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융당국이 자금시장 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지원에 2조8천억 원 이상을 투입한다.
금융위원회는 11일 은행연합회에서 금융시장 현황 점검 회의를 열어 PF-ABCP 및 기업어음(CP)시장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 금융당국이 자금시장 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지원에 2조8천억 원 이상을 투입한다. |
금융당국은 건설사 보증 PF-ABCP에 KDB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의 CP 매입 프로그램을 활용해 1조 원 이상을 지원한다.
KDB산업은행은 별도의 매입기구(SPC)를 만들어 건설사 보증 PF-ABCP를 매입하고 신용보증기금은 매입액의 80%를 보증한다.
증권사 보증 PF-ABCP에는 대형 증권사 9곳이 마련한 4500억 원을 포함해 모두 1조8천억 원까지 지원 규모를 확대한다.
증권사 보증 PF-ABCP 매입을 위해서도 별도 매입기구를 세워 A2- 등급 이상의 PF-ABCP를 우선적으로 사들이고 이후 일부 A1 등급 PF-ABCP까지 매입 범위를 확대한다.
금융당국은 증권사 발행 CP에 대해서도 지원을 확대한다.
KDB산업은행의 증권사 발행 CP 매입프로그램의 심사기간을 기존 10영업일에서 5영업일로 단축하고 채권시장안정펀드를 통한 지원 준비도 선제적으로 마련한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은 올해 국채 발행 규모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행정안정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도 내년 초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지방채와 공사채를 적극적으로 상환한다.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공공기관의 채권 발행도 분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번에 마련한 지원방안이 단기금융시장의 조속한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신속하게 후속절차를 진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번 회의에서 연기금의 금융시장 안정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참석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기재부, 복지부 등 관계기관과 관련사항을 논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