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GS건설이 중고층 빌딩용 스틸 모듈러 기술을 개발했다.
GS건설은 기존 스틸(철근) 모듈러 공법의 고질적 문제로 꼽히던 내화 시스템과 구조접합 시스템 등을 개선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GS건설 용인기술연구소에 이를 적용한 시제품을 설치했다고 1일 밝혔다.
▲ GS건설이 중고층 빌딩에 적용할 수 있는 스틸 모듈러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은 스틸 모듈러 주택 모습. < GS건설 > |
GS건설이 개발한 내화 시스템은 건설기술연구원에서 3시간 내화 인정을 획득해 고층빌딩에도 사용할 수 있다. 내화뿜칠 시스템으로 내화인정을 받고 공장에서 사전제작해 적용한 것을 이번이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내화 시스템은 불에 타지 않고 견디는 시스템를 말한다.
현행법에 따르면 13층 이상 건물에서 기둥과 보 등 주요 구조부는 건설기술연구원으로부터 인증받은 3시간 이상 내화 시스템이 적용돼야 한다.
GS건설은 또 모듈러와 모듈러를 결합하는 구조접합부에 ‘원터치 결합방식의 퀵커넥터’를 적용해 구조 안정성과 현장 시공성을 높였다.
그동안 모듈러와 모듈러를 연결할 때는 보통 고력볼트로 접합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하지만 이는 작업자가 직접 현장에서 볼트조임 작업을 해야 하고 접합 뒤에도 연결부 마감 작업이 추가로 필요해 시공성이 떨어졌다.
GS건설이 새 공법을 적용해 용인기술연구소에 설치한 스틸 모듈러주택은 2층짜리로 모듈 하나로 만든 스튜디오 구조와 모듈 2개를 사용한 베드룸 구조로 구성됐다.
GS건설은 장기적으로 호텔이나 오피스텔, 기숙사 등 중고층 빌딩 건축물뿐 아니라 아파트 공사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통해 스틸 모듈러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GS 건설 관계자는 “고급 아파트 브랜드 자이(Xi)가 지닌 기술력과 노하우를 반영한 스틸 모듈러주택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며 “이 기술을 바탕으로 중고층 중대형 주거상품 개발은 물론 앞으로 아파트에도 모듈러 기술을 적용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