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10-25 09: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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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티씨케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메모리반도체 업황 둔화가 강하게 진행되고 있고 이에 따라 티씨케이의 주요 고객사들도 2023년 설비투자를 큰 폭으로 축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 주요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이 2023년 설비투자 규모를 축소해 티씨케이의 영업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티씨케이 목표주가를 기존 17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4일 티씨케이 주가는 10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박 연구원은 “티씨케이의 3분기 매출은 시장 전망치를 소폭 하회했으나 영업이익은 이를 웃돌았다”며 “3분기에도 반도체 고객사의 공장 가동률은 견조하게 지속됐으나 일부 장비 고객사의 중국 공장 물량에 대한 일시적 재고조정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티씨케이는 반도체 식각공정장비에 탑재되는 실리콘카바이드(SiC) 링을 제작해 반도체 제조사에 공급하는 기업이다. 실리콘카바이드 링은 건식 식각공정에서 웨이퍼를 고정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2023년 티씨케이의 영업환경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둔화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업체들이 설비투자를 큰 폭으로 줄인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고객사의 설비투자 증가와 함께 계단식 실적 증가가 이뤄지는 장비 부품 업체들의 실적에는 부정적인 상황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수익성 우위에 있는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의지가 있어 키오시아와 달리 인위적 가동률 조정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과거 낸드플래시 관련 장비에 들어가는 부품 비중이 높았던 티씨케이의 2023년 실적 감익 가능성은 제한적일 수 있다.
박 연구원은 “실리콘카바이드(SiC) 경쟁자의 진입과 고밸류 성장주에 대한 거시적 환경 변화로 인해 티씨케이의 밸류에이션(적정 기업가치)은 낮아진 상황”이라며 “과거와 같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위해서는 거시경제 개선과 더불어 신규 제품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티씨케이는 2023년 매출 3760억 원, 영업이익 14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14.6%, 8.5% 증가하는 것이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