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2022-10-20 08: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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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G화학이 인수를 결정한 미국 제약사 아베오파마슈티컬스(아베오)의 기업가치가 현재 저평가되고 있지만 향후 항암제 병용요법 임상 등을 통해 상향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아베오는 국내에 상장한 동종기업보다 저평가됐다”며 “비슷한 항암제를 개발하는 HLB(에이치엘비), 미국과 유럽에 의약품을 판매하는 SK바이오팜 및 셀트리온과 비교하면 매출 대비 시가총액이 절반 이하다”고 밝혔다.
▲ 한국투자증권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LG화학이 인수하는 아베오파마슈티컬스의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LG화학은 18일 아베오 지분 100%를 5억6600만 달러(약 8천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날 종가에 프리미엄 43%가 붙은 금액이다.
위 연구원은 아베오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과 함께 진행하는 병용요법 임상이 성공해 기업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신장암 치료를 위해 아베오의 ‘포티브다’와 BMS의 ‘옵디보’ 병용요법 임상3상이 진행되고 있다. 2023년 상반기까지 환자 모집을 완료해 2025년 하반기 임상을 종료하는 것이 목표다.
위 연구원은 “포티브다는 최근 신장암 3차 치료제로 승인받았으므로 옵디보를 병용했을 때 이전보다 우수한 무진행생존률을 기록한다면 임상 성공이 가능하다”며 “실제 병용 임상1b상 결과 객관적반응률, 무진행생존기간의 개선이 확인됐기에 임상3상 성공 가능성도 높다”고 바라봤다.
LG화학의 아베오 인수합병은 삼각합병 방식으로 진행된다. LG화학이 미국 자회사 LG화학 생명과학 이노베이션센터(LG CBL)에 인수자금을 출자하고 이후 LG CBL이 특수목적법인(SPC)을 신규 설립해 아베오 인수합병을 진행하는 것이다. 합병 완료까지 앞으로 약 3~6개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