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CI 제정과 현판식
김진욱은 공수처를 정착시키고 조직의 틀을 다잡기 위해 공수처 출범 취지를 반영한 CI(로고)를 만들었다.
애초 공수처는 2021년 출범 직후 정부 부처에서 사용하는 태극 문양을 임시로 사용했다. 하지만 정부 부처 문양은 독립기구를 표방하는 공수처의 상징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새 CI와 슬로건 제작에 나섰고 2022년 8월18일 '바로 세우는 정의, 새롭게 쓰는 청렴'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새 상징을 발표했다.
새 CI는 공수처와 '국민'의 초성 'ㄱ'을 활용해 국민을 받드는 공수처 구성원들의 양 손을 형상화했다. 국민을 섬기며 공명정대하고 치우침 없이 독립적 수사를 한다는 뜻을 담았다.
김진욱은 직접 슬로건과 CI를 발표하면서 "오늘이 공수처가 새롭게 시작하는 날"이라며 "오늘을 기점으로 공수처가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공수처는 2022년 8월26일 공식 CI를 반영한 현판 제막식을 열었다.
김진욱은 현판식에서 "지난 1년 반 동안의 여러 경험을 밑거름 삼아 공수처가 국민이 신뢰하는 독립적 반부패 수사기관으로 국민 속에 뿌리내리도록 공수처 구성원 모두 함께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자"고 말했다.
△검찰의 보복기소 사건 수사
공수처는 검찰의 ‘보복기소’와 관련한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의 피해자 유우성이 검찰을 고소한 사건에 대한 수사다.
검찰은 2014년 유씨를 간첩 혐의로 재판에 넘기며 국가정보원이 위조한 공문서를 증거로 냈다. 국정원의 증거조작 행위를 방치한 검사들이 징계를 받게 되자 검찰은 유씨의 다른 혐의를 추가로 수사하기 시작했다.
검찰은 2010년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던 유씨의 대북송금 혐의를 다시 끄집어내 기소했다.
1심에서는 유씨에게 유죄가 선고됐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검찰이 공소권을 남용해 유씨를 재판에 넘겼다며 공소기각 판결을 내렸다. 검찰은 이에 불복해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2021년 10월 검사의 공소권 남용이 인정된다며 공소기각 판결을 확정했다.
이에 유씨는 그를 기소한 담당 검사와 지휘라인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공수처에 고소했다.
고소 대상은 이두봉 인천지검장, 안동완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장, 신유철 전 서울서부지검장,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이다.
공수처 수사3부는 2022년 4월 무렵 이두봉 지검장 등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입건하고 유씨를 상대로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
유씨는 2022년 5월17일 고소인 조사 출석에 앞서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간첩 조작에 가담한 검사들을 두 차례에 걸쳐 고소·고발했지만 다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며 “검찰은 자기 식구를 감싸느라 언론에서 관심을 가질 때 수사하는 척하다가 슬그머니 불기소 처분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소 과정에서 어떻게 불법행위를 했는지에 대해 좀 더 진술하려 한다”며 “공수처가 실질적 조사를 통해 그런 부분을 밝혀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 김진욱 공수처장이 2022년 8월3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종합민원실 개소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공수처 ‘스폰서 검사’ 기소
공수처는 2022년 3월11일 이른바 ‘스폰서 검사’ 김형준 전 부장검사를 불구속 기소했다.
공수처가 출범한 지 약 1년2개월 만의 첫 직접 기소다.
김형준 전 부장검사는 2015년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으로 일할 때 옛 검찰 동료 박모 변호사에게 수사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2016년 3~4월 두 차례에 걸쳐 93만5천 원 상당의 향응을 받고 2016년 7월 1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았다.
공수처 조사 결과를 보면 김 전 부장검사는 박 변호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사건이 그의 부서로 배당되자 휘하 검사에게 박 변호사를 조사하게 하면서 여러 편의를 봐줬다. 또 인사이동을 한 뒤에는 스폰서로 알려진 고교 동창 김모씨의 횡령 사건 등에 대한 변호를 박 변호사에게 맡겼다.
대검찰청은 앞서 2016년 10월 김 전 부장검사를 김모씨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하면서 박 변호사와 관련한 뇌물수수 혐의는 인정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했다.
