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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권길주 사장 연임할지 주목, 디지털 강화와 사업 다각화 성과 내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2-11-02 15: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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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권길주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의 연임여부가 주목된다.  

권 사장은 금융권의 플랫폼 경쟁이 ‘페이앱’을 중심으로 격화하는 가운데 간편결제 모바일앱인 ‘원큐페이’의 경쟁력을 차분히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나카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30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길주</a> 사장 연임할지 주목, 디지털 강화와 사업 다각화 성과 내
권길주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2일 하나카드에 따르면 내년 3월 권 사장의 1년 임기가 만료된다. 

권 사장은 전임자인 장경훈 전 하나카드 사장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지난해 4월 하나카드에 구원투수로 투입됐고 올해 3월 연임에 성공했다.

권 사장은 2년 동안 그룹과 하나카드의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 사장은 과거 하나은행 ICT그룹장을 역임하는 등 디지털 경험이 풍부하고 그룹 디지털 전략에도 이해도가 높아 그룹 차원의 결제 플랫폼을 구축하는 일을 맡는데 적임자로 여겨지기도 했다.

권 사장은 우선 하나금융그룹 차원의 간편결제 통합 작업을 맡아 무사히 마무리했다. 

하나금융지주를 비롯한 주요 금융지주들은 네이버나 카카오 등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에 맞서기 위해 기존 모바일앱과 간편결제 앱을 통합하는 작업을 추진했다. 앱 통합작업을 통해 고객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여나가고 있다. 

하나카드는 올해 4월 기존 모바일앱 ‘하나카드’와 간편결제 모바일앱 ‘원큐페이’를 하나의 플랫폼(원큐페이)으로 통합했고 8월 기존 하나카드 앱 서비스를 종료했다. 

하나카드는 현재 원큐페이를 통해 간편결제·송금·마이데이터·하나머니 등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하나금융그룹이 공을 들이고 있는 글로벌지급결제(GLN) 서비스도 원큐페이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권 사장은 하나금융그룹의 통합멤버십 플랫폼 개편 작업도 이끈 것으로 전해진다.

하나카드는 ‘하나멤버스’의 브랜드 이름을 ‘하나머니’로 바꾼 뒤 대상고객 범위를 기존 하나금융그룹 고객에서 모든 고객으로 확대하는 데 초점을 두고 플랫폼 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실적을 놓고는 평가가 엇갈린다.

올해 하나카드 실적이 지난해보다 감소하긴 했지만 지난해 실적이 워낙 좋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도 있고 무엇보다 경제 전반의 어려움으로 카드 업황도 나빠지고 있어 실적 부진의 책임을 권 사장에게 지우기는 어려워 보인다.

특히 3분기에는 하나카드를 포함해 실적을 발표한 5곳 카드사의 순이익이 1년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순이익이 소폭 늘었고 하나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 등은 10% 넘게 순이익이 감소했다. 

권 사장이 취임한 첫해인 2021년 하나카드는 자동차금융 시장에 진출하는 등 수익구조를 다각화해 사상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냈다. 

올해 들어서는 부진한 실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나카드의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65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나카드 노조는 비정상적 경영과 인사가 이뤄졌다고 주장하며 회사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노조는 9월 한 달 내내 하나카드 본사가 있는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1층에서 피켓시위를 벌이다가 현재는 중단한 상태인데 노조 집행부가 다시 꾸려지는 대로 시위를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 사장이 직접 노조가 제기한 문제에 대해 해명했음에도 노조의 불만이 누그러지지 않은 만큼 노사 관계가 단시일내에 호전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하나금융지주는 보통 2월 말에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낸다. 계열사 대표이사 임기가 대부분 3월에 끝나기 때문이다. 

최근 3년만 봐도 2월25일(2021년), 2월27일(2020년), 2월28일(2019년)에 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계열사 대표이사 최종후보를 발표했다.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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