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나흘 앞두고 유통업계가 분주해지고 있다.
특히 치킨 프랜차이즈업계는 4년 만에 돌아온 '대목'을 맞아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 2022 카타르 월드컵이 21일(현지시각) 개막한다. '국민간식' 치킨 프랜차이즈업계는 월드컵 특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2018년 열린 러시아 월드컵 당시 bhc 매장에서 월드컵을 관람하고 있는 소비자들. < bhc > |
17일 치킨 프랜차이즈업계에서는 21일(현지시각) 막이 오르는 카타르 월드컵을 겨냥해 마케팅 활동을 시작하는 등 '월드컵 특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월드컵을 겨냥한 신제품 출시와 다양한 이벤트로 소비자들에게 손짓을 보내고 있다.
BBQ의 운영사 제너시스BBQ는 이달 초 '자메이키소떡치킨'을 출시했고, 교촌에프앤비는 올해 7월 12년만에 신메뉴 '블랙시크릿'을 선보였다.
bhc는 지난달 20일부터 자체 캐릭터 '뿌찌'를 이용한 축구 응원 인증 이벤트를 열며 고객몰이를 시작했다.
교촌에프앤비는 교촌치킨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응원쿠폰팩' 증정 이벤트를 열고 있는데 신제품 블랙시크릿 3종 주문시 사이드 메뉴를 무료로 증정한다.
사상 처음 겨울에 열리는 이번 월드컵은 한국 대표팀의 조별예선 경기가 늦은 밤(11월24일과 28일 오후 10시)과 새벽(12월3일 자정) 시간대에 열려 치킨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최근 사회적 추모 분위기에 따라 대한축구협회가 이번 월드컵 기간 거리응원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해 집이나 음식점에서 치맥(치킨과 맥주)을 즐기며 경기를 관람하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치킨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국민간식'이란 타이틀을 얻었다. 이후 치킨은 굵직한 스포츠 행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특히 월드컵 기간 중 국내 치킨 판매량은 크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2018년 6월에 열린 러시아 월드컵 기간(6월18~27일) 치킨 매출은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bhc는 90%, 굽네치킨은 60% 각각 늘었다.
한국 대표팀의 경기가 있는 날에는 매출이 더욱 늘어났다. BBQ에 따르면 경기 당일 매출은 2배로 뛰었다.
치킨 프랜차이즈업계는 당시 가격 할인 이벤트와 댓글 이벤트, 스코어 예측 이벤트 등 대규모 마케팅으로 월드컵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