대법원이 2018년 김 전 부장검사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하며 이 사건은 마무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김씨가 2019년 11월 박 변호사 관련 뇌물 의혹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하면서 수사가 다시 시작됐다. 경찰은 김 전 부장검사와 박 변호사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이후 고발인의 요청에 따라 2021년 6월 전현직 검사 사건에서 우선적 관활권을 지닌 공수처로 사건이 이첩됐다.
공수처의 김 전 부장검사 불구속 기소는 검찰의 무혐의 처분 결정을 일부 뒤집은 것으로 검찰의 기소독점권이 73년 만에 깨진 사례다.
첫 기소 사건인 만큼 이 사건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내는 게 공수처 존립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무죄 판결이 나오면 공수처 무용론이 더 거세질 수 있다.
공수처는 2022년 9월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김 전 부장검사에게 징역 1년을 구형하고 벌금 3천만 원, 추징금 1093만5천 원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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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과 얽힌 수사 했지만 대체로 무혐의 처분
공수처는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된 수사들을 진행해 왔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수사개입, 판사사찰, 부실수사, 고발사주 등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관한 것이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과 관련된 의혹이 불거진지 한참 뒤인 2021년 9월에야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수사를 본격화했다.
공수처는 2021년 6월 윤 대통령 관련 수사에 정식 사건번호를 부여하며 수사를 개시했지만 이렇다 할 진척을 보이지 않았다.
당시 윤 대통령이 보수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였기 때문에 자칫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점에서 수사에 조심스러웠던 것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2021년 9월 들어 수사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공수처는 9월8일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 부장검사를 윤 대통령 관련 의혹 사건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공수처의 임 감찰담당관 소환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사건에서 비롯됐다. 앞서 공수처는 2021년 6월4일 이 사건 수사방해(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윤 대통령을 입건했다. 이는 '공수처 공제8호' 사건으로 입건됐다.
임 담당관은 모해위증교사 의혹 사건을 직접 수사했으며 윤 대통령이 수사를 방해했다고 주장한 당사자다.
모해위증교사 의혹은 2011년 한명숙 수사팀이 재판 증인으로 출석한 재소자들에게 '한 전 총리가 돈을 받았다'는 허위 증언을 사주했다는 폭로가 2020년 4월 나오면서 불거졌다.
윤 대통령의 혐의는 측근으로 분류되던 수사팀을 보호할 목적으로 수사를 방해해 불기소를 끌어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지시에 반해 대검찰청이 아닌 서울중앙지검 인권부에 사건을 배당하도록 하고 임 담당관을 수사 업무에서 배제하는 방식으로 개입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공수처는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사기 사건에 대한 윤 대통령의 부실수사 의혹도 공제7호 사건으로 입건해 수사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재직 시절 당시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을 통해 여권 정치인과 언론인 등에 대한 고발을 청탁했다는 새로운 의혹에 대해서도 2021년 9월 직접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이들 사건을 수사한 공수처는 윤 대통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남은 것은 판사사찰 의혹뿐이다.
판사사찰 의혹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이던 2020년 초 그의 지시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실이 판사 개인정보 등이 포함된 재판부 관련 자료를 작성하고 이를 검찰 내부에 회람했다는 게 내용이다.
공수처는 2021년 10월 윤 대통령과 함께 손준성 당시 수사정보정책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하지만 공수처의 수사 속도가 더뎠던 데다 윤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 신분이 된 까닭에 수사가 더 진척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현직 대통령은 불소추 특권을 지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공수처가 대통령을 기소할 수는 없어도 수사는 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수사가 거의 불가능할 것이란 시선이 지배적이다.
△고발사주 사건 수사
공수처는 이른바 ‘고발사주’ 사건 수사를 맡아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이 사건과 관련한 수사 대상이었지만 이들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고발사주 사건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있을 때 검찰이 2020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쪽에 범여권 측 인물들에 대한 형사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이다.
윤 대통령의 검사 시절 측근인 손준성 검사가 김웅 국민의힘 의원(당시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후보)에게 여권 인사들의 이름이 적힌 고발장을 전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당시 손 검사는 수사정보정책관으로 일하며 소속 검사들에게 범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 작성과 정보 수집을 지시하고 이를 김 의원에게 전달해 고발을 사주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손 검사가 윗선인 윤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고발사주를 했다는 의심도 나왔다.
