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자동차를 올해 530억 달러(약 68조6880억 원)를 수출하면서 역대 최고치 기록을 새로 쓸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5일 ‘2022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3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연간 수출 규모가 228만 대, 약 530억 달러(약 68조688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5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자동차 수출 규모가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쓸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1년보다 수출 대수는 11.7%, 수출금액 규모는 14.1% 늘어나는 것이다.
특히 수출금액은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세계 자동차 시장 규모는 8432만 대로 1년 전보다 0.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판매량 기준으로 미국은 10.8%, 서유럽은 9.8%, 일본은 7.2% 감소했다.
하지만 한국은 1년 전보다 자동차시장 규모가 4.2% 줄어들어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내수시장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169만5천 대 자동차가 판매됐다. 2021년 같은 기간보다 2.3% 줄었다.
생산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졌지만 하반기 회복하면서 올해 연간 생산 대수는 370만 대로 전망됐다. 2021년과 비교해 6.9% 늘어나는 것이다.
내년 내수시장 규모는 172만 대로 올해 예상치보다 1.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원은 “내수는 누적된 대기수요가 해소되며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하지만 경기침체로 인한 가계 가처분소득 감소와 고금리가 신규 수요를 제한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내년 수출 규모는 235만 대로 올해 예상치보다 3.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원은 “내년 수출은 글로벌 경기침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수출 차질, 러시아 수출 중단 등의 악재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국산차의 높은 상품성과 더불어 고환율이 지속되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전체적으로는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