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XCIENT Fuel Cell)의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6x4 윙 바디. <현대차>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세계최초로 양산한 대형 수소전기트럭이 국내 도로를 달린다.
현대차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XCIENT Fuel Cell)의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현대차는 애초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내년부터 국내에서 판매할 계획을 세웠으나 시범사업을 통해 국내도로에서의 적합성 검증을 마치고 일정을 앞당겨 이달부터 고객들에게 인도하기로 했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대형 수소전기트럭이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에는 350kW(킬로와트) 고효율 모터와 180kW 연료 전지 스택(90kW 연료 전지 스택 2기, 스택컴플리트 출력 기준), 72kWh(킬로와트시) 고전압 배터리가 적용됐다. 한 번 수소를 충전하면 약 570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최대출력 476마력, 최대토크 2237Nm(뉴턴미터)의 성능을 낸다. 이는 H430 엔진을 탑재한 동급 엑시언트 디젤의 모델의 최고출력 430마력, 최대토크 2058Nm를 넘어서는 것이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차량 주요 부위를 최적화해 실내 소음과 진동을 낮췄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또 △측면 충돌 및 전복이 감지되면 전류와 연료를 차단해 2차 사고를 막아주는 '충돌 안전 시스템' △내리막길에서 보조제동장치(리타더)를 자동으로 작동시켜 속도를 줄여주는 '다운힐 크루즈' △디스크 브레이크 △타이어 공기압 경고 등 안전보조기능도 적용됐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4X2/6x4 특장용 샤시캡과 6X4 윙 바디를 운영한다.
판매가격은 국고보조금 2억5천만 원 및 지자체보조금 2억 원 반영 기준 1억6천만 원부터 2억1600만원이다. 이는 부가세 포함 기준 가격으로 실제 구매하는 시점에 가격 및 세부사양은 환경부 및 지자체별 지원현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현대차는 국내에 앞서 스위스, 독일 등 세계 주요 시장에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공급을 시작했다.
올해 10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스위스에서 운행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누적 주행거리 500만km를 넘어섰다.
국내에서는 2020년 5월 국토부와 수소전기 화물차 보급 시범사업 관련 업무협약을 맺은 뒤 지난해 12월부터 수도권 및 영남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한편 7일 현대차는 한국자동차연구원, 서울시, 창원시, 충주시, 부안군과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청소차 전달식을 가졌다.
각 지자체에 전달된 모두 4대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청소차는 이달부터 약 1년 동안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기술력이 집약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앞으로 친환경트럭 시장 전반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4대의 청소차 시범운영을 통해 수소전기트럭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더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