공수처는 수사를 8개월여 진행한 끝에 손 검사를 불구속 기소했다.
공수처는 2022년 5월4일 브리핑을 통해 손 검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공무상비밀 누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형사사법절차전자화촉진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부분은 무혐의 처리했다.
김웅 의원의 혐의와 관련해서는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는 무혐의 처분하고 공직선거법 위반 부분은 손 검사와의 공모관계가 인정되지만 공수처법상 기소대상 범죄가 아니라며 검찰에 이첩했다.
윤 대통령과 한 장관,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 손 검사와 함께 수사정보정책관실에서 일한 검사 3명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했다.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 관련 수사
공수처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에 대한 1차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을 수사했다.
공수처는 2021년 6월경 외압 의혹을 받는 문홍성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김형근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와 다른 한 검사 등 3명을 ‘공제5호’ 사건번호로 입건한 뒤 7월경부터 수사에 들어갔다.
이들은 2019년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지시를 받아 김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을 1차 수사한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았다.
앞서 2021년 3월 이 사건을 수사하던 수원지검 형사3부는 이들 3명과 관련한 사건을 공수처에 이첩했는데 공수처는 수사 여건이 되지 않는다며 검찰에 재이첩한 바 있다.
검찰은 공수처로부터 사건을 재이첩받은 뒤 이성윤 중앙지검장과 이규원 검사를 먼저 기소했다.
그런데 이후 공수처가 공수처법 24조1항에 따라 검찰에 다시 사건을 넘겨달라고 요청해 수사를 진행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수사의뢰한 김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은 공수처가 수사한 지 1년여 만인 2022년 5월 중순경 대검찰청으로 보내졌다.
앞서 장준희 인전지검 주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는 2021년 1월 권익위에 박상기 당시 법무부 장관, 김오수 당시 법무부 차관, 이규원 전 검사 등 18명을 공익신고했다.
장 부장검사는 2019년 3월 수원지검 안양지청 형사3부장으로 일하던 중 김 전 차관에 대한 불법 출국금지 혐의를 발견했지만 수사가 진척되지 못하다가 그해 6월 종결됐다.
공수처는 이 사건을 검토한 결과 피신고자 중 일부가 공수처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점, 이 사건을 수사해 온 수원지검이 이미 상당히 조사를 진행했다는 점 등을 고려해 검찰로 사건을 이첩한 것으로 파악된다.
△부산 엘시티 부실수사 의혹 수사
공수처는 부산 해운대 엘시티 특혜분양 등 정관계 비리 사건을 수사한 당시 검사들을 입건해 수사했지만 불기소 처분을 내리며 사건을 종결했다.
2022년 7월11일 공수처 수사2부는 엘시티 관련 혐의로 고발된 전현직 검사 13명을 불기소 처분했다. 차모 검사에 대해서는 직무유기의 고의가 없었다고 판단해 무혐의 처분했으며 나머지 12명에 대해서는 수사가 필요없다는 결론에 따라 각하 처분을 내렸다.
2021년 3월 시민단체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와 부산참여연대는 엘시티 특혜분양 사건 수사를 맡았던 검사들과 지휘부가 ‘봐주기 수사’를 했다며 공수처에 고발했다.
공수처는 2021년 6월4일 이와 관련해 윤대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당시 부산지검 2차장검사), 임관혁 광주고검 검사(당시 부산지검 특수부장) 등 13명을 입건했다.
엘시티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앞에 세워진 101층 건물로 그 인허가 과정에서 정관계 로비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16년 부산지검이 수사를 벌여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배덕광 새누리당 의원 등이 구속됐다.
부산참여연대는 엘시티 실소유주인 이영복 청안건설 회장이 분양권을 로비 수단으로 활용했다며 2017년 11월 43명을 추가로 고발했다. 부산지검이 공소시효 만료 직전인 2020년 10월 이들 가운데 2명만 기소하고 41명을 무혐의 처분하면서 봐주기 수사 의혹이 제기됐다.
