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지금보다 더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증권사 JP모건의 분석이 나왔다.
주요 상장기업 실적이 탄탄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미국 인플레이션 상황도 나아지면서 투자자들이 매수세로 돌아서 증시 회복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미국 증시가 추가로 하락세를 나타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증권사 JP모건의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미국 CNBC는 20일 증권사 JP모건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증시 매도세가 지금보다 심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투자자들이 낙관적 시각을 유지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보도했다.
CNBC는 미국 주요 증권사들이 앞으로 최대 20%에 이르는 미국 증시 하락을 예상하는 상황에도 JP모건이 긍정적 관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JP모건은 기업들의 탄탄한 실적 전망과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을 미국 증시 하락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볼 수 있다는 근거로 제시했다.
최근 여러 증권사 및 시장 조사기관은 인플레이션 심화와 미국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 등을 고려해 상장기업의 하반기 및 내년 실적 전망치를 낮춰 내놓는 사례를 늘리고 있다.
그러나 JP모건은 실적 전망 하향 추세가 이제 끝자락에 온 것으로 판단한다며 증시에 이미 이런 영향이 충분히 반영되어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미국 인플레이션 상황이 점차 나아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미국 증시에 긍정적 요소로 꼽혔다.
JP모건은 “연준의 매파적 태도가 주식 등 위험자산에 압박을 더하고 있지만 지금보다 상황이 나빠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인플레이션 상황이 나아지면서 조심스럽게 낙관적 전망을 내놓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수 개월째 이어진 미국 증시 약세를 딛고 점차 주식 투자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도 증시 전망에 긍정적 요소로 지목됐다.
JP모건은 “투자자들은 점차 주식이 인플레이션 영향을 방어할 수 있는 매력적 투자수단이라고 느끼게 될 것”이라며 “상장기업 실적도 예상보다 큰 타격을 받지 않고 있다”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