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2022-10-11 14:15:13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LS그룹이 KT서브마린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해저케이블 시공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LS는 11일 자회사 LS전선이 이사회를 열고 KT서브마린이 단행하는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식 403만8232주를 약 252억 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이번 지분투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KT서브마린은 전력케이블을 해저에 설치하는 데 쓰이는 선박을 확보할 예정이다. 사진은 LS전선의 특수선박(포설선) ‘GL2030’. < LS >
주식 취득예정일은 12월12일이다.
LS전선은 이번 주식 취득을 완료하면 KT서브마린 지분 15.57%를 보유하게 되며, KT(36.9%)에 이어 2대 주주에 오른다.
이 뿐만 아니라 LS전선은 KT가 보유한 KT서브마린 주식(808만5천 주) 가운데 629만558주에 관해서는 우선매수권(콜옵션)을 행사하는 방식으로 취득하기로 했다.
2023년 4월1일부터 4개월에 걸쳐 콜옵션을 행사하게 되면 LS전선은 지분 취득에 약 449억 원을 들이게 된다.
콜옵션 행사까지 마무리되면 LS전선은 KT서브마린 주식 1032만8790주를 보유하게 돼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다만 LS전선은 콜옵션 방식으로 취득할 수 있는 KT서브마린의 주식 수는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LS전선의 이번 지분투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KT서브마린은 해저케이블 시공에 필요한 선박 등을 취득하기로 했다. 또 양사는 해양에너지 분야에서 전략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LS그룹 관계자는 "LS그룹의 주요 자회사인 LS전선의 해저케이블 제조기술과 KT서브마린의 시공 엔지니어링기술 및 선박운영 능력을 결합하면 글로벌 프로젝트 수주역량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LS그룹은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정책이 강화되고 있어 해상풍력발전이 확대되고 있는 데다 글로벌 인터넷 사용량 증가 등으로 해저케이블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그룹은 올해 1월 구자은 LS그룹 회장 취임 이후 해저케이블, 태양광 및 해상풍력발전 등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분야,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소재 및 부품 등의 영역을 신사업으로 보고 사업 확대 기회를 엿보고 있다.
KT서브마린은 전 세계를 연결하는 국제통신 및 초고속정보통신망의 주요 전송로인 해저통신케이블의 건설과 이에 따른 유지보수, 국내에 있는 섬들을 서로 연결하는 해저전력케이블의 건설 및 유지보수, 석유·천연가스 및 해양심층수 파이프라인 건설공사, 기타 국방 관련 사업 및 해양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 등을 하고 있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