△공수처 1호 사건으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의혹 지정
공수처는 2021년 5월10일 공수처 1호 사건으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해직교사 5명을 특별채용하도록 부당한 지시를 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수처 1호 사건은 상징성과 중요성이 커서 어떤 사건이 공수처 1호 사건이 될지가 국민적 관심사였다. 공수처 1호 사건은 공수처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킬 수 있을지, 성역 없는 수사를 실제로 할 수 있을지를 엿보게 해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조희연 교육감 관련 의혹이 공수처 1호 사건으로 지정되면서 다소 맥이 빠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공수처 스스로 정치적 논란을 피할 수 있는 사건을 골랐다는 비판과 함께 공수처에 기소 권한도 없는 사건을 1호로 정한 게 적절하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조희연 교육감 사건은 감사원의 감사 결과로 촉발됐다.
감사원은 2021년 4월 ‘지방자치단체 등 기동점검’ 감사 보고서를 통해 조 교육감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2018년 7~8월 해직교사 5명을 특정해 특별채용을 검토 및 추진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 보고서에 따르면 조 교육감이 뽑으려던 5명은 과거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당연퇴직(해직)됐다. 4명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으로 2008년 교육감 선거 당시 자신들이 추대한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불법 선거운동 및 선거자금 모금을 했다가 대법원 확정 판결에 따라 해직됐다. 다른 1명은 2018년 조 교육감의 선거운동을 지원했다.
감사원은 감사 결과를 토대로 2021년 4월23일 조 교육감을 국가공무원법(시험 또는 임용의 방해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 공공범죄수사대는 같은 해 5월4일 이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했다.
감사원이 애초 조 교육감을 고발하면서 적용한 혐의는 국가공무원법 위반이었으나 공수처는 사건을 넘겨받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공수처는 조 교육감을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하는 등 약 4달에 걸친 수사 끝에 2021년 9월3일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검찰에 조 교육감에 대한 공소 제기를 요구했다.
공수처는 조 교육감이 채용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들의 권리행사를 방해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봤으며 임용에 관해 부당한 영향을 끼쳤다는 점도 인정되므로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했다고 봤다.
검찰은 2021년 12월24일 조 교육감을 불구속 기소했다.
| ▲ 김진욱 공수처장(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2022년 8월26일 과천 청사에서 새 로고를 반영한 공수처 현판을 제막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처장, 차장을 비롯해 직능별 대표들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
△공수처 차장과 수사검사, 수사관 선발
김진욱은 공수처장 취임 직후부터 수사를 담당할 공수처 검사를 선발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김진욱은 2021년 1월28일 공수처의 2인자인 차장에 판사 출신인 여운국 변호사의 임명을 제청하기로 했다. 공수처 차장은 공수처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그는 여운국 변호사를 놓고 “현재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으로 법관 생활을 20년 하며 영장전담 법관 3년, 고등법원 반부패 전담부 법관 2년을 역임한 형사 전문 변호사”라며 “헌법을 전공한 저와 상당히 보완관계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21년 1월29일 일부 부정적 여론에도 불구하고 여운국 변호사의 공수처 차장 임명 제청안을 재가했다. 정치적 중립성을 고려하면서 김진욱의 의견을 존중한 인사로 풀이됐다.
공수처는 2021년 1월24일부터 부장검사 4명과 평검사 19명 등 총 23명의 검사에 대한 모집 절자도 진행했다.
첫 검사 선발 절차의 경쟁률은 높았다. 공수처에 따르면 4명을 선발하는 부장검사 자리에 40명, 19명을 뽑는 평검사 자리에 193명이 각각 지원했다.
공수처는 2021년 3월26일 평검사 후보자 15명, 4월2일 부장검사 후보자 4명 등 모두 19명의 공수처 검사 후보자 명단을 인사혁신처에 넘겼다.
문 대통령은 2021년 4월15일 공수처의 선발 절차를 거쳐 최종 명단에 오른 19명 가운데 13명만 공수처 검사에 임명했다.
이후 2021년 하반기에 평검사 8명을 추가 선발했다. 이때 부장검사 정원 두 자리는 충원되지 못했다.
2022년에는 3명의 검사를 추가 선발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했다. 공수처는 2022년 8월12일 제7차 인사위원회를 열고 부장검사 2명과 평검사 1명의 임용을 위한 후보자 추천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인사위원회가 임용 예정 인원의 2배수 이내를 대통령에게 추천하면 대통령이 그 가운데 검사 3명을 임명하게 된다.
