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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무서운 기세, 일동제약 '조코바' 방파제 되나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2-12-02 12: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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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코로나19 백신에 뒤이어 치료제도 여러 종류가 개발됐다. 그러나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면서 대응능력이 모자란 치료제들은 도태되고 있다. 

일동제약과 일본 시오노기제약이 공동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도 곧 변이 바이러스와 맞서는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조코바는 일본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뒤 국내 상용화도 앞두고 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무서운 기세, 일동제약 '조코바' 방파제 되나
▲ 일동제약과 일본 시오노기제약이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도 치료효과를 발휘할지 주목된다. 

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새로운 변이인 코로나19 오미크론 BQ.1/BQ.1.1가 확산하면서 치료제의 변이 대응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1월 말 일라이릴리 코로나19 치료제 ‘벱텔로비맙’을 더 이상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BQ.1/BQ.1.1에 대한 치료효과가 부족하다는 이유였다.

벱텔로비맙은 항체 치료제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침투할 때 이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과 결합해 바이러스를 막는다. 앞서 2월 오미크론 BA.2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중화하는 효과를 인정받아 미국에서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했다. 그러나 스파이크 단백질 관련 변이가 거듭되면서 이런 효과가 빛이 바랜 것이다.

항체 치료제와 달리 바이러스 증식 자체를 억제하는 항바이러스제는 변이 바이러스를 대상으로도 여전히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FDA는 화이자 ‘팍스로비드’, 미국 MSD ‘라게브리오’, 길리어드 ‘베클루리(렘데시비르)’ 등 항바이러스제를 거론하며 “의료서비스 제공자는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 옵션을 선택할 때 오미크론 BQ.1/BQ.1.1에 대한 효과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승인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코바도 팍스로비드, 라게브리오 등과 같은 항바이러스제인 만큼 오미크론 BQ.1/BQ.1.1을 비롯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시오노기제약은 9월 조코바의 임상2/3상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 환자의 증상을 대조약보다 더 빠른 시간 안에 완화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11월 일본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아 공급에 들어갔다. 최근 변이 바이러스의 기세가 강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본 당국으로부터 변이 대응능력을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다.

시장에서는 조코바가 머지않아 한국에도 상륙할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는 조코바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긴급사용승인이 이뤄지면 일동제약이 시오노기제약으로부터 조코바 생산 기술을 이전받아 국내에서 생산해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코바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될 시기에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기세가 이전보다 강해질 공산이 크다.

오미크론 BQ.1/BQ.1.1은 오미크론 BA.5의 하위 변이다. 불과 10월까지만 해도 미국에서는 오미크론 BA.5가 전체 감염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1월26일 기준 코로나19 감염에서 오미크론 BQ.1/BQ.1.1의 비중이 57.3%에 이르렀다.

오미크론 BA.5는 국내에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변이 바이러스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질병관리청 자료를 보면 오미크론 BQ.1.1 검출률은 10월4주 1.5%에서 11월3주 3.1%로 높아졌다. 또 새로운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오미크론 BN.1 검출률은 같은 기간 2.6%에서 7.6%로 상승했다.

이처럼 끊임없이 나타나는 변이 바이러스는 코로나19 확산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게 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질병관리청은 2일 자정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만2987명, 사망자 53명이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정부는 백신 접종과 치료제 투여를 확대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11월2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고위험층이 예방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갖추고 치료제도 복용한다면 매일 발생하는 40명 안팎의 사망자 숫자를 30% 정도는 더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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