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이 최근 열린 '삼성테크데이 2022'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내년 경쟁사보다 D램 원가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7일 “삼성전자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테크데이 2022’ 행사에서 2023년에 5세대 10나노 D램을 양산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이에 따라 경쟁사보다 돋보이는 원가경쟁력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D램은 주로 반도체 회로폭을 좁히는 방향으로 성능개선이 이뤄진다. 일반적으로 10나노급 단위에서 숫자가 줄어드는 식으로 성능이 개선된다는 뜻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경쟁회사들은 4세대 14나노 D램을 생산하고 있는 것에 비춰볼 때 삼성전자의 내년 양산계획은 대단히 파격적 혁신으로 해석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첨단 D램 공정에 필수적인 극자외선장비(EUV)를 경쟁사보다 5배 이상 많이 확보해 공정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2년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D램 이익률은 경쟁사보다 5~10%포인트 우위에 불과했지만 내년부터 격차를 더욱 벌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앞으로 D램 경쟁력은 판가상승과 생산확대에 의존하기 보다는 원가구조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 D램 원가경쟁력은 크게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