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레드캡투어 등 여행회사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휴가철 성수기를 앞두고 있으나 여행업계 전반에 악재가 많은 탓으로 보인다.
하나투어 주가는 16일 전일과 같은 8만6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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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국 하나투어 사장. |
하나투어 주가는 지난해 7월 20만 원대까지 치솟았으나 올해 들어 반토막났다. 5월11일 10만 원선을 잠시 회복하는 듯 했으나 그뒤 줄곧 내리막세를 보이고 있다.
모두투어 주가도 이날 0.86%(250원) 내린 2만8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레드캡투어 주가 역시 0.57%(100원)가 하락해 1만7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여행회사 주가가 힘을 못쓰는 것은 여러 악재에 여행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럽 테러를 시작으로 지카바이러스, 일본 지진, 최근 미국 총기난사 사건까지 대형 악재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여행주뿐 아니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회사를 비롯해 제주항공, 티웨이홀딩스 등 항공회사 주가도 전반적으로 한달 사이 10% 안팎으로 빠졌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6월 말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7~8월 여행회사 주가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본다.
지인해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시적으로 위축된 여행 수요는 3분기 점진적으로 풍선·이연 효과로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2분기 실적은 크게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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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옥민 모두투어 사장. |
신한금융투자는 모두투어가 2분기에 별도기준으로 영업이익 50억 원, 연결기준으로 40억 원을 낼 것으로 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 22% 줄어드는 것이다.
하나투어는 면세점사업에서 적자가 지속되는 점이 2분기 실적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가 2분기에 매출 145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6%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광고비 부담과 면세점 적자 지속 등으로 59억 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5%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하나투어가 3분기에는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투어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738억 원, 영업이익 176억 원을 거둬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2.2%, 영업이익은 148.8%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