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시민과경제  금융정책

한은 총재 이창용 "금리인하 시기상조" "금리인상 국민 고통 알고 있다"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2-11-24 16:56:3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한은 총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94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창용</a> "금리인하 시기상조" "금리인상 국민 고통 알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긴축 정책을 전환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 총재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가가 목표 수준(2%대)으로 충분히 수렴하고 있다는 증거가 확실한 이후 금리 인하에 관한 논의를 하는 게 좋을 것이다”며 “지금 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다시 1~2월에는 5% 물가상승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물가가 5%를 넘어가는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 물가 중심 경제정책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금융통화위원들은 지금 시점에서 한국은행의 최종 금리가 연 3.5%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총재는 “금융통화위원들의 예상 최종금리 수준은 연 3.5%를 중심으로 분포돼 있다”며 “3.5%가 바람직하다고 보는 3명, 3.25%에서 멈추는게 바람직하다고 보는 1명, 3.5~3.75%로 올라갈 가능성을 열어두는 게 바람직하다는 2명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금융통화위원들의 최종금리 전망은 3개월 정도 수준에서 생각을 하고 있다고 이해해주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12월에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야 할 필요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금리 격차는 과도하게 벌어지면 여러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나 기계적으로 격차 용인 범위를 특정하기 어렵다”며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여는 것이 외국에서 보기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단기자금시장 상황이 더 악화된다면 추가 유동성 공급 대책도 내놓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 총재는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한국은행도 대응책을 내놓겠다”면서도 “다만 한국은행의 유동성 공급의 원칙은 금리인상 기조와 상충하지 않게 타켓팅해서 미시적으로 해야 하고 한시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가 이날 기자회견장에 매고 나온 넥타이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회색빛 넥타이에는 시인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 구절이 적혀 있었다.

이 총재는 넥타이가 이자 부담이 늘어난 대출자를 위로하는 의미를 담은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오늘 아내가 아침 일찍 나가서 제가 좋아하는 넥타이를 매고 나왔다”며 “그 해석이 더 좋은 것 같다”고 답변했다.

그는 “금리가 올라 국민 고통이 심해지는 것을 알고 있다”며 “물가가 빨리 안정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정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승리 기자

최신기사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회의 열린다, 이재용 최태원 정의선 구광모 참석
미국 매체 "현대차·LG엔솔 미국 조지아 배터리 공장에 한국인 직원 일부 복귀"
한미 3500억 달러 투자 양해각서 서명, "조선업 투자수익 모두 한국에 귀속"
코스피 외인·기관 순매도에 3%대 하락 4010선, 환율은 1457원대로 내려
농협중앙회 임원 보수체계 전면 개편, "성과 중심 책임경영 강화"
교촌에프앤비 수익성 한 단계 상승 중, 송종화 '꼼수 가격 인상' 논란에 조심 또 조심
[현장] 지스타 2025 크래프톤 '팰월드 모바일'로 화제몰이, 원작 재미 충실히 구현
두나무 3분기 순이익 2390억으로 3배 늘어, 업비트 거래규모 확대 영향
신임 대검 차장에 구자현 서울고검장, 노만석 후임 '검찰총장 권한대행' 맡아
계룡건설 3분기 영업이익 387억으로 49.4% 증가, 매출 10.9% 줄어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