인쇼핑몰 등을 아우르는 온·오프라인 통합 쇼핑 채널을 갖췄고 펫전문몰, 퀵커머스 등 다양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한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 및 새로운 플랫폼 구축을 위한 투자는 단기적인 성과로는 눈에 띄지 않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사업의 지속적 성장과 사업간 시너지 극대화의 교두보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기업가치를 대폭 높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주주 여러분의 애정 어린 관심과 성원을 기대한다." (2022/03/22,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과 공동 명의로 주주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출연자의 적절치 못한 발언이 있었던 23일 밤 ‘쇼미더트렌드’ 방송과 관련해 고객과 시청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GS홈쇼핑은 고객과 함께하는 방송으로 거듭나기 위해 해당 프로그램의 잠정 중단을 결정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 (2021/01/25, GS홈쇼핑 쇼미더트렌드 방송 중 출연자가 한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GS홈쇼핑은 창립 이후 25년간 TV홈쇼핑 시장 개척, 멀티미디어 쇼핑 대중화, 모바일 커머스로의 전환, 디지털 역량 강화 등 변신을 거듭해왔다. 변화를 받아들이고 혁신을 지속하는 GS홈쇼핑 임직원의 DNA가 더 큰 터전 위에서 크게 뻗어갈 것이다.” (2020/11/19,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합병 계획을 밝히며)

“쏘울이 세계 수준의 프리미엄 소재와 디자인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K패션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하겠다.” (2017/07/03, GS샵의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쏘울이 해외 공략에 나선다고 밝히며)

“녹화방송인 만큼 생방송으로 진행될 때에는 시도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포맷의 영상 제작도 시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T커머스 전용 스튜디오를 신설하고 관련 인원도 충원했다.” (2015/07/27, T커머스 채널 ‘GS마이샵’을 공식 개국한다고 밝히며)

“고객들에게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쇼핑하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GS홈쇼핑의 비전이다. 이번 제휴가 고객들의 모바일 쇼핑 접근성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2013/10/08, SK텔레콤 고객이 모바일로 GS홈쇼핑을 이용하면 데이터 통화료를 무료로 해주는 협약을 SK텔레콤과 체결하며)

“회사가 물건을 파는 입장으로만 시장을 접근하면 TV홈쇼핑이나 인터넷, 카타로그 쇼핑 등으로 분야를 구분하지만 유통채널을 이용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런 분류가 의미 없다. 모바일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동향을 연구하고 대비해야 한다.” (2013/09/11, 아시아경제 인터뷰에서 스마트폰의 대중화에 대응해 영업 담당자들이 모바일 유통채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론을 밝히며)

“홈쇼핑 골든타임의 상징인 토요일 오전에 패션전문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있는 것은 패션 부문에 관한 강한 의지가 있기 때문이다. 속옷, 의류, 아웃도어 등 패션 상품의 TV부문 취급액 비중을 지난해 28%에서 올해 35%까지 끌어올릴 생각이다.” (2013/06/25,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패션 방송의 편성 비중을 늘리는 것과 관련해)

“주식이 저평가돼 있다 보니 사는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 지분 취득에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있다.” (2011/02/21,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GS홈쇼핑이 자회사 디앤샵 지분을 사들이는 이유를 설명하며)

“노령인구 증가로 실버상품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어 GS홈쇼핑은 작년 하반기부터 실버상품 시장의 가능성을 타진해왔다. 이번 실버보행카는 노령화 사회를 대비한 본격적 실버용품 판매의 신호탄으로 GS홈쇼핑은 앞으로 합리적 가격의 다양한 실버용품을 소개하겠다.” (2008/01/23, 설 명절을 앞두고 실버보행카, 전동휠체어 등의 상품을 선보이며)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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