공수처법에 따르면 공수처는 검사 25명, 수사관 40명, 행정직 20명 등 최대 85명의 인력을 둘 수 있다. 공수처장과 차장을 제외하면 검사 23명을 선발할 수 있는데 검사 출신은 검사 정원의 절반을 넘을 수 없기 때문에 12명만 뽑을 수 있다.
김진욱은 공수처법이 정한 인력(85명) 범위 안에서 공수처 조직을 운영해야 한다.
공수처 규칙 1호에 따르면 공수처는 과학수사과와 수사1~3부, 공소부를 둔다. 공수처장 밑에 대변인과 인권감찰관 각 1명, 공수처 차장 밑에 정책기획관, 수사정보담당관, 사건분석담당관 1명씩을 둔다.
수사1~3부장과 담당관 3명은 모두 검사로, 과학수사과장은 부이사관·서기관 또는 기술서기관으로 각각 채우도록 했다.
| ▲ 김진욱 공수처장이 2021년 1월21일 온라인으로 열린 공수처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공수처> |
△공수처장 임명
김진욱은 2021년 1월21일 초대 공수처장에 임명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진욱의 공수처장 임명안을 재가하고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김진욱에게 공수처의 상징성을 강조하며 권력기관 견제와 부패 일소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욱은 같은 날 오후 공수처장 온라인 취임식에서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며 성역 없이 수사하겠다”며 “헌법과 법, 그리고 양심에 따른 결정인지 항상 되돌아보겠고 주권자인 국민 앞에서 결코 오만한 권력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진욱은 “국민께 권한을 받은 공수처는 이 사실을 항상 기억하고 되새기는 성찰적 권한 행사를 해야 한다”며 “그러면 국민 친화적인, 인권 친화적인 국가기관이 될 것이고 국민 여러분의 마음과 신뢰를 얻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진욱은 취임식을 마친 뒤
윤호중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추미애 법무부 장관, 남기명 공수처 설립준비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수처 현판 제막식을 열었다.
김진욱은 현판식을 마친 뒤 곧바로 업무에 들어갔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021년 1월20일 전체회의에서 김진욱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야당은 김진욱의 위장전입과 근무시간 중 주식거래, 육아휴직 중 학업 등을 문제 삼았지만 큰 잡음 없이 청문회가 마무리됐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20년 12월30일 김진욱을 초대 공수처장에 지명했다. 2021년 1월4일 김진욱의 인사청문 요청안을 재가해 국회에 송부했다.
△공수처장 임명 이전
김진욱은 공수처장이 되기 전 판사, 변호사, 헌법재판소 연구관 등을 거쳤다.
1995년 서울지법 북부지원 판사로 임관했지만 3년 만에 판사로서 경력을 마쳤다. 이후 변호사로 개업해 2010년까지 12년 동안 김앤장에서 일했다.
1999년엔 조폐공사 파업 유도 사건 특별검사팀에서 특별수사관으로 일하기도 했다.
조폐공사 파업 유도 사건은 진형구 대검찰청 공안부장이 강희복 조폐공사 사장 등과 공모해 조폐공사 노조 파업을 유도했다는 의혹과 관련된 사건이다. 파업을 유도한 뒤 무자비하게 진압해 다른 사업장에 본보기를 보이려 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이 일에는 대통령 직속 기획예산위원회도 얽혀 있었다. 기획예산위와 노동부 등 정부 쪽에서 조기 구조조정을 하도록 놔두는 식으로 파업을 유도했다는 것이다.
이 사건으로 구성된 특검은 한국 헌정사상 최초의 특검이다. 김진욱은 기획예산위 관련 부분 수사에 주로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진형구 전 공안부장 등 검찰을 수사하는 부분은 파견검사인 황교안 부장검사 등이 맡았다.
김진욱은 사건의 윗선으로 지목됐던 김태정 법무부 장관에 대한 조사에도 입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진형구 전 공안부장은 파업유도 부분은 무죄를 받았으나 노동조합법 위반 혐의가 인정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진 전 공안부장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장인이다.
김진욱은 2010년부터 헌법재판소에서 일했다. 헌법연구관, 헌법재판소장 비서실장, 선임헌법연구관, 국제심의관 등을 거쳤다. 공수처장이 되기 직전 직위는 헌재 국제심의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