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 다섯 번째)과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오른쪽 네 번째)이 13일 고속국도 제400호선 김포~파주 건설공사 제2공구 한강터널 굴진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최초로 서울 한강 밑으로 하저 도로터널을 뚫는다.
현대건설은 13일 경기도 파주시 '고속국도 제400호선 김포~파주 건설공사 제2공구 현장'에서 터널굴착기인 TBM(Tunnel Boring Machine)을 사용하는 굴착 시작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TBM 장비는 기존 발파로 터널을 뚫던 방식과 달리 암반 등을 잘게 부수면서 터널을 뚫고 나간다. 현대건설은 TBM을 사용하면 공사 소음과 진동을 줄이고 지하수 수위가 낮아지는 것도 막아 환경 친화적 공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대건설은 이번 터널 공사에 '이수식 쉴드 공법'을 활용한다. 이는 상부의 압력이 강해 지반이 가라앉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공법이다. 이 공법은 이수(물, 점토, 시멘트 등이 섥인 진흙) 처리 설비를 갖춰야 하므로 비용이 많이 들지만 강한 수압에도 안전한 공사 진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한강에는 서울 지하철 8호선(암사역~별내역) 등 네 곳의 하저터널로 차량 운행이 이뤄지고 있지만 모두 지하철 차량만 다닌다. 일반 차량을 위한 하저터널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기념식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등이 참석했다.
원 장관은 기념사에서 “발주 및 설계 기준을 재정립해 TBM 공법의 활성화 기틀을 마련하고 한국형 TBM 개발을 위한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해 국내 TBM 경쟁력을 꾸준히 높이겠다”고 말했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의 김포~파주구간은 6.73㎞ 길이의 도로이다. 한강 아래를 통과하는 2.98㎞ 터널과 2곳의 교량을 포함한다.
국토교통부와 현대건설은 한강터널 완공 시점을 2026년 말로 잡았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