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제일제당이 투자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기업 바타비아바이오사이언스(바타비아)가 아프리카에서 전염병 백신 생산에 참여한다.
아프리카 세네갈의 비영리단체 파스퇴르드다카르연구소(IPD)는 현지시각 24일 세네갈에서 홍역 및 풍진 백신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 CJ제일제당 산하 바이오 CDMO기업 바타비아바이오사이언스가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전염병 백신 생산에 협력한다. 바타비아 연구원이 의약품 생산과정을 살펴보는 모습. <바타비아바이오사이언스> |
IPD는 세계 최대 민간재단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의 지원을 바탕으로 바타비아의 백신 생산공정과 다른 바이오 제조업체 유니버셀테크놀로지(Univercells Technologies)의 플랫폼기술을 활용해 전염병 백신의 제조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개발되는 백신의 생산은 세네갈에서 추진되는 백신 생산시설 프로젝트 마디바(MADIBA, 질병 예방접종 및 자율성 구축을 위한 아프리카 제조)를 통해 이뤄진다.
IPD는 앞서 6월 유럽투자은행(EIB)과 마디바 프로젝트를 위한 7500만 유로 규모 투자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마디바는 세네갈을 비롯한 아프리카 지역의 제조 허브로서 연간 3억 도즈(1회 접종분)에 이르는 백신을 생산할 것으로 예정됐다.
아마두 알파 살 IPD CEO는 “아프리카에서 저렴한 홍역, 풍진 백신을 제조함으로써 전염병 대비를 위한 다양한 제조 환경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며 “아프리카 국가들이 자율성을 확보하고 어린이들의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얄롭 바타비아 COO는 “IPD와 협력하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의 지원을 받아 혁신 백신 기술을 발전시키게 돼 영광이다”며 “우리 제조공정 기술은 높은 수율과 낮은 비용으로 백신을 제공해 경제성과 가용성을 향상시킨다”고 말했다.
바타비아는 네덜란드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기업으로 바이러스 백신 및 벡터의 제조공정 개발 관련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비영리단체 국제에이즈백신이니셔티브(IAVI)와 협력해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진행되는 라싸열 백신 임상1상용 후보물질을 생산하는 등 다양한 글로벌 백신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의약품 CDMO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해 바타비아 지분 약 76%를 2630억 원에 인수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