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구직자가 입사지원을 할 때 기업의 산업재해 사고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웹사이트가 문을 열었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는 최근 구인공고를 낸 기업의 산업재해 사고현황을 볼 수 있는 '일하다 죽지 않을 직장찾기' 누리집 문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
▲ 구직자가 입사지원을 할 때 기업의 산업재해 사고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누리집이 문을 열었다. '일하다 죽지 않을 직장찾기' 누리집 갈무리. |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는 정보공개청구 등을 통해 확보한 5년 동안의 산업재해 사망사고 현황 데이터와 고용노동부의 직업소개 사이트 '워크넷'을 연결해 이번 누리집을 만들었다.
누리꾼은 이를 통해 기업이름을 검색하면 해당 기업의 산업재해 사고현황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단순히 사고 건수만 있는 게 아니라 구체적 사고 날짜, 장소, 재해형태, 행정조처 등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또한 환경부 데이터를 통해 사업장의 유해물질 정보도 확인이 가능하다.
고용노동부는 해마다 홈페이지를 통해 산업재해 다발 사업장의 명단을 발표하지만 검색이 어려운 PDF파일로 공표할 뿐이며 구체적 사고 형태나 법 위반 내용, 후속 조치 내용 등돈 아예 빠져 있다.
2008년 설립된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는 알권리 운동을 전개하는 시민단체다. 자유롭고 독립적 활동을 위해 정부지원을 받지 않고 시민들의 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워크넷, 잡로키아, 사람인 등 직업정보 제공사업자들이 구인공고를 올릴 때 산업재해 현황 정보를 공개하도록 하는 직업안정법 제25조의 개정안을 촉구하는 서명운동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는 오는 15일 노동건강정책포럼과 함께 ‘아픔이 길이되게 하는, 중대재해 정보공개 세미나’도 연다.
정보공개센터는 이번 세미나에서 ‘일하다 죽지 않을 직장찾기’ 웹사이트 소개와 연구 내용을 발표한다.
또한 이 자리에서 2022년 한 해 동안 ‘일하다 죽지 않을 직장찾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기업의 중대재해 정보를 수집한 과정을 밝힌다. 중대재해 정보공개 제도 개선 방안, 선진국 사례 등도 발표한다.
세미나는 15일 오후 5시 서울 NPO지원센터 1층 품다에서 진행된다. 관련 문의는 02-2039-8361로 할 수 있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는 “중대재해에 대한 책임을 묻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정보공개 세미나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