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이노텍이 올해 4분기 아이폰14 프로 시리즈의 공급확대에 힘받아 사상 최대실적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9일 “LG이노텍이 올해 4분기 애플의 새 스마트폰 아이폰14 프로 시리즈의 공급확대에 따라 매출 7조2129억 원, 영업이익 5934억 원을 나타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LG이노텍이 내년 상반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북미 고객사의 확장현실 기기에 필요한 부품을 만들고 있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 LG이노텍 > |
LG이노텍은 내년 상반기 출시가 유력하게 점쳐지는 북미 고객사의 확장현실(XR) 기기에 필요한 부품을 만들고 있어 관련 사업에서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양 연구원은 “LG이노텍은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에 들어가는 3D ToF(비행시간 측정) 센서를 만들고 있다”며 “IT업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2023년에도 성과를 보일 공산이 크다”고 바라봤다.
ToF 센서는 피사체를 향해 발사한 빛이 튕겨져 돌아오는 시간을 거리로 측정해 사물의 입체감과 공간정보 등을 인식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 카메라와 달리 일정하지 않은 피사체의 사이즈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어 확장현실 기기에서 쓰임새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 연구원은 “LG이노텍의 '폴디드줌(잠망경) 카메라 모듈 및 액추에이터' 사업도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 아이폰 15 울트라에 탑재될 예정이어서 탄탄한 실적의 밑바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LG이노텍이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0조6992억 원, 영업이익 1조823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7.5% 늘어나는 것이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